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파주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것에 대해 양돈농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축산인들의 의견을 전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살처분을 제안하는 게 시의원들이 해야 할 일입니까? 정말 돼지 똥통에 빠져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리읍 대원리에서 돼지 2,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변병규(70) 씨가 5일 파주바른신문과의 인터뷰에 앞서 한 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파주시와 김포시의 사육 돼지 전량을 수매하고, 수매 대상이 아닌 돼지는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파주시의회는 파주 관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을 정부에 건의해줄 것을 파주시에 제안했다. 수매 도축과 예방적 살처분을 위한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파주시 농장주들은 보상가의 현실화와 생계비 지원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 5일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을 수매단가로 정했기 때문이다. 변병규 농장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경락단가가 폭락해 살처분 또는 도축일 기준 경락단가 보상이 아닌 현실적인 보상가가 책정돼야 한다. 농가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재입식을 보장하고 재입식 기간이 길어질 것
파주시의회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재 파주시에 남아 있는 돼지 모두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을 파주시에 제안했다. 파주시의회는 손배찬 의장 등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파주지역 91개 돼지농장 11만317마리 중 54%인 5만9천843마리가 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방역과 살처분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경기남부와 충청이남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농가와 협의해 예방적 살처분을 정부에 건의할 필요가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파주연천축협 이철호 조합장은 “파주 돼지 11만 마리 중 6만 마리가 이미 살처분 돼 현재 남은 돼지는 45% 정도이다. 파주시의회는 강화군처럼 남은 돼지를 모두 수매 도축하여 청정화한 후 다시 양돈을 허가하려는 방침인 것 같다. 그러나 양돈농가 의견은 병에 걸리지도 않은 생명체의 살처분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매도축과 폐업 시 생계보조비와 영업보상을 보장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축협의 입장은 어떤 희생과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남은 돼지를 지켜낼 수만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 나 아무개 씨 돼지 농장 1곳에서 접수된 ASF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달 교하 연다산동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당시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 대한 예비적 살처분 지역에 있던 농장이다. 2차 발생 지역인 적성 자장리 농장으로부터 7km 떨어진 파평 마산리 농장에는 2,100두가 사육되고 있으며 주변 500m 안에 4농장 4,580두, 3km 반경에는 7농가 9,943두가 있다. 현재 적성면 주월리 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료 채취 중에 있다.
25일 오후 8시께 탄현면 통일동산 살래길 산 정상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소방차와 파주시 산불 진화차량 등 20여 대가 출동했다. 산불은 새벽 2시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 윤후덕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조성환 경기도의원 등 민주당 정치인이 총출동했다. 최종환 시장은 산불 발생 보고를 받은 후 곧바로 산 정상까지 올라가 신세계아울렛과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현장을 지휘했다. 이어 윤후덕 국회의원도 현장에 도착해 최종환 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조성환 경기도의원과 함께 산 정상에 올라 잔불진화 작업을 하는 소방관과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보이지 않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했던 파주시에 또 다시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적성면 자장리 김 아무개 씨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어미돼지 200마리를 포함 2,300여 두를 기르고 있는 이 농장은 23일 어미돼지 세 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이자 파주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17일 교하 연다산동 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일 주일만이다. 그러나 이 농장은 어미돼지가 폐사하기 불과 하루 전인 22일 예찰 혈청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주시 돼지농장은 총 91곳에 돼지 110,317두로, 지난 17일 교하 연다산동 2,369두, 18일 법원 동문리 1,051두, 파평 마산리 1,507두,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적성 자장리 2,273두가 모두 살처분 됐다.
