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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소독약 얻어다 지렁이 다 죽였던 기억...


사진은 조리읍 민바리 개울에 있는 옛 미군 정수장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미군 물탱크라고 불렀다.

정수장은 1960년대 개울 물을 소독해 봉일천의 미군 제2보병사단 캠프 하우즈와 금촌의 미군 제2기갑부대에 공급했다.

 

 허드렛물로 사용된 이 정수장 물은 소독약 냄새가 굉장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서 분말과 정제로 된 소독약을 얻어다가 우물에 넣었다. 우물 안의 장구벌레 등 세균이 소독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사람들은 이 정수장 물이 허드렛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드럼통을 리어카에 싣고 가 물을 얻어 아껴 먹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또 포대에 담긴 분말 소독약을 개울에 풀었다. 잠시 후 정신을 잃은 물고기가 하얀 배를 드러내면 가루를 곱게 칠 때 쓰는 얼개미나 모래 체로 만든 장대 달린 삼태기 모양의 망으로 물고기를 건져 올렸다.

 

 소독약을 넣은 우물에서는 지렁이가 떠올랐다. ‘거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지렁이는 흙 속의 세균이나 미생물 등 식물체의 부스러기와 동물의 배설물까지 먹어치우는 유익한 환형동물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수챗구멍에 뜨거운 물을 버리지 못하게 했다. 지렁이가 다 죽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민바리 미군 물탱크에서 정수된 물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194511월 창립한 한진상사를 통해 각 미군부대로 실어날랐다. 이후 미군교역처로부터 운송사업권을 따낸 한진상사는 베트남 전쟁 군수물자 수송에 뛰어들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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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의 파주 발전 방안과 비전을 묻고 싶다. 14일 오후 파주에서 ‘경기북부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도움을 요청했다. 대통령은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면 됩니까?”라고 물었다. 김 시장은 “성매매업소 200곳 중 9개 업소가 남았는데 이걸 없애려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대통령은 다시 “그러니까 무엇을 도와주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시장은 “집결지에 경찰 상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대통령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더욱이 김 시장은 이날 70개 업소를 200개 업소라고 대통령에게 부풀려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북부가 특별히 국가 전체를 위해서 피해를 입었는데 문제 해결을 비롯해 어떻게 하면 경기북부가 잘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과 제안, 관련 부처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경일 시장은 한국전쟁과 외국군대의 주둔으로 성산업 등 서비스산업이 형성됐다가 미군 철수와 함께 지역 경제가 무너져 현재까지 1960년대 모습으로 남아 있는 북파주 개발의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작 집결지 상근 경찰을 요청한 것이다. 그래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자신의 치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