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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찢어진 청바지” 칼럼에... “그건 탈색한 건데...”

파주의 한 지역언론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청바지를 문제삼았다. 율곡문화제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옳은 지적이다. 이날 행사가 율곡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는 제례만 있었다면 말이다. 


 어느덧 제32회째를 맞은 율곡문화제는 ‘제례’ 행사에서 파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길놀이, 줄타기, 한복패션쇼, 바둑대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래서 율곡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가족 나들이로 참석하고 있다.



 문화예술 축제에서 ‘찢어진 청바지’가 왜 비판의 대상이 됐을까? 시장이 입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찢어진 청바지를 말이다. 만약 시장이 온전한 청바지를 입었다면 괜찮았을까? 아마도 지역언론과 시장의 밀당을 감안하면, ‘어디 엄숙한 장소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날 수 있느냐’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청바지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계급이 없는 다양한 계층이 즐겨 입고 있다. 이제는 예를 갖춰야 할 장례식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한 언론이 지적하는 것은 ‘찢어진 청바지’라는 점이다. 김경일 시장은 정말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을까?


 김경일 시장이 입은 청바지는 찢어졌다기보다는 워싱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청바지 워싱은 적당한 탈색으로 청바지의 디테일한 멋을 내는 방식 중 하나이다. 실제 김 시장이 입었던 청바지는 사실상 찢어졌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김경일 시장은 ‘찢어진 청바지’ 보도에 이렇게 해명했다.


 “율곡문화제는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야외에서 개최하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축제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격식을 갖춰 입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향제는 우리 부시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시민들처럼 간편하게 입은 것이고, 이날 마침 율곡문화제에 이어 파주읍, 운정1.3동, 주민화합체육대회와 법원읍 ‘달달한 희망 빛 축제’도 참석하는 일정이 있어 편안하게 입었다.”


 김 시장은 “청바지가 찢어진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워싱(탈색)을 한 제품이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신문이 ‘찢어진 청바지’라고 보도한 것은 다소 선정적이고 과장된 표현이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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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