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이 파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어제(29일)는 187명, 오늘은 오후 6시 현재 67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일반인까지 합치면 120명입니다. 광화문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일반인으로 나누어 얘기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취재진은 열흘 전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파주의 한 사회지도층에게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지방선거에도 출마했고, 파주 문화에도 관심이 높은 분이라서 솔선수범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분은 “당연히 협조해야지요. 다음 주 내에 예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고양시에 거주합니다.”라는 짤막한 답을 보내왔습니다. 그 분이 검사를 받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덧붙인 말이 조금 걸리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국민이 특정 단체나 종교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는 부탁을 정말 해야 하는 걸까요? 이 바람에 죽어나는 건 1차로 방역의료진이겠지요. 그리고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광화문집회 참가자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마지막 경고’를 한 날, 취재진은 이틀간 파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지켜봤습니다. 땡볕, 방역복 겨드랑이에 배어
태풍 링링이 파주에 상륙한 7일 오후 3시께 보수단체가 북한군 묘역 입구에 설치한 천막과 철제 의자, 테이블, 텔레비전 등을 덮쳤다. 바로 천막 옆 도로에는 자동차가 내달리고 있었다. 이 도로는 시속 80km 운행을 규정하고 있다. 바람의 방향은 다행히 도로 반대쪽이었다. 만약 태풍 링링이 도로를 향해 불었다면 천막과 쇠파이프 등이 자동차를 덮쳤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실제 펼침막을 고정시켰던 크고 작은 쇠파이프가 도로 쪽으로 날아들기도 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천막은 ‘인민군 무장공비 유해 북송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서창연)가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등 여권 정치인이 인민군 천도재에 참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비난하는 취지로 설치하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연일 재난 대비를 알리는 긴급문자를 발송하는 등 재난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강풍으로 인한 건물 붕괴 등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가정에서는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보수단체가 북한군 묘역에 설치한 천막은 그대로 방치돼 천막과 집기들이 바람에 날아가는 등 아찔한 광경이 벌어져 국가 안보를 외치면서도 정작 국민 안
파주시가 일회용품 줄이기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전 공무원 텀블러 사용하기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주바른신문이 6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파주시청 주변 카페를 1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50여 명 중 40여 명이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카페가 제공하는 머그컵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청의 한 팀장 공무원이 텀블러를 카페에 가지고 들어갔다가 커피가 담긴 플라스틱컵 서너 개가 담긴 종이 바구니를 들고나오는 등 여전히 비협조적인 모습도 목격돼 아쉬움을 남겼다. 농협 파주시청출장소와 파주시시설관리공단도 파주시의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텀블러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 또한 시청 주변 카페는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들에게 200원에서 500원을 깎아주고 있다.
파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8년 결산 심의에 참석한 공무원이 내내 휴대폰만 두드리다가 돌아갔다. 이 공무원은 예산 업무를 맡고 있다. 예결특위는 10일 기획재정국, 도시균형발전국, 농업기술센터, 홍보담당관, 감사관을 상대로 ‘2018 회계연도 결산승인안’을 심의했다. 집행부의 설명과 예결위원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은숙 예산팀장 옆에 앉은 이 직원은 예결위 시작부터 휴대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한천수 기획재정국장과 송종완 도시균형국장이 설명과 답변을 해도 이 직원의 눈은 휴대폰만 향해 있었다. 심지어 시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져도 직원은 끝내 휴대폰을 놓지 않았다. 김은숙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신세대라 그런가 봐요.” 휴대폰을 끄거나 진동으로 하라는 윤희정 위원장의 주의가 없었던 것이 실수였나 싶다.
자유한국당 소속 조인연 파주시의원이 파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최종환 시장에게 질문했다. “파주시가 북한군 추모제를 후원했는가?” 최 시장은 “북한군·중국군 묘지는 제네바 협약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에 조성했다. 북한군 묘지에는 한국전쟁 전사자 외에 휴전 이후 남파된 공작원들의 유해도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북한군 묘 조성 당시부터 이미 매장돼 있었다. 북한군·중국군 묘지는 1996년 김영삼 정부 당시부터 국방부에서 조성해 관리해 왔다.”라며 북한군·중국군 묘역이 김영삼 정부 당시 조성된 것임을 반복 강조했다. 북한군 묘역은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조성했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적성면 답곡리에 안장된 중국군 유해를 중국에 송환했다. 조인연 시의원은 25일 시정 질문을 통해 “적군묘지에 있는 인민군은 1950년 9월 하순 파평면 두포리에서 양민을 학살하고 북으로 패주한 인민군의 일부이다.”라고 주장했다가 언론이 근거를 요구하자 “마을 어른들이 그렇게 말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미군의 성노예로 유린당한 미군 기지촌 위안부 할머니와 기지촌여성인권연대, 경기여성연대, 햇살사회복지회 등 사회단체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지촌 미군 위안부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할 법률안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단체 ‘햇살사회복지회’ 우순덕 원장은 “경제·안보의 도구로 지내오신 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기지촌 쪽방에서 만성 질병과 간암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 원장은 “피해 할머니들이 법 테두리 안에서 지원·보호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과 경기도 조례 제정을 요구한다. 기지촌 여성을 위한 법률 및 조례는 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된 현실을 바꿔낼 수 있는 힘이 있다.”라며 “입법부와 경기도에 간청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을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윤후덕 의원 등 18명이 공동 발의했다. 파주 기지촌 미군 위안부 21명은 지난 2014년 6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시작해, 2년 7개월 만인 2017년 1월 1심에서 ‘국가에
