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보낸 황세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내년 총선에서 파주시 갑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황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공인노무사로서 서울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전문가이다. 현재 운정신도시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3대가 살고 있다. 황 후보의 국회의원 출마 선언에 대해 아내 김광선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는 사람, 내 인생의 멘토 황세영 / 김광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남편과의 대화시간이다.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부터 저 먼 나라의 전쟁 이야기까지 막히지 않고 이어지는 대화는, 맺혀 있던 고민덩어리를 잘게 부수기도 하고, 구겨졌던 마음을 다시 펴지게도 하기 때문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나는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남편을 찾는다. 나는 고등학교 운동을 통해 세상에 눈을 떴고, 졸업 후 구로공단에 취업하며 노동현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역에서 청년운동을 하던 20대 후반에,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인천의 페인트공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남편을 만났다. 보다 나은 세상을
파주바른신문은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이 없어지고 ‘선화촌’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는 과거 선미촌 업주와 종사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난 12월 13일 선화촌을 취재했다. 선화촌은 전주시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주변에 있으며, 숙박업소 70여 곳이 밀집돼 있다. ‘선화촌’은 파주시가 현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해 핵심적 모델로 삼고 있는 ‘선미촌’과 직선거리로 약 500미터 떨어져 있다. 자신을 전주 토박이라고 소개한 60대 남성은 “거기(선화촌) 요즘 장사가 꽤 되는 것 같던데요. 전에는 나이 먹은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새는 젊은애들이 많이 늘었나 봐요. 그래서 화대도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저기 시청 뒤에 선미촌이 없어지고 젊은애들이 이쪽, 선화촌으로 몰려왔대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그동안 ‘여관바리’로 먹고 살던 아주머니들이 밀리지 않겠어요? 전주시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생계대책을 마련해야 했어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주 남부시장 안에서 전주비빔밥집을 운영하는 70대 주인은 “여기 주변에 한옥마을, 풍남문, 전라감영 등 관광명소가 많아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많은 지역인데 성매매업소 때문에 전주시의
새해 예산을 심사하는 파주시의회가 뜨겁다. 김경일 시장이 선언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때문이다.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복지정책국에 시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집행부석 뒤에 앉아 시의원의 질문에 촉각을 곤두세운 과장과 팀장 등이 애써 보지만 이승욱 국장의 답변은 만족스럽지 않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이 지역구인 이익선 의원이 “파주시의회가 대추벌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여행길 걷기를 중단하라며 예산을 삭감해도 파주시가 행사를 계속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복지정책국 이승욱 국장은 답변에서 “여성의 인권 문제를 고려해 영업을 하지 않는 오전 10시부터 여행길 걷기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길 걷기 행사 중에 성매매 피해 여성과 마주칠 일이 없고, 쇼룸(대기실)에 나와 있는 여성도 없다.”라며 인권 침해를 부인했다. ‘여행길 걷기’는 매주 화요일 일부 시민단체와 공무원이 모여 용주골 문화극장에서 성매매 관련 교육을 받고 갈곡천 건너 대추벌 집결지 골목을 풍선을 들고 걷는 행사이다. 걷기 행사가 진행되면 종사자들은 업소의 불을 끄고 방에 들어가 있다가 참가자들이 빠져 나가면 바로 영업을 시작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반대 대책위는 파주시가 집결지 안에 설치하려는 거점시설은 파주시가 집결지 사람들과의 마찰을 유도해 폐쇄의 빌미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이를 그대로 강행할 경우 안전사고 등 최악의 상황이 촉발될 것이라며 이를 우려하는 펼침막을 연풍리 곳곳에 내걸었다. 대책위가 내건 펼침막에는 ‘집결지 안 건물 매입 결사반대. 성매매집결지 건물 5억 원에 매입하면 재개발구역 조합원의 꿈과 희망 물거품된다. 재개발 역행하는 거점시설 계획 취소하라! 김경일은 재개발사업 망하게 하는 집결지 건물 매입 중단하고 안전사고 촉발하는 거점시설 계획 즉각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도 복지정책국 새해 예산 심사에서 파주시가 집결지 내 건물을 매입해 공무원과 시민, 여성단체 등이 상주하는 거점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대해 재개발이 어려워진다는 점과 안전사고 우려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최유각 의원은 “굳이 집결지 안에 거점시설을 설치해 그곳 사람들과 마찰을 가져야 할 일이 있는가. 진짜 거점시설이 필요하다면 집결지 바깥쪽을 검토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재개발구역 안에 있는 건물은 100% 철거가 돼야 착공을 할 수 있다. 그
