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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고향의 마지막 겨울

400년 역사를 가진 마을 오현리가 군사훈련장이 됐다. 무려 1,000만 평의 ‘무건리 훈련장’이다. 이로 인해 동도라지, 양가터, 오리동, 샘골의 자연마을 오현1리와 수레너미, 멀원이, 부작골 등 오현2리를 합한 133가구 660여 주민이 쫓겨났다.



 초리골 길목에 있는 법원도서관에서 양주시 쪽으로 가다 보면 긴 고개가 나온다. 사람들은 이 고개를 ‘스르레미’라고 불렀다. 수레가 넘어 다녔다는 뜻으로 전해진다. 수레너미 꼭대기에 다다르면 오현리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오현1리, 오른쪽은 오현2리다. 그렇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도 직천삼거리에서 다시 만난다.


 눈이 살짝 내린 10일 아침 오현리를 다시 찾았다. 곳곳에 훈련장이 들어서 마을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조선시대 기와를 굽던 곳이어서 ‘와야동’으로 불렸다가 질이 좀 떨어지는 흙으로 막사발(머런이)을 만든 곳이라 하여 붙여진 멀원이 마을 입구에 딱 한 집이 남아 굴뚝 연기를 내뿜고 있다. 젖소 목장을 하는 남경래 씨 집이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펴놓고 황톳빛 마당 한쪽에 앉아 부지깽이로 콩을 털던 남 씨의 어머니는 “젖소를 버리고 갈 수 없어 이렇게 버티고 있다. 내년 봄이면 파평산 기슭에 마련한 새 목장으로 옮길 생각이다.”라고 했다.


 아궁이가 토해내는 굴뚝 연기가 고향 땅 마지막 겨울을 아쉬워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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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경일 시장 수돗물 사태 대응 규탄” 정의당 파주시위원회(위원장 김찬우)는 운정지역 수돗물대란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파주시의 초기 대응을 규탄하고 파주시의회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14일 운정건강공원 기자회견에서 “파주시가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나서야 공고를 했고, 수돗물 공급 중단 30분 전인 오후 12시 24분에야 단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러한 늑장 대응 때문에 시민들은 왜 물이 나오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불안이 확산됐다.”라며 파주시의 재난컨트럴타워 부재를 지적했다. 정의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타운 홀 미팅’에 김경일 시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찬우 위원장은 “김경일 시장이 수돗물 단수 초기 대응 과정에서 정확한 대응체계를 마련해 놓거나 대통령실에 미리 양해를 구해서라도 참석하지 않았어야 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타운 홀 미팅’을 대통령과 시민이 만나는 자리이지 공직자와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누차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재난을 지휘해야 할 파주시장이 그 자리에 참석한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수돗물 단수 사태는 명백한 사회재난이다. 상수도 시설의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