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돌담의 의미가 뭐예요?”
지난 6월 해외입양인들이 파주시가 조성한 ‘엄마 품 동산’을 방문했을 때 담당 공무원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담당 공무원은 “글쎄요. 그냥 만든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다.
파주시가 해외입양인을 위해 5억 원을 들여 만든 엄마 품 동산이 9월 12일 준공된다.
사진은 현재 엄마 품 동산에 설치된 돌담 조형물이다. 철 구조물 안에 든 돌을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잡석일 뿐이다. 해외입양인들이 이 돌담 조형물의 의미를 물었던 것이다.
파주 11개 읍면 중 9개 지역에 미군 기지촌이 있었다. 미군 위안부가 7,000여 명이었고, 확인된 혼혈인도 200여 명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문산읍 선유리 개울, 광탄면 신산리 개울, 법원읍 갈곡천과 직천 개울, 파주읍 연풍리 개울, 파평면 임진강 여울목과 마산리 개울 등의 자갈로 철 구조물을 채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더라면 해외입양인들에게도 의미있는 답변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그 의미가 담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