“지역경제를 지탱하던 만두공장과 집창촌이 쇠락하면서 도시(법원읍)가 급격하게 쇠퇴했습니다.” 오는 12월 1억3천만 원을 들여 법원읍 등거리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파주시청 담당 국장의 말이다. 담당 국장은 이어 “미군이 주둔할 당시 법원읍 인구가 2만여 명이었으나 현재 1만2천여 명으로 파주시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라며 추경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파주시의원들에게 등거리 축제를 계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법원읍이 지역구인 이성철 파주시의원은 “이율곡 선생의 고향이며 어머니 신사임당의 묘가 법원읍 자운서원에 모셔져 있다. 그래서 매년 율곡문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를 더 대표적 축제로 활성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집창촌이 지역경제를 지탱해왔다고 한 공무원은 ‘희망 빛 특화 등거리’를 조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법원읍만의 정체성과 파주시 한반도 평화수도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한국전쟁 당시 법원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1.4km 도로를 미군들이 비상활주로로 사용했고, 가야리에 군 비행장이 있었다는 것에 착안해 ‘평화로의 비상’, ‘희망의 비상’을 표현하는 ‘특화 등거리’ 조성을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평화와 희망의 비
파주바른신문이 지난 8월 부산 당감동에서 해외로 입양된 막내동생 복순 씨를 애타게 찾는 법원읍 웅담리 노패동 고금순(73) 할머니 사연을 보도한 것과 관련 미국에 본부를 둔 단체 ‘325KAMRA(Korean American Mixed-Race Adoptees)’가 30일 고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DNA를 채취했다. ‘325KAMRA’는 입양 혼혈 한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민간단체이다. 이들은 가족찾기를 위한 방법으로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한국에서 자녀를 입양 보낸 어머니들의 DNA를 모아 대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채취된 고금숙 할머니의 DNA는 미국으로 보내져 분석한 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해외입양인의 DNA와 대조하게 되는데, 결과는 약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이날 DNA를 채취한 ‘325KAMRA’ 한국지사 헬르 다룹(Helle Thaarup) 대표는 1985년 충남 홍성에서 덴마크로 입양됐다. 아래 글은 파주바른신문이 지난 8월 보도한 내용이다. “몰라요. 부산 당감동 어떤 교회에서 잘 키워주겠다고 했는데... 미국으로 입양이 되었대요. 이제 늙어서 어떻게 찾을 수도 없고... 선생님들이 좀 도와주세요.” 파주 법원읍 웅담
“저기, 저, 저기 좀 봐. 트랙터가 보이네. 사람들도 왔다 갔다 하고 저기(북한)도 트랙터가 있는가 보네.” 22일 민간인통제선 안 도라전망대 신축 이전 개관식 참가자가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한 말이다. 국방부가 1986년 세운 도라전망대가 32년 만에 북쪽과 11m 더 가까운 곳으로 신축 이전했다. 새 전망대 옥상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망원경을 통해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시가지와 북한의 기정동 마을, 장단역, 판문점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도라전망대는 2011년부터 총 92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에 지상 3층 연면적 2143㎡ 규모로 조성됐으며,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도라산전망대는 훗날 도래할 평화와 통일시대에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시대 중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시 옛 미군 기지촌에 평화의 걸음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 군포여성민우회(공동대표 박미애) 40여 명은 20일 1960년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기지촌이었던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을 찾아 당시 미군 위안부들의 삶의 공간을 들여다보며 전쟁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미군 기지촌이 한국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대표적 현장이었음을 공감했다. 이들은 유흥지역을 흑인과 백인 구역으로 나누었던 미국의 인종차별 현장과 미군 위안부들이 유일하게 소통했던 목욕탕, 성병 검진증을 발급했던 병원, 미군클럽과 위안부 숙소 등 6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기지촌 골목을 돌아보며 당시의 아픔을 가슴에 새겼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이정아)가 주관한 ‘여성과 평화 파주올레’ 참가자 20여 명도 19일 1960년대 인구 2만여 명이었던 법원읍과 파주읍 용주골 기지촌을 찾았다. 법원읍 벽화마을에는 ‘1971년 미군 철수로 인구가 50%가 감소하고 상가 40%가 빠져나갔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들은 파주시가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해외입양인과 미군 위안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조성한 ‘엄마의 품 동산’을
