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1.5℃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0.3℃
  • 맑음광주 1.2℃
  • 맑음부산 2.7℃
  • 흐림고창 -1.1℃
  • 구름많음제주 7.6℃
  • 맑음강화 -3.8℃
  • 맑음보은 -4.0℃
  • 맑음금산 -3.7℃
  • 흐림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6℃
기상청 제공

정치일반

보수 정치인의 북한군 추모 헌화는 괜찮은가?


내가 동아일보에 적군묘지에 서서 통일을 생각한다.’라는 시론을 썼습니다. 이 글을 보고 국회 국방위원회가 움직였고, 제가 국방부 담당 대령에게 사람들이 와서 향을 피우고 위령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설물을 만들면 좋겠다고 해 국방부가 비목을 석묘로 바꾸는 등 재단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20121226일 북한·중공군 묘역 추모제에서 한 말이다. 권 전 대사는 이에 앞선 526일 이 묘역을 방문해 재단장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권 전 대사는 제16~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후 주일본대사를 역임한 보수 정치인이다.

 

 “오늘 김문수 경기지사가 저에게 이곳 북한군 묘역을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와보니, 대결과 분단, 그리고 분쟁의 시대 때 전사한 스무 살 남짓한 이런 젊은이들이 여기 이렇게 묻혀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동북아의 중심 남북한과 중국이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2012526일과 1226일 적성면 답곡리 북한군·중국군 추모제에서 엄기영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다. 엄 전 이사장은 MBC 사장을 거쳐 한나라당 공천으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제4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현재 자유한국당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공동위원장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조병국 경기도 전략기획위원장도 참석해 추모 헌화했다.

 

 20137월에는 가수 설운도 씨가 북한군과 중국군을 추모하는 노래를 만들어 묘지에서 첫선을 보였다. 북한군·중국군 묘역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조성됐으며, 박근혜 정부 때는 안장돼 있던 중국군 유해가 송환됐다.

 

 그런데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들은 북한군 묘역 천도재에 참석했다가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비판적 언론보도문을 내는 등 보수정당과 단체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았다.

 

 그럼에도 파주지역 보수 정치인들은 권철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엄기영 전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 조병국 자유한국당 경기도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추모제 참석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오늘의영상





박신성 위원장 성매매집결지 찾아 고충 면담… “우리 좀 도와주세요”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박신성 위원장과 이진아 위원은 26일 오후 1시 30분 파주시가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를 찾아 성노동자를 비롯 집결지에서 밥과 청소를 하거나 세탁소, 미용실, 옷가게,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성산업 카르텔 구성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 성매매 업주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면담은 집결지 노동자들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 직전 파주시의 행정대집행에 항의하며 70대 여성 업주가 식칼로 자살을 시도해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를 비롯 성산업 구성원들은 면담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해 3월 3일 밤 집결지를 전격 방문해 노동자들에게 생계대책을 약속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60대 여성이 김 시장에게 “저희는 이곳에서 밥과 청소를 하며 먹고 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런 생계대책도 없이 밀어붙이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차라리 우리보고 나가 죽으라고 하세요.”라고 항의했다. 이에 김 시장은 “대책을 다 마련하고 있다니까요.”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60대 여성이 다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겁니까? 우리를 뭐, 공무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