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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영상에세이] 가수 우위영의 ‘굽이치는 임진강’


가수 우위영의 굽이치는 임진강노래가 한국전쟁 때 미군이 세운 임진강 리비교를 타고 흐른다. 먹구름 아침 하늘을 수놓은 철새들의 군무가 파평면 장파리를 깨운다. ‘리비는 한국전쟁 당시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리비 중사의 이름이다. 한국군은 북진교라고 부른다.

 

리비교에서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면 임진강을 지키는 옛 초소가 군데군데 남아 있다. 그리고 1968121일 김신조 등 북한 124군 소속 부대원 31명이 서울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임진강을 건넜던 침투로가 나온다.

 

침투로에서 다시 오르면 임진강 줄기 중 가장 물결이 세고 폭이 좁은 여울목이 나오는데, 이 일대가 천연기념물 두루미와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 철새도래지이자 미8군 훈련장이다.

 

임진강은 마식령산맥에서 발원하여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서해로 흘러드는 파주의 젖줄이다. 임진(臨津)을 옛날에는 더덜나루(다달나루)라 불렀는데, ‘더덜다다르다라는 뜻이다. 임진강은 더덜매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언덕 밑으로 흐르는 강을 의미한다. 파주(坡州)가 언덕, 고개, 둑이 많은 고을이니 그 곁을 흐르는 강의 이름으로 잘 어우러진다. 이 강은 한강과 함께 삼국 시대부터 삼국의 국경이 맞닿은 곳이어서 늘 분쟁의 중심이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한국전쟁 시 치열했던 적성 전투를 비롯해 전쟁의 상흔이 강 주변 곳곳에 남아 있다. 임진강은 파주의 민초들과 함께 피와 눈물을 쏟고 생사와 고락을 함께한 파주의 멱통이자 목숨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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