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함께 조리, 금촌, 월롱, 광탄, 파주, 법원, 문산, 파평 등 파주시 대부분 지역에 형성된 미군 기지촌에서 태어난 혼혈인과 해외 입양인을 위한 ‘엄마의 품 동산’이 오는 7월 문을 연다.
‘엄마의 품 동산 자문단’은 최근 조리읍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 현장을 방문 파주시 관광과 성삼수 과장으로부터 추진 현황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자문위원으로는 ‘엄마의 품 동산’ 조성을 제안한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와 경기일보 김요섭 기자, 전미애 전 파주시의원, 최귀남 파주시 건설과장 등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엄마의 품 동산이 기지촌 여성과 해외 입양인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트라우마센터와 해외입양역사관 등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엄마의 품 동산’ 조성은 2015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한국 혼혈인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2017년 11월 총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착공했다.
파주시는 오는 7월 준공식을 한 뒤 9월 10일 서울대학교에서 해외입양인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12일 ‘엄마의 품 동산’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미앤코리아’(대표 김민영)는 ‘엄마 품 동산’에 설치할 조형물을 제작해 파주시에 기증했다. 조형물은 혼혈입양인과 결혼한 서양화가 김원숙 씨가 제작했다. 작가는 홍익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의 여성작가와 세계유엔후원자연맹 올해의 미술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앤코리아는 6월 26일 해외 입양인 36명과 함께 파주를 방문해 판문점과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관광하고 헤이리에서 김치담그기 체험을 한 후 27일 돌아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은 파주바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품 동산을 국가적 관점에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자치단체가 세부적인 확장 계획안을 내놓으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