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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편 황세영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는 사람”


젊은시절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보낸 황세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내년 총선에서 파주시 갑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황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공인노무사로서 서울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전문가이다. 현재 운정신도시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3대가 살고 있다.

 황 후보의 국회의원 출마 선언에 대해 아내 김광선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는 사람, 내 인생의 멘토 황세영 / 김광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남편과의 대화시간이다.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부터 저 먼 나라의 전쟁 이야기까지 막히지 않고 이어지는 대화는, 맺혀 있던 고민덩어리를 잘게 부수기도 하고, 구겨졌던 마음을 다시 펴지게도 하기 때문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나는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남편을 찾는다.  
 
 나는 고등학교 운동을 통해 세상에 눈을 떴고, 졸업 후 구로공단에 취업하며 노동현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역에서 청년운동을 하던 20대 후반에,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인천의 페인트공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남편을 만났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며 살자는 약속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이어졌고, 여러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약속한 길을 벗어나지 않고 잘 살아온 것 같다.
 
 지인들에게 남편의 출마소식을 전했을 때, 그 어렵고 고단한 길을 어떻게 동의해 주었느냐며 걱정해주는 분들이 꽤 여럿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출마 제안은 내가 먼저 했다. 가장 약하고, 내밀한 부분까지 알고 있는 남편, 내가 본 인간 황세영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지나온 발자국이 어땠는지와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나의 좋은 선생님이다.
 
 절망 속에서 낙담하는 것은 황세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눈앞에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 멀리, 더 길게 시야를 넓혀 가능성을 찾고, 희망을 찾아 제시하곤 한다. 그것이 어려움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이고, 헤쳐나갈 힘을 낼 수 있는 이유이다.
 
 결혼하고 살면서 가정에 몇 차례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중 큰 아이가 아팠을 때는 머리가 하얘지고, 두려움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잘 회복되었지만, 당시에는 온전히 감당하는 게 쉽지 않았다. 남편은 무너질 것 같은 위기 상황에서 끊임없이 희망을 찾아 나에게 얘기해주었다.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나를 붙잡고 내 눈으로 희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 힘으로 우리는 큰 아이를 지켜낼 수 있었다. 왜 본인이라고 힘들고 두렵지 않았겠는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황세영 멘탈은 대한민국 넘버원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남편의 이 튼튼한 멘탈은 힘을 발휘한다. 내가 힘들고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남편을 찾는 이유이다.    
 
 정치가 희망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길어지면서, 사회 전반에서 위태로움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분단의 위기를 자양분 삼아 평화를 저울질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으며, 사회적 재난 앞에서도 국가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 책임지지 못하는 말의 향연, 혐오와 갈등을 낳는 정치로는 무엇도 바꿀 수 없으며,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러한 시대에 남편과 같이, 시대적 요구를 실현할 원칙적이고, 바르며, 완강함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마을공동체를 일구며 살아가는 내가 현장에서 느끼는 절박함은 크다. 이 절박함이 평안하게 살고픈 나를 이겼다. 30여 년을 한결같이 현장을 지키면서 치열하게 대안을 고민하고 희망을 만들어 온 경험과 담대한 비전,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원칙을 가진 남편을 세상에 조금 더 내어주고자 한다. 나의 황세영을 우리 모두의 황세영으로.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활동의 시작과 끝이 항상 사람에게 맞추어져 있는 황세영의 앞날을 응원하며, 그 길을 함께 걷겠노라 약속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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