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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아이들이 꾹꾹 눌러 쓴 손편지 받은 파주시의원의 소감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29명이 피자를 직접 만들어 파주시의원 15명에게 전달했다. 아이들은 시의원 얼굴이 들어간 카드에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감사의 글을 피자 상자에 붙였다. 아이들이 만든 피자 재료는 전 세계의 해외 입양인을 돕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가 지원했다. 그럼에도 아이들 대부분은 시의원들에게 ‘피자를 주셔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 우리 사회의 복지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시혜성 정책에 기울어져 있음을 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파주시의회 의원 15명에게 소감을 물었다. 10명이 답을 했다. 국민의힘 윤희정, 박신성, 이진아 의원과 민주당 최유각, 이혜정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주바른신문은 아이들이 쓴 편지를 동의를 받아 공개하고, 시의원들의 소감도 소개한다.



 이성철 의장 -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파주시의회 차원에서 어떤 답례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동료의원들이 답례로 따뜻한 양말을 선물하자는 제안이 있을 정도로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선물이 씨앗이 되어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창호 의원 - 특별한 느낌과 마음이 짠했습니다. 의원들과 크리스마스 전에 양말이라도 보내자고 했더니 양말보다는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최유각 의원 - 소감 없음.



 박대성 의원 - 아이들에게 생각하지도 못한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편지는 더욱 큰 감동이었습니다. 파주시에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외계층에 대해 더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박은주 의원 - 그렇잖아도 아이들의 정성 어린 편지와 피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제 편지가 전달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권효진, 한구름, 박록희, 황연정, 정나린, 최은비 친구에게… 친구들의 편지와 피자를 받은 박은주 파주시의원입니다. 정성 가득 담은 피자 맛있게 먹을게요. 한 사람, 한 사람 보내준 편지와 사진도 정말 고마워요. 시의원인 우리가 먼저 친구들을 찾아야 했는데 이렇게 피자와 편지를 받게 되어 미안하고 또 고마워요. 앞으로 친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빌어요. 모두 고마워요.



 윤희정 의원 - 소감 없음.



 목진혁 의원 - 추운 겨울날 타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피자를 구워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걱정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좋은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익선 의원 - 감동입니다. 코로나 발생 전 거북산악회 회원들과 점심을 준비해서 평화원을 찾아 함께 식사와 얘기를 나눴었습니다. 회원들과 다시 봉사를 기대합니다.



 이혜정 의원 - 소감 없음.



 이정은 의원 -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쓴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잘 살아갈게요.”라는 손편지에서 시혜의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표현한 문장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손편지와 피자를 받고 바로 답례를 할까 생각했는데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새해에 한 번 찾아가서 만나려고 합니다.



 손형배 의원 - 아이들이 만들어 보내준 피자, 그 어떤 피자보다 맛있고 최고였습니다.



 이진아 의원 - 소감 없음.



 오창식 의원 - 사무실 위에 놓여 있는 피자 한 판과 크리스마스 꽃을 보고, 연필로 써내려간 꼬부랑 손글씨를 보고 한동안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뜻깊은 선물에 감사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받아 본 우리 아이들의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감사함을 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드리면서 빠른시일 안에 우리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손성익 의원 - 평화원 아이들로부터 손수 만든 피자와 예쁜 스티커를 붙인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딱히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게 돼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파주시에서 만큼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지원을 펼치는 그런 의정활동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박신성 의원 - 소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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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