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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커피와 건강

아침을 시작하며 마시는 향기로운 커피는 영혼을 깨우는 느낌이다. 보통 커피를 마시다 못해 중독된 것처럼 하루에 5-6잔을 먹고는 한다. 커피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카페인 탓에 심장에 나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는 논문들도 많았다. 최근 미심장학회지에 실린 하버드대학의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의 결과는 흥미롭다.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전혀 안 마시는 사람보다 3~7년 정도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이 된 인구도 여성 16만 8천 명과 남성 4만 명으로, 30년에 걸쳐 4년마다 커피의 분량과 수명을 연구한 결과이다. 이것은 이전에 2012년 유명한 NEJM(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나온 내용과 유사한 결과이다. 당시에도 40만 명 정도를 14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였는데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남녀 모두 사망에 대한 위험비가 낮았다. 또한 심혈관 질환, 호흡기질환, 뇌졸중, 부상 및 사고, 당뇨병, 감염증 등의 사망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 연구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의 유무는 상관이 없었다. 과연 이런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첫번째, 이번 연구는 카페인이 있는 커피와 없는 커피로 나누어서 연구되어 있고, 커피 종류가 원두인지 어떻게 추출했는지는 자료가 없다. 하지만 그전 연구는 NEJM연구에서 보면 79%가 원두이고 19%만 인스턴트 커피이다. 그러므로 인스턴트 커피를, 그것도 프림과 설탕이 가득 들은 인스턴트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와 조금 다를 수 있다. 두번째,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포함시켰을 경우에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결국 담배와 같은 고위험 행동인자가 있으면 커피의 좋은 효과가 없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담배도 많이 피우게 되고, 이 연구 결과는 그 부분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결과인 것이다. 세번째, 5잔이 넘게 먹는 경우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너무 과한 것도 좋지 않다. 네번째,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없다. 일본에서 그 이전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있지만 당시에는 커피와 암사망률 만을 비교했으며 연구결과가 해석하기 어렵게 나왔다. 비록 결론은 사망률을 감소한다고 나왔지만, 그 이후에 나온 연구에서도 여자에게서만 심장질환을 낮추어 준다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결국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다섯번째, 안 먹던 사람이 이제부터 3~5잔 커피를 먹는다고 수명이 느는 것은 아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관찰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먹는다고 수명이 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지껏 많은 논란이 되던 커피에 대해 다시 한번 좋은 효과를 확인해주는 연구가 나와서 반가울 따름이다. 영국 서섹스대학교의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에 따르면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5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1위는 독서였으며,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 감소됐고, 심박수가 낮아지며 근육 긴장이 풀어진다고 측정됐다. 2위는 음악감상으로 61%, 3위는 커피 마시기로 54%, 산책은 42%, 게임은 21%로 5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삶에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은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커피 한잔을 들고,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하면 스트레스가 얼마나 감소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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