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6.3℃
  • 대전 -3.6℃
  • 맑음대구 -2.4℃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6℃
  • 맑음부산 -1.5℃
  • 흐림고창 -5.3℃
  • 맑음제주 3.1℃
  • 맑음강화 -6.1℃
  • 구름많음보은 -4.0℃
  • 흐림금산 -3.2℃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박태순의 시선

[박태순의 시선] 사랑은 얼만가요?

우리 집엔 16살 먹은 아메리칸 숏헤어 수컷 고양이, '호돌이'란 놈이 산다. 지금은 30대가 되어버린 큰 녀석이 중학교 다닐 때, 길에 버려진 갓 태어난 놈을 데려오면서, 그놈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집 두 녀석이 '호돌이'라면 환장을 한다. 안부 전화한다며, 고양이부터 묻는다.. ^^ 나 역시 정이 옴팡들긴 마찬가지다. 

 이놈이 한 달 전부터 잘 먹질 않고, 몸놀림도 영 시원치 않았다. 노환이 들어 그러는지, 어디 아픈 데가 있는지 유심히 살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상태가 점점 악화하여, 거의 움직이지도 먹지도 못하게 되었다. 



 동네 병원에 '모시고' 가니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생긴 병이란다. 정상적인 신장 수치보다 5배나 높으니, 오래 살진 못할 거고, 원인은 늙어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란다. 

 치료를 부탁하니, 입원해야 한단다. 그러면서 입원비를 물으니 하루 20만 원이고 3일은 치료하고 예후를 살펴야 한단다. 3일이면 60만 원, 좀 많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얼마 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일단 입원을 시켰다. 

 가족톡방으로 아이들에게 알리니, 거의 울상이다. 자기들도 병원비 보태겠다며 두 놈이 각각 10만 원씩을 보내왔다. 3일이 지나, 어제 가보니, 상태가 조금 호전된 듯했다. 수의사 말이, 좀 좋아지긴 했는데, 예후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신장 수치를 더 떨어뜨리려면 5~6일은 더 입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다. 5~6일이면 추가로 100만 원 정도를 더 내야 하고….

 잠시 고민이 되었다. 아이 엄마와 입원은 하지 않고, 약 20일분(5만 원), 신장에 좋다는 '신장사료(5만 원)'를 구매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자, 알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좀 아쉬워하는 말투다. 아이 엄마와 나는 '하루 20만 원씩 3일 입원비 60만 원, 약값 5만 원, 사료비 5만 원 합계 70만 원이 우리 형편에 이 녀석에게 할 수 있는 최선, 사랑의 값'이라고 결론지었다. 

 입원 기간을 늘려 살 가능성이 크다면, 그보다는 조금 더 비용 지급을 했을 터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 녀석의 현재 상태, 호주머니 사정, 아이들에 대한 고려 등을 종합해서 우리가 내린 '호돌이에 대한 사랑의 값'은 현금 70만 원이었다.

 물론, 여기에 가는 날까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것이 추가되긴 하지만…,





오늘의영상





‘시장실에 없는 시장’ vs ‘꽃집엔 늘 있는 시장’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들이 17일 김경일 파주시장이 펴낸 책 『시장실에 없는 시장』의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는 파주출판도시 지지향 앞에서 ‘시장실에는 늘 없지만 꽃집엔 늘 있는 시장’이라는 패러디 손팻말을 준비해 집회를 가졌다. 김경일 시장은 책 머리말에서 ‘시장실에 없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를 마음껏 이용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 사례로 이동시장실을 꼽았다. “사실 처음 이동시장실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대와 반응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동시장실을 진행할수록 시민의 삶 더 가까이 그리고 더 깊숙이 자리했습니다.”라며 현장 중심 행정을 담은 책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성노동자들은 ‘꽃집엔 늘 있는 시장’이라는 손팻말로 응수했다. 더욱이 최근 한 지방언론은 “파주시는 불법으로 꽃집과 커피숍을 겸업하고 있는 업소를 단속해 시정명령과 과태료 80만 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김경일 파주시장이 이례적으로 부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속 상황을 물었고, 이후 과태료가 28만 원으로 감면됐다. 해당 업주는 지난 2023년 김 시장의 해외연수에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김경일 시장은 책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