파주시보건소가 김규일 소장의 7년간 공짜 밥값 논란에 이어 업무용 하이패스를 팀장 퇴직 여행과 친척 집 방문 등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경기도 감사에 적발돼 보건소 업무관리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감사와 파주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017년 11월 방문보건팀장 등이 전북 부안으로 퇴직 기념 여행을 가면서 업무용 하이패스를 사용한 것을 비롯 충북 청주의 친척 집 방문, 인천공항, 경기도 화성을 오가는 등 업무와 관계없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시보건소 한 간부 직원은 “이번에도 아래 직원만 다치는 것 같다.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보다 더 현장감 있는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러나 감사에서 지목된 한 직원은 “내가 실수로 업무용 하이패스를 사용했다. 억울한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용하이패스 개인 사용은 주말 등 공휴일에 집중됐으며, 카드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기도 화성에서 사용된 하이패스의 경우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신원 확인도 못 한 것으로 나타나 하이패스 위법 사용과 관련한 파주시 각 부서의 전수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파주시보건소 김규일 소장이 부임 이래 직원식당 급식을 7년 동안 한 푼도 내지 않고 먹다가 2016년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미납금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갚아나가겠다고 했었다는 파주바른신문 보도와 관련 파주시보건소 구내식당 담당자가 답변을 보내왔다. 직원식당 담당자는 10일 “김규일 소장이 2016년부터 2018년 9월 현재까지 총 5,940,000원을 자동이체했다.”라며 김 소장의 2018년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2016~2017년 내역은 제시하지 않았다. 담당자는 또 “현재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직원은 총 57명이며 기간제와 공공근로자 인원에 따라 급식대상자는 약간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규일 소장은 식비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08년 회계담당자 B씨가 소장님은 일 주일에 한두 번밖에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니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그냥 먹게 됐다.”라며 회계담당자의 실명과 사유를 밝혔다. 김 소장이 지목한 회계담당자 B씨는 “내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몹시 불쾌하다. 소장님 얘기는 모두 거짓말이다. 나는 식당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없고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 역시 한 사실이 없다. 그리고 김규일 소장님이 부임했
“엄마가 나를 버렸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엄마는 나를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유는 내가 엄마를 잊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976년 프랑스로 입양된 엄선희(44) 씨가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엄마 품 동산은 파주시가 해외입양인과 기지촌 여성들을 위해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에 조성한 공원이다. 프랑스 세무공무원인 엄 씨는 ‘엄마 품 동산’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됐다. 휴가를 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서울 홍대역에서 전철을 타고 물어물어 캠프 하우즈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정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어떻게 할 줄 몰라 정문 앞 한국어 안내문을 번역기로 돌리며 주변을 계속 살폈다. 그때 지나가던 주민 최종일 씨가 엄 씨에게 다가갔다. 약간의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을 했다. “정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엄마 품 동산을 찾아왔는데 문이 닫혀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파주시청에 전화를 했더니 공무원이 엄마 품 동산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평소 알고 있는 박대성 파주시의원에게 연락을 했죠.” 박대성 의원은 파주시 관광과에 연락을 했고, 전송자 팀장이
서울대생 30여 명이 파주 옛 기지촌을 찾았다. 이들은 한글날인 9일 금촌에 있는 현장사진연구소를 방문 이용남 사진가로부터 ‘파주사람들의 분단생활’이라는 특강을 듣고 파주의 대표적 기지촌인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을 답사했다. 학생들은 길 하나 사이로 나누어져 있는 흑인 출입지역과 백인 출입지역을 둘러보고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현장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조리읍 봉일천의 반환 미군부대 안에 준공된 엄마 품 동산도 방문했다. 