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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연풍장 가족, “파주시장 직접 사과 없으면 법적조치하겠다”

파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파주읍 연풍길투어를 하고 있다. 이 투어에서 해설사는 1960년대 미군 기지촌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용주골의 옛 숙박업소인 연풍장이 집창촌 여성들의 숙소였으며, 현재도 나이든 노인이 운영하고 있고, 집창촌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연풍장 창문을 쇠창살로 막아놨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6월 12일자 파주바른신문 보도를 접한 연풍장 가족이 파주시의회를 찾아 진상조사와 김경일 시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옛 연풍장의 가족 홍 아무개(여 55) 씨는 지난달 28일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 최창호 의원실을 방문해 파주시가 허위 해설로 현재 연풍장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를 모욕하고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파주시의 해설사 교육과 자격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연풍장 가족 중 막내딸인 홍씨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연풍장 문을 닫은 지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무슨 노인(어머니)이 운영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에게 거짓 설명을 했다. 그것도 모자라 연풍장이 성매매를 하는 집창촌 여성들의 숙소이고,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창문을 쇠창살로 막아놨다고 했다. 이런 거짓말을 어떻게 공공기관 행사에서 할 수 있는가?”라며 분개했다. 현재 용주골 가정집 등 건물에는 쇠창살로 된 방범용 창문이 대부분 설치돼 있으며 담장에도 군용 철조망으로 침입을 막아놓은 집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홍씨는 또 “파주시 도시재생투어에 파주시민은 물론 고양시 등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파주시가 미군 기지촌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용주골을 나쁘게 표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연풍장 창문의 쇠창살은 일부 숙박 손님이 TV 등 가전제품을 창문을 통해 가져가는 바람에 방범용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렇게 먹고살기 힘들었던 현대사를 참가자들에게 설명해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도시재생투어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연풍장은 1960년대 용주골에서 서울의원을 운영했던 홍씨의 할아버지와 그 병원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아버지가 지어 1989년 8월 5일 파주시에 숙박업으로 신고를 했다. 홍씨는 김경일 시장의 직접 사과가 없을 경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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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에 이렇게 난리치면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파주시가 최근 성매매 차단을 위한 올빼미 활동을 재개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성매매집결지 입구에서 팻말을 들고 성구매자의 출입을 차단했다는 것과 평소보다 두 시간을 늘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올빼미 활동에는 탈리타쿰 수녀회와 시민, 공무원, 자율방범대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주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자료에서 연풍리 주민의 목소리는 단 한줄도 찾아볼 수 없다. 이날 연풍리 마을 이장 등 주민 10여 명은 “마을 입구를 공무원과 경찰이 봉쇄하다시피 해 마을 전체가 우범지대 인상을 주는 데다 경찰기동대와 순찰차, 그리고 각 지역에서 동원된 자율방범대 차량의 경광등 불빛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슨 살인사건 현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주민불편이 매우 심각하다.”라고 호소하며 파주시와 경찰에 대책을 요구했다. 파주시가 이러한 주민불편을 보도자료에 언급하지 않는 것은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파주시의회 이진아 의원이 지적했듯이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