올해 마지막 회기인 파주시의회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가 29일 복지정책국의 새해 예산을 심사하는 자리, 이날 화두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예산이었다. 최유각, 이진아, 이익선 의원이 차례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이진아 의원이 성매매집결지의 ‘폐쇄와 해체’에 대해 묻자 복지정책국 이승욱 국장이 “폐쇄와 해체는 같은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취재진이 정회시간에 이승욱 국장에게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해체가 정말 같은 뜻이냐?”고 물었다. 이 국장의 대답은 명료했다. “폐쇄든 해체든 결국은 거길(성매매집결지) 없애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거죠.” 이승욱 국장의 간단명료한 대답은 김경일 시장의 행정철학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듯하다. 결국 이러한 방침은 파주시의회와 파주시가 1년 내내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파주시의회는 그동안 집결지 사람들과의 대화를 수차례 주문했다. 특히 성매매집결지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와 연풍리 상인들의 생존권도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경일 시장은 여러 공식 행사장에서 ‘성매매집결지에는 파주시민이 한명도 없다’거나 ‘성구매자도 파주시민은 단 한명도 없어 파주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며 ‘폐쇄해야 한다’
민주당 최유각 파주시의원이 김경일 시장의 성매매집결지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올해 초 집결지 폐쇄 선언부터 연말이 다 된 지금까지도 파주시의회와 소통은 커녕 교육계를 동원해 시의원과 경찰을 싸잡아 비난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 협조문’을 만들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리는 등 갈라치기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행정위 최유각 의원은 29일 열린 복지정책국 새해 예산 심사에 지난 9월 파주시가 각 학교에 보낸 ‘성매매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 알림 및 협조문’을 보드판에 붙여 들고 나와 “파주시청은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파주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하고 경찰은 단속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파주시는 잘하고 있는데 파주시의회와 경찰이 잘못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라며 작심 비판했다. 파주초등학교 학부모회장과 파주초등학교장 명의로 된 ‘성매매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 안내문’에는 “안녕하십니까? 파주시청에서 홍보 협조 요청이 있어 안내드리니 학부모님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주시 관내 저희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지역에 반인권적인 불법 성매매집결지가 있습니다. 파주시에서 적극적으로 폐쇄하고자 노력하고
파주시가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불법건축물 철거 행정대집행에 나선 용역업체 직원을 용역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감시카메라 설치에 동원해 논란이다. 그리고 철거 과정에서 집결지 진입을 막는 종사자 등 여성들이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대열에 밀려 넘어져 3명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파주시는 지난 22일 아침부터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불법건축물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는 오후 4시께 대부분 끝났다. 그러나 용역업체 직원들은 집결지 주변을 휘돌아 갈곡천 제방 도로에서 감시카메라 설치 차량을 몸으로 막고 있는 여성들 앞에 집결했다. 당시 현장에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려는 공무원과 집결지 여성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파주시청 건축주택국 이종칠 국장이 ‘일보전진’, ‘이보전진’을 지시했다. 이에 맞춰 용역업체 직원과 공무원들이 여성들을 밀어부쳤다. 팔을 걸고 있던 종사자 대열 여기저기서 ‘밀지 마세요’라는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파주시 직원들과 밀착돼 있던 앞줄의 집결지 여성들이 쓰러졌다. 쓰러진 종사자들은 대기중이던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취재진이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이종칠 국장에게 행정대집행 용역업체 직원이 행정 행위인 감시카메라
파주여성민우회가 김경일 시장에게 수차례 회원 단톡방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와 답변이 없어 SNS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파주여성민우회는 27일 페이스북에 “시민단체의 요청을 소통하지 않고 조치와 답변이 없는 것에 대해 파주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민우회는 “김경일 회원이 시장으로 당선된 후 단톡방에 남아 있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회원에게 단톡방을 정리하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댓글을 달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김경일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민우회는 “성매매집결지 상황에서 파주시와 민우회의 입장이 다르고 회원들이 편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데 불편함을 호소하여 