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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올해의 사진] ‘도’ 아니면 ‘모’

사진은 파주읍 연풍시장 골목이다. 담벼락에 담배가게 등 옛 시장의 풍경이 담겨 있다. 파주시가 2021년 10월 새뜰마을사업 마을길 개선으로 고양시의 한 업체와 계약해 2천9만 원을 들여 벽화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 벽화는 불과 2년 만에 들뜸 현상이 생겨 그림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파주시는 오래된 건축물에 그림을 그려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

 파주바른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벽화가 있던 담벼락이 깨끗해졌다. 아예 벽화를 페인트로 지워버렸다. 예산 2천만 원이 날아갔다. ‘도’ 아니면 ‘모’다. 김경일 시장의 행정을 이것과 비교하면 너무 야박한 평가일까?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파주시는 지난 6월 연풍경원의 EBS 캐릭터를 모두 철거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연풍경원의 펭수, 뿡뿡이, 번개맨, 두잉, 두다다쿵 등 모든 캐릭터가 철거됐다. 캐릭터 사용료가 너무 많이 나가고 있어 철거했다고 한다. 파주시 행정은 ‘도’ 아니면 ‘모’다.



 파주시가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등 시정 성과 20개를 시민 2,180명에게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묻는 건 이상하다. 집결지 사람들과 마을 주민 모두 단계적 폐쇄에 찬성하기 때문이다. 다만 준비할 시간을 달라며 파주시의회에 청원했지만 이성철 의장은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주시의원들도 폐쇄에 찬성한다는 뜻을 기회 있을 때마다 공언했다. 그러니 시민들한테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묻는 것은 뻔한 질문이고 답이다. 역시 ‘도’ 아니면 ‘모’다.



 최종환 전 시장은 미군 기지촌의 도시재생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했다. 한국전쟁과 외국군대로 인한 서비스산업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으로 남아 있는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주는 1960년대 11개 읍면 중 9개 지역에 기지촌이 있었다. 그중 주내면(파주읍) 용주골은 미군휴양소가 있어 가장 큰 규모로 자리 잡았다. 최 전 시장이 연풍지역을 살려보겠다고 한 이유이다. 그 결과 파주시가 임대료를 제공하며 연풍 골목의 작가 공방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김경일 시장이 들어서면서 임대료는 물론 도시재생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김경일 파주시장의 올해 행정… ‘도’ 아니면 ‘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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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님의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 덕분에...” “김경일 파주시장님께서 취임 이후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과감히 추진하였고, 시장님의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 덕분에 파주는 정의롭고 건강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자신을 문산이 고향인 파주시민 김미숙이라고 소개한 여성이 파주에서 개최된 ‘타운 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이 여성은 “우리는 국가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며 인내하고 살아왔다. 지난 70년 동안 시민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또 하나의 고통이 이어져 왔다. 바로 미군 주둔과 함께 생겨난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이다.”라며 성매매집결지에 경찰이 상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대통령에게 업소 70곳을 200곳으로 부풀려 보고하며 경찰 지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파주시민 김미숙 씨는 누구도 하지 못한 집결지 폐쇄를 추진했다며 김경일 시장의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역대 시장 군수들은 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하지 못했을까? 김경일 시장처럼 용기와 도덕적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일까? 1988년과 1995년 자치단체장을 역임한 파주 토박이 고 송달용 시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용주골과 대추벌의 성산업 카르텔이 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