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0.4℃
  • 구름조금강릉 13.1℃
  • 맑음서울 9.8℃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2.7℃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2.3℃
  • 흐림고창 9.6℃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12.2℃
  • 맑음보은 9.7℃
  • 구름조금금산 10.9℃
  • 구름많음강진군 9.5℃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파주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를 휩쓸고 있다. 마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에 긴급재난경보가 선포되고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을 그린 영화 부산행열차를 탄 기분이다.

 

 언론에서는 파주의 방역망이 뚫렸다고 한다. 적성의 한 마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농장이 무등록 농가라는 사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축사에는 멧돼지 침투를 막는 울타리도 없고, 음식물 찌꺼기 잔반을 먹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초기부터 집중취재를 해온 기자의 눈에는 우리에게 방역망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바이러스 감염 원인과 경로도 모르고, 이를 치료할 백신도 없고, 소독약의 효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런 캄캄한 상황에서 오직 할 수 있는 건 통제초소에서 24시간 철저한 소독을 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원인과 경로를 국민에게 알려주고 그에 맞는 백신을 제공했음에도 파주시가 방역을 게을리 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 바로 그것을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광탄면 마장리 개울 다리를 건널 때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나가는 차량에 일일이 허리 굽혀 인사를 한다. 다리에 돼지열병 감염을 막기 위해 두텁게 뿌려진 생석회가 바람에 날려 주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파주 시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날밤을 새우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결국 파주의 돼지가 모두 살처분 된다 해도 그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그 자체가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자 값진 교훈이 아닐까.

 

 사진은 광탄면 마장리 개울 다리 입구의 통제초소 모습이다. 마을 끝 산 밑에 있는 농장 여주인은 장날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밤샘을 하는 공무원한테도 미안하고... 그리고 죄 없는 쟤네들(돼지)도 너무 불쌍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늘의영상





“김경일 시장님의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 덕분에...” “김경일 파주시장님께서 취임 이후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과감히 추진하였고, 시장님의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 덕분에 파주는 정의롭고 건강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자신을 문산이 고향인 파주시민 김미숙이라고 소개한 여성이 파주에서 개최된 ‘타운 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이 여성은 “우리는 국가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며 인내하고 살아왔다. 지난 70년 동안 시민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또 하나의 고통이 이어져 왔다. 바로 미군 주둔과 함께 생겨난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이다.”라며 성매매집결지에 경찰이 상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대통령에게 업소 70곳을 200곳으로 부풀려 보고하며 경찰 지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파주시민 김미숙 씨는 누구도 하지 못한 집결지 폐쇄를 추진했다며 김경일 시장의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역대 시장 군수들은 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하지 못했을까? 김경일 시장처럼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일까? 1988년과 1995년 자치단체장을 역임한 파주 토박이 고 송달용 시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용주골과 대추벌의 성산업 카르텔이 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