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지역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제고한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파주시 원도심 투어 ‘바퀴달린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엉터리 해설과 안내로 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2024년 파주시 원도심 프로그램인 바퀴달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파주읍 연풍길투어 참가자 28명을 모집해 1960년대 미군 기지촌이었던 연풍리 용주골투어를 5월 18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해설사는 연풍리가 본래 고유의 지명이고 용주골은 미군이 주둔할 당시 붙여진 이름이며, 숙박업소인 연풍장은 집창촌 여성들의 숙소로 현재는 나이든 노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집창촌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연풍장 창문을 쇠창살로 막아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설사의 이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용주골은 파주읍 반룡산 기슭에 용지굴(박쥐굴), 용지못, 용지사 등의 미래문화유산이 분포돼 있으며, 용짓골이 용주골로 불리게 된 것이라는 내용이 파주시지 등 여러 자료에 나타나 있다. 특히 용지굴은 굴 안에 작은 연못이 있고 박쥐가 많이 살고 있어 동네 아이들이 거의 매일 찾아가는 놀이터였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증언이다. 연풍리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목진혁)는 7일 오전 파주시 복지정책국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거점시설(시민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 연풍리 현지를 방문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파주시 여성가족과 전종고 팀장은 “집결지 폐쇄 이후 거점시설을 시민문화공간과 시민교육장,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7월 말까지 리모델링을 해 오는 8월 문을 열겠다.”라고 감사위원들에게 보고했다. 파주시의 거점시설은 1999년 10월 준공된 대지면적 236㎡, 건축면적 370㎡의 3층 건물로 파주시가 4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거점시설 총 예산은 6억5천만 원으로, 리모델링 비용이 2억5천만 원이다. 자치행정위 위원들은 파주시가 매입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성매매 공간으로 사용됐던 방과 복도 등의 시설을 확인하는 등 거점시설이 파주시의 폐쇄 정책에 꼭 필요한 것인지, 집결지 중앙에 위치한 시민문화공간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집결지 사람들과 또다른 마찰로 인한 안전문제는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최유각 감사위원은 “파주시가 이곳 집결지 사람들과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있는가? 정기적인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것 아닌가?”라며 소통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여성가족과 전종고 팀장은 “대화를 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골목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자 거점시설 건물 밖에서 행정사무감사 중이던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잠시 후 골목 곳곳에서 시위복 차림의 성노동자들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거점시설 리모델링을 저지하기 위해 세운 망루 아래로 모였다. 그리고 행정사무감사장 옆을 파주시의 행정대집행 용역 덤프차량이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천천히 굴러가고, 경찰 수십여 명의 발자국 소리, 큼지막한 ‘공무수행’을 등에 붙인 철거용역원의 갈짓자 걸음이 긴장감을 높인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의 사이렌 소리는 이제 일상이 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노동자 모임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대장이 빨간색 메가폰을 들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비상 사이렌을 울렸으나 6월 7일 이날은 자작나무회 회원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휴대용 확성기로 골목을 누비며 긴급 사이렌을 울렸다. 이날은 또 파주시가 거점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한 건물에서 생활했던 성노동자가 집결지를 찾아왔다. 그동안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는 바람에 자신이 사용했던 짐을 옮기지 못해 뒤늦게 찾으러 왔지만 파주시가 대형 펼침막을 건물에 빙 둘러 쳐놓아 출입문이 막
지난 7일 오전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집결지 현장에서 실시했다. 감사에서 이익선 위원은 파주시 여성가족과 전종고 팀장에게 최근 공권력의 가림막 철거 시에 물막이 콘크리트 제방에 매달려 항의하다 바닥으로 떨어져 치료를 받던 중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 일산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성노동자의 상태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전 팀장은 “의식이 없다가 현재 손가락 정도를 움직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익선 위원은 “그렇다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것 아닌가? 원인 제공을 우리가(파주시)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이 빨리 쾌유를 해야 되겠지만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으려면 항상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어서 "그럼에도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무조건 힘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파주시의회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기적 면담과 소통을 주문해왔는데 파주시는 18개월간 소통은 하지 않고 집결지 사람들과 부딪치고만 있다. 얼마나 소통을 하지 않았으면 오늘 여기 감사 현장에 오지 않아도 될 집결지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온 것 아닌가?