10월 초 박 아무개 시민소통관과 김 아무개 대외협력관에게 민우회 입장과 단톡방 정리의 내용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답변과 조치가 없었다가 11월 24일 시장에게 다시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민우회는 또 “회원이 제안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토론회를 포함하여 집결지 관련 대응 등을 총준위에서 집중 토론하고 논의해 2024년 사업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일 시장은 한 뉴스매체가 보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반대 대책위원회’는 최근 한 매체에 보도된 이른바 ‘짓밟힌 미정이의 봄’을 철저하게 수사해 그 일당을 처벌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또 10년 전 일을 지금 인터뷰하게 된 사유와 김경일 파주시장이 이 보도 시기에 맞춰 인터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여성단체 회원방 등에 올리게 된 배경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매매집결지 대책위는 2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10년 전 공장 취업 광고를 보고 찾아간 미정(가명) 씨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 넘겨져 업주의 갖은 협박과 강요에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보도에 대해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정 씨의 아픔에 공감한다. 그리고 10년 전의 아픔과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아직도 숨죽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미정 씨를 위로한다. 그러나 이렇게 아직도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미정 씨의 트라우마를 언론이 그대로 노출시키고 이를 SNS와 여성단체 회원방에 열심히 퍼나르는 김경일 시장의 경솔함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라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그러나 현재 미정 씨가 실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서 생활을 했는지조차 알 수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
김경일 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올해 안에 받드시 폐쇄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날짜를 한 달여 앞두고 파주시가 위반 건축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집결지 안에 설치하려던 감시카메라는 이번에도 종사자들의 반발로 설치하지 못했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위반 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된 22일 아침. 성노동자 모임 자작나무회 회원들이 집결지 입구 양쪽을 몸으로 막아섰다. 감시카메라 설치를 막기 위해서다. 파주시는 집결지 진입로 입구에 천막지휘소를 세웠다.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구관 쪽 골목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자작나무회는 파주시의 이런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았다. 구관 쪽으로 대열을 이동하면 그 틈을 타 파주시가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지휘소에 집결해 있던 용역업체가 골목으로 진입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은 빼고 빈집으로 남아 있는 대기실 통유리창과 비가림 시설을 뜯어냈다. 구관 쪽 한 업소에서는 잠옷 차림의 여종사자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기실에 앉거나 드러누워 저항했다. 파주시는 이날 7개 동의 통유리창과 비가림 시설 등을 부분 철거했다. 파주시는 위반 건축물 12동을 공무원 114명, 용역업체 153명 등 총 288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가림막을 철거하겠다며 나섰다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파주시는 철거 이유를 가림막이 오래 돼서 안전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은 집결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가림막을 설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집결지 사람들은 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일 시장을 규탄하고, 주민들은 무엇 때문에 가림막 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자신들이 살고 있는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제출했을까? 지역주민들과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파주시는 철거를 보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가림막 철거 계획을 김경일 시장이 직접 지시했는지, 아니면 시장의 제1호 사업을 앞서 도우려는 직원들의 충정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논란에서 분명한 것은 김 시장의 참모들이 직언을 회피하는 등 공직사회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주시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가람막 설치는 2000년 1월 김강자 종암경찰서장이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속칭 ‘미아리 텍사스’에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면서 종사자들이 2003년 파주로 대거 몰려들었다. 이 때문에 연풍1리와 4리 마을 주민들이 집결지가 보이지
