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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행정대집행 용역업체 직원 감시카메라 설치 동원 위법 논란

파주시가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불법건축물 철거 행정대집행에 나선 용역업체 직원을 용역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감시카메라 설치에 동원해 논란이다. 그리고 철거 과정에서 집결지 진입을 막는 종사자 등 여성들이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대열에 밀려 넘어져 3명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파주시는 지난 22일 아침부터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불법건축물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는 오후 4시께 대부분 끝났다. 그러나 용역업체 직원들은 집결지 주변을 휘돌아 갈곡천 제방 도로에서 감시카메라 설치 차량을 몸으로 막고 있는 여성들 앞에 집결했다. 당시 현장에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려는 공무원과 집결지 여성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파주시청 건축주택국 이종칠 국장이 ‘일보전진’, ‘이보전진’을 지시했다. 이에 맞춰 용역업체 직원과 공무원들이 여성들을 밀어부쳤다. 팔을 걸고 있던 종사자 대열 여기저기서 ‘밀지 마세요’라는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파주시 직원들과 밀착돼 있던 앞줄의 집결지 여성들이 쓰러졌다. 쓰러진 종사자들은 대기중이던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취재진이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이종칠 국장에게 행정대집행 용역업체 직원이 행정 행위인 감시카메라 설치에 동원되는 것은 위법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담당부서인 건축디자인과 황인배 과장은 “용역업체 직원들은 불법건축물 철거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집결지 안으로 들어가려던 것이었다. 감시카메라 설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리고 그런 오해가 있을까 봐 내가 직접 용역업체 직원들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손을 뻗어 통제했다. 그러니까 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해 대열에 합류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취재진이 다시 “용역업체 직원들이 감시카메라 설치와 관련이 없다면 집결지 여성과 시청 공무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대열에 합류하는 것보다 그 옆 넓은 공터에 대기하고 있으면 될 것 아니었는가?”라고 묻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그 옆 공터에 있으면 집결지 사람들이 더 공포감을 느낄 것 같아 대열에 합류시켰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이종칠 국장의 ‘일보전진’, ‘이보전진’, ‘밀어’ 등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모습이 찍혀 있다. 따라서 파주시가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성매매집결지 불법건축물 철거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을 행정 행위에 해당하는 감시카메라 설치에 동원한 것에 대한 법적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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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의 용주골과 대추벌의 경계 “김경일 시장이 여기 대추벌(성매매집결지)을 없앤다고 전국에 소문을 내는 바람에 아이들은 물론 주민들이 연풍리에서 살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결혼을 한 아들 며느리가 시댁에 오는 게 너무 민망하다고 합니다. 집결지 단속을 하려면 그 안에 들어가서 해야지 입구 골목마다 경광등과 남부끄러운 문구의 현수막을 달아놓으면 우리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연풍리 주민들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 지난 11일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 발족식에서 나온 말이다. 주민들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단속 방식을 비판했다. 그리고 용주골이 성매매지역으로 다시 소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과 대책을 호소했다. 대추벌과 용주골은 과연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을까.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진 용주골은 미군 기지촌이 들어섰던 연풍1리이고, 마을 주민들이 부르는 대추벌은 연풍2리이다. 용주골은 농업 중심의 집성촌에서 전후 미군기지에 의존하는 성매매 중심의 상업공간으로 변모했으나 1970년대 초반 미군기지의 이전과 함께 지속적인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전 용주골은 성가, 조가, 박가, 윤가 등 네 개의 성이 집성촌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