김경일 파주시장은 자신의 SNS에 “파주시의회는 모빌리티로 도약하는 파주의 미래를 거부했습니다. 접경지역에 따른 비행규제로 모빌리티 사업의 실효성이 없고, 도심 항공교통을 준비하는 김포시처럼 조례를 제정하고 타 지자체 사례 조사를 선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파주시의회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경일 시장은 지난 14일 파주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이렇게 시정 발목을 잡으면 되겠습니까?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뭡니까? 아니, 1년 내내 핵심 사업을 다 삭감하고 이거 되겠습니까? 아니, 이 용역비를 삭감하면 앞으로 파주시 교통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파주시의원들은 이같이 발언권을 얻지 않고 돌출행동을 한 김경일 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김경일 시장은 사과는커녕 파주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사실상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김경일 시장의 예산 삭감 항의는 적법한 것일까? 지방자치법 파주시의회 회의 규칙 제82조(시장 등의 발언)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시장 또는 관계공무원이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발언하려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예산 삭감에 격분 14일 파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언권을 얻지 않고 시의원들에게 소리를지르며 돌출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국민의힘 파주시의원들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파주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원대대표 손형배)들은 16일 김경일 시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김경일 시장은 일부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발언권을 얻지 않고 파주시의회가 사사건건 시정을 발목잡는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윤희정 부의장은 시장의 발언을 제지했으나 회의가 끝난 후에도 계속됐다.”라며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에 대해 시의회가 일방적으로 시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김경일 시장의 인식은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시의회를 부정하는 행동이며, 더 나아가 파주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 파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해 “이렇게 시정 발목을 잡으면 되겠습니까?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뭡니까? 아니 1년 내내 핵심 사업을 다 삭감하고 이거 되겠습니까? 아니, 이 용역비를 삭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일산 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료 성노동자와 업주들이 모금에 나섰다. 특히 쓰러진 성노동자가 그동안 정신장애와 왜소증이 있는 두 동생의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었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여성단체에서도 모금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대추벌 성노동자 모임 자작나무회에 따르면 낮근무를 하는 성노동자 이 아무개(49) 씨가 15일 오후 5시께 퇴근을 한 후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의해 일산 백병원으로 후송돼 진단 결과 뇌경색에서 뇌출혈 증세가 확인돼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전주시 선미촌이 폐쇄되는 바람에 대추벌로 옮겨 온 이 아무개 씨는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자 정신장애와 왜소증이 있는 두 동생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씨는 지난 3월 파주시가 갈곡천 가림막 철거를 시도할 때 가림막에 매달려 이를 저지하다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아 119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자작나무회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성노동자는 최근 파주시의 무리한 폐쇄 정책으로 수입이 줄어들자 동생들의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낮근무를 연장해 밤늦게까지 일을 해왔다.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14일 제2차 본회의에 김경일 파주시장을 출석시켜 봉일천 반환 미군부대 캠프하우즈에 있는 물탱크를 해외입양인 추모 타워로 조성할 것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했다. 최 의원은 제안서에서 “저는 해외입양인들과 관련된 자료 수집차 지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역사에 대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300여 명의 해외입양인이 참가했습니다. 이때 입양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들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라고 소개한 뒤 해외입양인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타워’ 조성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해외입양인들을 대상으로 조리읍 ‘캠프하우즈 근린공원 조성 사업과 엄마품동산’ 추진 과정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이때 해외입양인들은 ‘엄마품동산’에 대하여 질문과 제안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해외입양인들은 ‘엄마품동산’을 고향이라 여기며 해외입양인들의 성지로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모국 방문 시 파
“이렇게 시정 발목을 잡으면 되겠습니까?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뭡니까? 아니 1년 내내 핵심 사업을 다 삭감하고 이거 되겠습니까? 아니, 이 용역비를 삭감하면서 앞으로 파주시 교통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파주시의회 출범 이후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김경일 시장이 14일 파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파주시 모빌리티 개선계획 수립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격분해 시의원들에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인 것이다. 사회를 맡은 윤희정 부의장은 김 시장에게 진정하라며 삭감을 빠르게 의결했다. 이날 소동의 발단은 손성익 위원장이 예결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 심사보고 중 “미래전략관 소관 모빌리티 개선계획 수립 사업은 군사접경도시인 파주의 지리적 특성 등에 비추어 해당 용역 추진을 위한 2억 원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관련 조례 우선 마련 등 절차와 계획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2억1백40만 원 전액 삭감했습니다.”라고 하자 본회의장 집행부석에 앉아 있던 김 시장이 발끈하면서 비롯됐다. 이날 본회의 의장 사회를 맡은 윤희정 부의장은 “깜짝 놀랐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냥 빨리 삭감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의사봉을 두드렸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
김경일 파주시장은 24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파주시는 지금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이른바 용주골이라고 불리는 성매매집결지 정비도 2023년 제1호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경일 시장은 이처럼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김 시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개혁신당 천하람 당선자는 “여성친화도시를 말씀하셨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슬로건이지 그 자체(성매매집결지 폐쇄, 성인 페스티벌 반대)가 공권력 행사의 근거가 될 수 없다. 공권력의 행사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 있을 때만 개입해야 되는 것이지 ‘우리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 거야. 성적인 문화 무조건 막을 거야’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자의적인 공권력 행사이다.”라고 반박했다. 천하람 당선자의 이같은 반박은 ‘성매매는 불법인 만큼 그 법률에 따라 공권력을 행사하면 되는 것이지,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주장하는 것은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셈법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성차별을 받지 않는 남녀평등을 규정하고
김경일 시장은 24일 성매매집결지 폐쇄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호소문에서 집결지가 폐쇄되지 않고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경찰과 검찰 등 공권력이 사실상 성매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의 주장대로 국가가 성매매를 사실상 허용했다면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앞서 자치단체장으로서 먼저 국가를 대신해 파주시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김 시장은 선거공약에도 없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2023년 1호 결재 사업으로 선포하고 밀어부쳤다. 그 결과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은 현재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현재의 성매매집결지는 용주골이 아니다. 집결지가 형성되던 초기 한국인 성매매지역은 대추벌, 미군 성매매지역은 용주골이라고 불렸다. 이런 사실을 구분하지 않고 있어 용주골은 제2의 피해를 입고 있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미군 기지촌과 맞물려 있다. 한국전쟁과 함께 일본 도쿄에 주둔중이던 미군이 한국에 상륙하고, 1957년 미군의 외출 외박이 허용됐다. 그리고 1957년 2월 28일 ‘전염병예방법’이 시행되고, 1962년 파주군 주내면 등 전국 104개 지역이 성매매 단속을 면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