연풍리 주민들이 김경일 시장이 추진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방식이 너무 지나치다며 마을 주민 87명이 작성한 탄원서를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는 등 가림막 철거 계획 중단을 요구했다. 연풍리에서 세탁업을 하는 이 아무개 씨 등 주민들은 17일 오전 11시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가 주최한 김경일 시장 갈곡천 가림막 철거 계획 규탄 기자회견장에 나와 강력 비판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파주시는 약 20년 전 집결지 미관을 가리기 위해 갈곡천 제방에 생철가림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최근 이 가림막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철거에 앞서 실질적 이해관계에 있는 지역주민에게 사전 설명과 동의를 얻는 최소한의 절차가 필요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밀어부치고 있다. 이런 강경 정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한 탄원서는 한 장에 서명만하는 연명부 형식이 아닌 각각의 탄원서에 실명과 주소, 연락처를 써넣어 주민들이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민 이 아무개 씨는 “갈곡천 가림막을 철거하면 우리집에서 집결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파주시가 한국전쟁 중 건설된 임진강 리비교 철빔에 ‘남북통일’을 비롯해 여러 사연이 남겨진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파주바른신문의 보도와 관련 현황 파악을 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또한 글씨를 일부러 지웠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역사문화공원 조성업체가 잘못 알아듣고 삭제한 것 같다는 애매한 해명만 내놓고 있다. 파주바른신문이 파주시 문화교육국 관광과 김윤정 과장에게 “철빔에 쓰여진 글씨가 지워진 이유와 리비교에서 나온 철빔의 전체 수량, 그리고 폐기 처분된 철빔의 숫자와 현재 역사문화공원에 남아 있는 수량의 확인”을 요구했으나 “현황 파악 중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조성업체가 파주시의 작업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남북통일’ 글씨를 삭제했다는 해명을 확인하기 위해 업체 이름을 요청했으나 입을 다물고 있다. 파주시는 그동안 파주시의회에 ‘리비교 철거 과장에서 나온 현대사 기록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글씨가 변하지 않게 화학적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해왔다. 그리고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에서도 같은 말을 수년째 되풀이해 왔지만 정작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파
한국전쟁 중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건설된 파평면 장마루촌 임진강 리비교가 새롭게 개통됐다. 안전문제로 출입을 통제한 지 7년 만이다. 파주시는 애초 교량 상판을 보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이후 철빔과 교각을 모두 철거했다.이 바람에 리비교의 역사적 흔적은 모두 사라졌다. 김경일 시장은 “새롭게 놓인 다리가 임진강으로 단절된 민통지역 우회 거리를 줄여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공사 기간 불편함 속에서도 적극 협조해준 지역주민과 군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은 “리비교 앞에 조성 중인 역사문화공원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화장실을 가져다 놓으면 관광객이 많이 올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임진강 리비교는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착공해 정전협정을 앞둔 1953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준공됐다. 당시 ‘엑스레이 프로젝트’로 명명된 임진강 교량 공사 작전에 투입된 미군 제84건설공병대는 다리 이름을 공사 중에 전사한 김호덕 상병으로 헌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미8군사령관이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리비 하사의 이름을 따 ‘리비교’라 명명했다. 김호덕 상병은 현재 서울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임진강 리비교가 우여곡절 끝에 7년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파주시는 리비교 개통 소식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한국전쟁 종전 직후 미군에 의해 처음 개설된 이 교량은 2016년 안전 문제로 출입통제 됐으나 전면 재가설 공사를 통해 시민에게 돌아왔다.”라는 내용이다. 파주시는 이 보도자료에서 리비교 건설이 ‘종전 직후’라고 했다. 그러니까 전쟁이 끝난 직후에 리비교가 건설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임진강 리비교는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1952년 10월에 착공해 정전협정 23일을 앞둔 7월 4일 준공됐다. 전쟁 중에 다리가 놓인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현재 전쟁을 잠시 멈춘 정전(停戰, 휴전) 상태다. 1953년 7월 27일 북한의 김일성 최고사령관, 중국의 펑더화이 사령관, 마크 클라크 미 육군대장이 서명한 정전협정에 의하면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종전’ 선언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지만 끝내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파주시는 ‘종전’이라는 민감하고도 역사적인 용어를 고민의 흔적 없이 공적인 문서에 사용하고 있다. 파주시는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지역의 대표적 도시이다, 따라서 남북 분단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