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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천원택시 운행 1주년‘시민의 일상을 바꾸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941일부터 운영한 파주시 천원택시가 운행 1주년을 맞았다.

 

 파주는 도농복합도시로 면적이 넓고 농촌에는 인구가 산발적으로 분포돼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역에 상관없이 파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으로 천원택시를 공약사업으로 추진했고, 지난해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파주 천원택시가 대상을 수상하며 파주시 상황에 맞는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증을 받았다. ‘파주시 천원택시운행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살펴봤다.

 

파주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천원택시 도입

파주시 천원택시는 국토교통부의 수요응답형 공공형 택시다. 파주시가 천원택시를 도입하기 전 이미 전국적으로 40개가 넘는 지자체에서 이를 운행하고 있었다. 파주시는 타 지자체의 운영사례를 검토하고 조례제정, 예산 확보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련했으며 실제 이용할 지역 주민, 운행 주체인 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마을별 사전 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파주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천원택시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파주는 2006년부터 개인택시, 법인택시가 하나로 통합된 브랜드콜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은 것을 고려해 콜 방식으로 천원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지역 자원인 브랜드콜과 연계해 천원택시 운영 전용 프로그램을 사전에 자체 개발했다.

 

파주시 천원택시는 201912월 말 기준 30개 마을, 27400여 명의 마을 주민이 이용했다. 이에 따라 천원택시 운행비 관련 택시업계에는 25천만 원의 예산이 지출됐다. 운행지역의 마을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천원택시를 하루 2, 오전 9~오후 5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방식을 정했고 파주시 전체 771(개인 526·법인 245)의 택시가 천원택시 운행에 참여하며 이뤄낸 성과다.

 

특히 천원택시 운영 결과를 살펴보면 20191231일 기준 접수된 총 28430건 중 27392건이 배차되며 96.3%라는 높은 배차 성공률을 보였다. 하루 평균 이용자도 433.3명에서 시작해 864.49119.211170.512191.3명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천원택시 운행을 개시한 4월엔 기존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천원택시가 운행됐으나 9월부터 30개 마을로 확대 운영하며 하루 평균 이용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파주시 천원택시는 이용주민이 사전에 등록한 본인의 전화번호로 콜센터에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가 배차돼 1천 원(이용자 부담)으로 이동할 수 있고,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운행실적이 전산 기록돼 운전자가 별도 영수증 첨부를 하지 않아도 정산 처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파주시 천원택시는 이용자인 주민과 서비스 제공자인 택시기사 모두에게 편의성이 높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며 천원택시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었다.

 

이용자의 95%가 만족한 파주 천원택시, 2020년 만족도 100% 위해 준비 중

파주시는 이용자가 더 편안하고 즐거운 수요자 중심의 천원택시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천원택시 이용자 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만족 40% 만족 39% 보통 16% 불만족 5%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원택시를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병원 진료(44%) 장보기(22%) 환승(15%) 모임 참석(11%) 행정복지센터 방문(8%) 순으로 나타났으며, 천원택시를 이용해 달라진 점으론 정기적인 병원 진료 가능(41%) 생활 편리(32%) 복지, 문화혜택(15%), 환승 용이(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원택시가 도입되며 이용 주민들이 주기적 병원 방문을 통한 건강관리와 생활 편리, 이동권 확장, 복지 및 문화생활 향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혜택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천원택시가 교통불편 해소를 넘어 지역주민의 건강, 생활, 복지, 문화혜택 등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이다.

 

파주시는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천원택시가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자리 잡았지만,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설문조사를 통해 제시된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제안된 요구사항은 이용시간 연장, 출발지 변경, 무거운 짐을 가지고 탈 때 도움 필요 등이었으며 협의를 통해 추진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적극 개선해 천원택시 이용자 만족도를 더욱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오는 4월경 천원택시 희망마을 1차 평가를 실시하고 5월에 천원택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천원택시 추가 운행 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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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