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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나는 국장입니까?

사진은 파주시청 복지정책국 이승욱 전 국장의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정년퇴직한 이 국장은 지난해 5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현장을 찾아 성노동자들에게 자활지원 상담 명함을 직접 돌리며 대화를 희망했다. 
 
다음은 지난달 29일 복지정책국 예산 심의에서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이진아 위원과 김은숙 국장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진아 위원: 국장님은 승진하시고 나서 거기(집결지) 자주 가세요? 김은숙 국장: 여행길 걷기는 가죠





이진아 위원: 왜 안 만나시는 거예요? 여기서(파주시)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김은숙 국장: 그거는 또 과장하고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어 그분들하고 계속 관계를 맺고 있고… 제가 안 만난다고 해서 그게 진행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진아 위원: 한 명 한 명 손을 내미는 그런 정책을 했으면 좋겠거든요? 어려우세요? 파주시가 아예 만날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은숙 국장: 아니 만나는 거에 대한 부분은, 국장이 만나야 일이 성사되는 그런 건 아니고, 전담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진아 위원: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실태조사 한 번 해보세요. 여성가족과가 종사자들을 설득해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빨리 거길(집결지) 없애자는 것 아닌가요?
김은숙 국장: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의원님. 직원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요.
 
 국장이 꼭 만나야 일이 성사되는 게 아니라는 김은숙 국장과 성노동자 한 명 한 명을 만나 자활상담 안내 명함을 손에 쥐어주던 이승욱 전 복지정책국장의 모습은 분명히 대비된다. 나는 국장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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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르포] ① “그래도 이 악물고 견뎌야죠” 파주바른신문은 김경일 파주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생계대책을 호소하며 저항하고 있는 집결지 사람들의 겨울나기를 ‘대추벌 르포’라는 제목으로 연재한다. 아울러 이 르포는 집결지 현장을 한번도 취재하지 않고 파주시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일부 언론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성탄절 이른 아침 서울 번호를 단 개인택시가 집결지 입구에 있는 파주시 감시초소와 거점시설을 지나 멈췄다. 택시 조수석 뒷문이 열리더니 모자를 푹 눌러쓴 성노동자가 내렸다. 잠시 후 또 다른 서울택시가 파주시의 거점시설을 끼고 우회전하더니 두 명의 성노동자가 내렸다. 최근 대추벌 이른 아침 풍경이다. 그동안 대추벌 시계는 새벽을 넘기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가 집결지 사람들이 눈을 뜨는 저녁이 되면 다시 살아나곤 했다. 그런데 이른 아침 서울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성노동자들은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취재진이 택시에서 내린 성노동자들을 저녁에 다시 만나니 “돈벌러 갔다 왔는데요? 여기(대추벌)가 요새 장사가 잘 안 돼 영등포로 원정 다녀온 거예요. 아이들 학비도 내야 하고 부모님 생활비도 필요하고, 여기저기 돈 나갈 곳이 많은데 김경일이 저렇게 우릴 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