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춘환 예비후보의 학력이 선거 때마다 오락가락해 혼란을 주고 있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 ‘바른체크팀’이 예비후보의 학력을 확인한 결과 우춘환 후보의 학력이 어느 선거에서는 대학 ‘졸업’으로, 또 다른 선거에서는 ‘명예 졸업’으로 표기돼 있어 당사자와 선관위에 각각 확인을 요청했다.
우춘환 예비후보는 1991년 민주자유당 소속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학력을 ‘대졸’로 표기했고, 2002년 파주시장 선거에서는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4년 ‘명예 졸업’(정치학사)이라고 했다. 그리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학력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명예 졸업’이라고 표기했다.
우춘환 후보는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2018년 파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이라고 표기하고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후보자 명부에 올라 있는 학력 진위에 대한 사실관계가 주목받게 되었다.
우춘환 후보는 ‘바른체크팀’ 취재에 “졸업을 했다. ‘명예 졸업’으로 되어 있는 것은 선거 사무장이 잘못 기재를 한 것이다. 1967년도에 입학해 1999년에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후보의 이 같은 해명은 1991년 경기도의원 선거에서의 대학 졸업 표기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1999년에 졸업을 했으면 1991년의 ‘졸업’ 표기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입학 32년 만인 1999년에 졸업을 했는데 2002년과 2004년 선거에서 ‘명예 졸업’이라고 표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파주시선관위는 22일 “중앙선관위 인터넷에 후보 이력을 올리는 것은 후보가 제출한 문서를 근거로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로 ‘졸업’을 ‘명예 졸업’으로 바꾸어 올릴 수는 없다. 만약 우리가 허위로 ‘명예 졸업’이라고 올렸다면 후보가 이제껏 잠자코 있었겠는가? 그리고 후보의 선거 사무장이 학력을 기재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바른체크팀’은 우춘환 예비후보에게 선거 때마다 ‘졸업’과 ‘명예 졸업’으로 바뀌게 된 이유와 선거 사무장이 잘못 기재했다는 근거 확인을 요청하고, 입학 32년 만의 졸업과 정규과목 이수에 대해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파주시선관위는 “옛 문서를 찾아 확인해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