이날 현장사진연구소에서 열린 기지촌 특강에는 파주시의회 박은주 의원과 ‘파주시민참여연대’에서 운영하는 ‘파주근현대사역사올레’ 장경선 팀장이 함께 참여해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정근식 교수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11월부터 매주 ‘만세운동과 파주’, ‘한국전쟁과 파주’, ‘미군부대와 파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파주역사올레’를 진행한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파주바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2일 준공된 해외입양인을 위한 엄마 품 동산에 기록관과 쉼터, 레지던스 등의 공간을 더 건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 소유의 캠프 하우즈 부지가 파주시로 모두 넘어온 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은 “파주시장이 엄마 품 동산 확대 계획을 세워 중앙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면 예산은 국회의원이 책임지고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엄마 품 동산 준공식 때 끝까지 남아 4km 떨어진 뒷풀이 장소까지 함께하는 등 해외입양인의 모국 방문을 격려했다. 엄마 품 동산이 조성된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는 한국전쟁 시기인 1953년 미군에 공여된 후 지난 2006년 반환됐으나 국방부는 이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파주시가 이곳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만큼 국방부가 무상 반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상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파주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파주시청 내부통신망에 파주시 공무원노조 명의로 ‘국 과장 등 상급자가 요일을 정해 하급자에게 의무적 점심을 강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는 의견이 올라와 국 과장급 부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파주시 공무원노조는 14일 “점심시간에 중식 보안이라는 명분으로 사무실을 지키는 일이 있는데, 법과 규정 어디에도 중식 보안이라는 말은 없다. 점심시간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도 근무에서 제외돼 있다. 그리고 상급자와 요일을 정해놓고 하급자 의무인 것처럼 당연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점심시간은 엄연한 근무 외 시간이다. 상급자가 하급자와 식사를 하고 싶으면 제안을 하면 된다. 상급자의 점심 당번을 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시청 본관의 서기관은 “보통 친한 사람 만났을 때 편하게 하는 말이 ‘밥 한번 먹자’는 것이다.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심과 조직 내 공동체 의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국 과장과 직원 등이 윤번제 식사는 하고 있지만 강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직원들이 그렇게 판단한다면 의견을 존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청 밖 서기관은 “상급자가 요일을 정해 팀별 또는 과별로 점심을 하는 것은 직원들이 반드시 지켜
파주에 세계 최초로 해외입양인의 고향 ‘엄마 품 동산’이 문을 열었다. 혼혈입양인 등 내외빈 300여 명이 모였다.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 9월 12일 아침은 70여 년 가슴앓이를 걷어내듯 하늘이 파랬다. 혼혈입양인들은 엄마 품 동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과 생김새가 다른 참가자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한국전쟁에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다가 한국 혼혈인 4명을 입양해 키운 신상호 씨의 양아버지 티오도르 허드슨(Theodore Hudson) 씨에게 평화상을 수여했다. 신상호(Lowell Rojon) 씨는 1955년 파주 법원읍 금곡리에서 출생했다. 파주지역 윤후덕 국회의원이 참전용사의 손을 꼭 잡아 자리를 양보하며 신 씨를 훌륭하게 키워준 고마움을 전했다. 그렇게 엄마 품 동산은 감동의 물결로 채워졌다. 윤후덕 의원은 “엄마 품 동산은 해외입양인과 대한민국 국민의 공통된 역사에 대한 소속감을 연결하는 귀중한 연결고리로서 치유와 평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가 직업인 혼혈인 가수 인순이는 이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난 캄캄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울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맘껏 울고 싶
임우영 전 파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10일 파주시의 공단 이사장 채용 재공모에 접수했다. 임 전 이사장은 청소용역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지난 8월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 임우영 전 이사장은 “무고한 모함으로 그동안 준비했던 공단의 발전구상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그리고 현재 공단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억울하게 직을 잃었기 때문에 내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나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이사장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 전 이사장은 2014년 12월과 다음해 2월 청소용역업체 최 아무개 씨로부터 파주시의 청소용역을 수주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넥타이와 현금 500만 원, 한우세트와 현금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