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5.9℃
  • 구름많음강릉 7.7℃
  • 흐림서울 8.3℃
  • 구름많음대전 10.0℃
  • 구름조금대구 12.1℃
  • 맑음울산 10.6℃
  • 맑음광주 11.2℃
  • 맑음부산 10.7℃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2.2℃
  • 구름많음강화 7.7℃
  • 흐림보은 8.1℃
  • 흐림금산 9.2℃
  • 맑음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영상에세이

이곳에 묻힌 인민군도 한국전쟁 피해자입니다


파주 적성면 북한군 묘역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전 의장, 성공회대 김용한 외래교수,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 전만규 위원장과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 등 양띠 10여 명이 화성, 평택, 오산, 인천, 삼척 등에서 모였다.

 

한도숙 전 의장이 인민군 묘지에 시를 남겼다.

 

 

인민군 묘지에서

 

稻熟

 

발자국 사라진 외롭고 쓸쓸한 유택위로

푸른별들이 바람에 스치운다

울분으로 똬리를 틀고

쉰목소리라도

발언해야 하는 시대

꺼져버린 횃불에 다시

불을붙여

혁명의 산줄기를

타내리는 삐쭉한 결기들로

남으로 내달리는 길

떨리는 몸은 뜨거웠다.

 

얻은것이 무엇인가

확실히 손 잡히는것은 없다

촛불이 제몸을 녹여야

빛을 발하듯

한 시대의 몫을 부여 안고

동무들은 제몸을 녹이는

볼 수 없는 별이 되었다

예광탄 불빛이 세상의 모두였던

칠흙의 전장

세상의 들창을 비집어 한줄기라도

도란거리는 아버지의 손길에 닿 길

비릿한 젖내 그리운 어머니 가슴에 닿 길

속삭이는 눈발의 이야기들에 이르길

하노이 하늘아래 조미간 부여잡은 손에도

어둠 속에 가려진 암울을 풀어내는

한줄 푸른빛을

기다려 본다.

 

세상은 다만 너에게

하늘의 끝 흔들리는 어둠을

넘겨다보게 할 수도 없어

떨리는 총구를 향하는 숨막히는

순간들이

이제 누구의 승리보다는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혁명의 종착지를 행한 달음박질이길

녹슨 철조망 너머 조국이라는

묵직한 책무가 더했을 뿐

피빛 떨어진 전장에 남루한 혁명의 결의들은

빛바랜 묵은 책장속에 묻혔다

진실을 목말라하는 시대는

비릿한 언어들이 난무하고

동무들겐 말이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지켜볼뿐

그것이 우리들에게 지워진 역사의 몫

얼어붙은 동토에 처절하게 아로새긴

혁명의 기억들이

비목 끝에 흐르는 바람으로

각성할 것이다.

 

 


오늘의영상





“파주시, 삶의 터전 빼앗긴 주민들에게 7년째 소송비 부과” 파주시가 무건리훈련장 확장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법원읍 오현리 주민들에게 7년째 소송비를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최근 무건리훈련장 훈련으로 인근 주민의 피해가 잇따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군협의체를 구성, 오는 6일 파주시청에서 협약식을 갖는다. 파주시가 오현리 주민 26명에게 소송비용을 부과하게 된 것은 국방부가 파주시와 주민 동의 없이 2008년 9월 16일 토지감정사를 오현리에 들여보내 강제 평가를 하면서 비롯됐다. 주민들은 행정당국과 토지주의 사전 승인 없이 사유지에 침입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경찰은 이미 의무경찰 병력을 배치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파주경찰서 정보과장이 공무집행방해라며 전원 연행을 지시했다. 현장에 있던 땅 주인 홍기석 씨 등 주민 7명이 파주경찰서로 연행됐다. 뒤늦게 연행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 40여 명이 파주경찰서 앞으로 몰려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경찰은 야간집회금지 등을 이유로 40여 명 전원을 또다시 연행했다. 2010년 1월 7일 오후 2시 의정부법원 고양지원 501호 법정. 서영효 판사는 토지 감정을 막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현리 주민 박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