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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⓵ 풍선효과 보고 있는 전주 선화촌 성매매집결지가 젊어지고 있다

파주바른신문은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이 없어지고 ‘선화촌’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는 과거 선미촌 업주와 종사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난 12월 13일 선화촌을 취재했다. 선화촌은 전주시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주변에 있으며, 숙박업소 70여 곳이 밀집돼 있다. ‘선화촌’은 파주시가 현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해 핵심적 모델로 삼고 있는 ‘선미촌’과 직선거리로 약 500미터 떨어져 있다.



 자신을 전주 토박이라고 소개한 60대 남성은 “거기(선화촌) 요즘 장사가 꽤 되는 것 같던데요. 전에는 나이 먹은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새는 젊은애들이 많이 늘었나 봐요. 그래서 화대도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저기 시청 뒤에 선미촌이 없어지고 젊은애들이 이쪽, 선화촌으로 몰려왔대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그동안 ‘여관바리’로 먹고 살던 아주머니들이 밀리지 않겠어요? 전주시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생계대책을 마련해야 했어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주 남부시장 안에서 전주비빔밥집을 운영하는 70대 주인은 “여기 주변에 한옥마을, 풍남문, 전라감영 등 관광명소가 많아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많은 지역인데 성매매업소 때문에 전주시의 내보일 만한 역사가 퇴색되고 있다. 전주시가 시청 뒤에 있던 선미촌을 없앤 것은 참 잘한 일이지만 풍선효과로 인한 ‘선화촌’ 확장도 예견해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식당 주인은 “그러나 우리 식당을 비롯해 남부시장 사람들은 선화촌 사람들의 경제적 소비를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뭐라고 하기 전에 서로 먹고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주천 제방 아래쪽에 위치한 선화촌 골목은 대낮이라 그런지 조명 불빛 하나 없이 어두웠다. 건물 입구에는 저마다 통유리로 된 반 평짜리 안내실이 설치돼 있고, 이곳을 지키는 중년 여성이 텔레비전을 보며 지나는 사람들을 흘깃 쳐다본다. 골목 중간쯤에는 종사자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대기실 가운데에 앉아 연신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지나는 행인을 거울로 스캔하고 있다.

 오후 6시 선화촌 골목이 어둠에 덮이자 숙박업소 간판과 대기실에 일제히 각양각색의 불빛이 켜지고, 곧이어 대기실에 앉아 있던 중년의 여성들이 지나가는 자동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행인의 옷소매를 잡아끌며 호객행위를 한다. 잠시 후 고급 승용차가 숙박업소 주차장에 들어서고, 30대 남성이 내린다. 이 남성은 약속이나 한 듯 기웃거리지 않고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현재 김경일 파주시장이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도 일부 종사자들이 야당역 주변 오피스텔로 아르바이트를 나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전주의 선화촌과 같은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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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중국 방문 계획은 왜 알리지 않을까? 파주바른신문이 ‘김경일 시장 해외 출장에 시의회 반발’이라는 보도를 한 지 하룻만에 파주시가 12일 김경일 시장의 폴란드 출장 계획을 언론에 배포했다. 김 시장을 비롯 공무원 11명이 6월 19일 출국해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를 방문 기업, 청소년, 문화, 행정 등 우호도시 제휴의향서를 체결한다는 내용이다. 언론보도자료에 따르면, 비아위스토크시가 지난해 11월 파주시에 자매결연 제안을 했고, 올해 1월에도 파주시장을 행사에 초청하는 등 수개월 동안 실무 교류를 통해 일정을 조율했다며 외유가 아니라는 점을 굳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파주시의 주장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문 계획을 세웠다면 왜 하필 파주시의회 정례회 기간에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어야 한다.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함께 동행할 시의원을 추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는 것은 무례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언론보도자료에는 중국 방문 소식이 전혀 없다. 파주시는 6월 11일부터 3일간 중국 라오닝성 국제 우호도시 무역대회에 참석한다며 동행할 시의원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보도자료에 중국 방문은 빼고 폴란드만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파주바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