적성과 파평 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의심 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된 21일 아침, 제13 통제초소가 경운기 엔진 소리로 귀가 따갑다. 그럼에도 방역복 차림의 파주시 공무원들은 경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불진화용 분무기로 출입차량을 일일이 소독하며 기록하고 있다. 잠시 후 사람들이 몰려왔다. 경운기 엔진 분무기가 산불진화용 차량으로 옮겨진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전기로 작동하는 병충해방제 분무기에 시동을 걸었다. 경운기 엔진보다는 사뭇 조용하다. 그런데 분무가 되질 않는다. 분무기가 소독약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다시 경운기 엔진 분무기가 작동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얼굴은 비장하다. 한 공무원은 “어젯밤 파평과 적성에서 발생한 돼지열병 의심 신고 결과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천만다행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젠 방역만이 돼지열병을 이길 수 있다. 손으로라도 소독을 할 각오가 돼 있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파평면과 적성면 돼지농장 2곳에서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내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오전 9시 30분께 파평 덕천리의 노 아무개 씨 농장 돼지 4,200두와 적성 장현리 신 아무개 씨 농장 돼지 2,750두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세를 보인 돼지 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는 추가 의심 신고를 접수해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심정입니다. 자식처럼 키운 가축이 하루아침에 살처분 되는 걸 바라만 보는 축산농민들의 속은 얼마나 아프고 참담하겠습니까. 그냥 앉아 있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이렇게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파주시의회 의원들이 방역에 나섰다. 의원들의 표정은 침통했다. 적성과 파평 돼지농장에서 각각 1마리씩 폐사해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시의원들은 이날 적성 두지리와 탄현 낙하리, 금촌의 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에서 각각 방역활동을 벌였다. 적성에서는 최유각, 이효숙, 조인연 의원, 탄현에서는 손배찬 의장을 비롯 안소희, 최창호, 윤희정 의원, 금촌에서는 박대성, 한양수, 이용욱 의원이 참여했다.
20일오전9시30분께파주시파평면과적성면에서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심신고가2건접수돼관계자가현장에서세부내용을파악중이다.현재의심신고를접수한곳은파평덕천리노아무개씨농장4,200두중 1두와적성면장현리신아무개씨농장2,750두중 1두가폐사해방역당국에신고했다.
파주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일 파평면 마산리 돼지농장. 방역요원들이 랜더링(퇴비화) 방식의 소각시설을 갖춘 트럭을 거의 1시간째 소독하고 있다. 이곳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교하 연다산동 확진 농가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돼지농장이다. 파주시는 19일 현재 교하 연다산동 확진 농가 돼지 2천369두와 가족이 운영하는 법원읍 동문리, 파평면 마산리의 돼지 2천558두 등 총 4천927두를 살처분하는 한편 기존 통제초소를 11곳에서 51곳으로 대폭 확대해 공무원, 경찰, 유관기관 등 350여 명이 비상근무를 서게끔 하고 있다. 파주시의회는 20일 오후 4시부터 탄현면 낙하리와 적성면 두지리, 농업기술센터 등 거점소독시설 3곳에서 직접 방역 활동을 할 예정이다. 파평면 마산리 일대 군 장병들은 19일 한순간에 돼지를 잃은 농장 가족을 격려하는 대민지원에 나섰다.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파주시는 17일 오전 6시 30분께 교하 연다산동 채 아무개 씨의 돼지농장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자치단체는 깅력한 초동 대응 조치를 발령하는 한편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파주시는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파주시는 농장주 채 아무개 씨 가족이 파평면과 법원읍에서 운영하고 있는 돼지농장 두 곳의 돼지 3,950두를 예방적 살처분 하기로 결정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18일 출국하려던 호주 투움바시 해외출장을 전격 취소하는 한편 ‘이등병의 편지’ 원작자 가수 김현성 씨 초청 수요포럼 등의 행사를 전면 연기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1회용품 줄이기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서는 15일 시청과 주변 카페 앞에서 텀블러 사용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1회용컵을 버젓이 든 채 피켓을 들고 있는 동료 직원 앞을 지나가거나 취재진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사무실에 출근한 일부 공무원은 파주시청 밖으로 다시 나가 카페에서 종이컵에 커피를 사 가지고 들어오는 등 환경부서의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무색하게 하고 있어 파주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각 부서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