파주 적성면 북한군 묘역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전 의장, 성공회대 김용한 외래교수,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 전만규 위원장과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 등 양띠 10여 명이 화성, 평택, 오산, 인천, 삼척 등에서 모였다. 한도숙 전 의장이 인민군 묘지에 시를 남겼다. 인민군 묘지에서 한 稻熟 발자국 사라진 외롭고 쓸쓸한 유택위로 푸른별들이 바람에 스치운다 울분으로 똬리를 틀고 쉰목소리라도 발언해야 하는 시대 꺼져버린 횃불에 다시 불을붙여 혁명의 산줄기를 타내리는 삐쭉한 결기들로 남으로 내달리는 길 떨리는 몸은 뜨거웠다. 얻은것이 무엇인가 확실히 손 잡히는것은 없다 촛불이 제몸을 녹여야 빛을 발하듯 한 시대의 몫을 부여 안고 동무들은 제몸을 녹이는 볼 수 없는 별이 되었다 예광탄 불빛이 세상의 모두였던 칠흙의 전장 세상의 들창을 비집어 한줄기라도 도란거리는 아버지의 손길에 닿 길 비릿한 젖내 그리운 어머니 가슴에 닿 길 속삭이는 눈발의 이야기들에 이르길 하노이 하늘아래 조미간 부여잡은 손에도 어둠 속에 가려진 암울을 풀어내는 한줄 푸른빛을 기다려 본다. 세상은 다만 너에게 하늘의 끝 흔들리는 어둠을 넘겨다보게 할 수도 없어 떨리는 총구를 향하
파주바른신문은 현장사진연구소가 오현리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기록했던 무건리훈련장 반대 투쟁을 ‘오현리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다. 2008년 9월 17일 토지 감정 평가를 반대하는 주민 7명을 경찰이 연행했다. 이에 주민 40여 명이 파주경찰서를 찾아가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 그런데 경찰은 40여 명마저 전원 연행했다. 당시 파주시의회 신충호 의장은 컵라면 등 간식을 준비해 자신의 차량에 싣고 경찰서를 방문, 경찰들을 격려했다. 이때 신 의장은 강당 등 사무실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던 주민들한테는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파주시의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했다. 최근 무건리훈련장에 훈련이 늘어나면서 폭음 등 주민 피해가 잇따르자 파주시의회와 파주시가 민관군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국방부가 무건리훈련장 확장 당시에도 민관군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했으나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등 분열만 초래했던 사례가 있어 협의체 무용론도 지적되고 있다. 무건리흔련장 민관군 협의체는 3월 6일 오후 2시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협약식을 갖는다. [오현리 사람들❹] 편에서는 ‘밥만 축내는 정치인들’을 보도할 예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은 현장사진연구소와 공동으로 군 훈련장이 된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사람들의 삶을 10회에 걸쳐 방송할 예정입니다. 1988년 창립한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는 지난 1996년 오현리에 작업실을 두고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400년 된 오현리 마을은 10년 전 무건리훈련장 확장으로 강제 수용돼 모두 떠났습니다. 오현리에는 샘골, 동회동, 양가터, 오리동, 수르네미, 멀원이, 부작골 등 자연마을에 133가구 665명이 살아왔습니다. ‘오현리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방송은 오현2리 부작골의 전경준 씨 딸 혼례 얘기로 꾸몄습니다. 딸만 넷을 둔 전 씨는 오현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짙어지자 큰딸과 둘째 딸을 여섯 달 간격으로 서둘러 결혼시켰습니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은 현장사진연구소와 공동으로 군 훈련장이 된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사람들의 삶을 10회에 걸쳐 방송할 예정입니다. 1988년 창립한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는 지난 1996년 오현리에 작업실을 두고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왔습니다. 400년 된 오현리 마을은 10년 전 무건리훈련장 확장으로 강제 수용돼 모두 떠났습니다. 오현리에는 샘골, 동회동, 양가터, 오리동, 수르네미, 멀원이, 부작골 등 자연마을에 133가구 665명이 살아왔습니다. ‘오현리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첫 방송은 오현2리 부작골의 전경준 씨 딸 혼례 얘기로 꾸몄습니다. 딸만 넷을 둔 전 씨는 오현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짙어지자 큰딸과 둘째 딸을 6개월 간격으로 서둘러 결혼시켰습니다. 2009년 깊은 가을밤. ‘혼서지’와 예물을 넣은 ‘혼수함’을 짊어진 신랑 친구들의 “함 사세요.” 소리가 부작골 뒷산과 앞산에 울려퍼졌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북한군 시신이 안치돼 있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북한군 묘역을 설날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1968년 1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인 124군부대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임진강을 건너 서울에 침투했다가 사살된 북한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묘역 조성 당시 이곳을 ‘적군 묘지’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북괴군과 중공군으로, 그리고 1999년부터는 북한군-중국군 묘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현재 모두 송환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재두루미 등 1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임진강 철새도래지가 미군 탱크 훈련과 화재 진압 헬기의 임진강 물 공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인지 거의 매일 관측됐던 두루미떼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아침 산림청 헬기가 민통선 산불 진압을 위해 적성면 장좌리 임진강 철새서식지에서 물을 빨아들였다. 철새들은 혼비백산했다. 이날 바로 임진강과 붙어 있는 170여만 평의 미군 훈련장에서도 탱크 훈련이 있었다. 훈련 중이던 미군 병사는 임진강에 돌팔매질을 하기도 했다. 철새가 화들짝 놀라 날아올랐다. 임진강 서식지에서 27일 현재 두루미가 관측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