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7.4℃
  • 연무서울 2.5℃
  • 연무대전 6.5℃
  • 맑음대구 7.1℃
  • 맑음울산 8.1℃
  • 연무광주 5.8℃
  • 맑음부산 7.4℃
  • 구름조금고창 4.4℃
  • 구름조금제주 9.0℃
  • 맑음강화 2.2℃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6.6℃
  • 구름조금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8.3℃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 언론보도에 파주시 반박성 해명자료 배포

파주시가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문제를 보도한 JTBC 방송과 세계일보에 대해 반박성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JTBC는 1일 “여기도 사람 사는 곳… 성매매집결지 철거 둘러싼 갈등”이라는 제하에서 “전국에 몇 곳 남지 않은 성매매집결지들이 재개발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지자체가 강제 철거에 나서자, 성매매 종사자들은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3월 17일자 세계일보는 ‘밀착취재’에서 ‘용주골’의 실상을 자세히 보도하며 “파주시청은 지난해 1월 용주골을 철거해 재개발하겠다.’라는 언급을 했다.



 파주시는 이에 대해 “현재 집결지를 포함해 추진 중인 파주 1-3 재개발 사업은 민간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파주시와 관계가 없으며, 파주시에서는 집결지를 철거해 재개발하겠다고 밝힌 바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즉, 파주시는 현재 연풍리에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은 민간이 시행하는 것으로 파주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성매매 종사자들이 재개발 때문에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에 있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들은 재개발이 본격화되면 재개발조합 측과 이주비 등 생계대책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파주시가 지난해 초 느닷없이 집결지 폐쇄를 선언하며 행정대집행을 예고하자 성노동자와 업주, 청소노동자, 미용실, 편의점, 빨래방 등 집결지 카르텔에 묶여 있는 상인들이 파주시 때문에 빈손으로 쫓겨나게 생겼다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미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에 김경일 시장이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겠다고 나오자 ‘집결지 때문에 인근 아파트 분양이 안 되고 있다.’ ‘재개발조합을 도와주기 위해 파주시가 행정대집행 등을 대신하고 있는 것 아닌가?’  ‘파주시가 재개발조합을 무시하고 공영개발을 하려는 것 아닌가?’ 등 여러 억측이 난무했다.



 그 와중에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은 파주시가 재개발에 끼어들 경우 수억 원에 거래된 권리금과 이주비 등을 전혀 받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에 재개발이 본격시행되면 자진해서 나가겠다며 폐쇄 유예를 요구했다. 실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는 지난해 2월 3일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현재 우리가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2017년 재개발조합의 설립으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2,593세대가 들어서는 파주 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부지 안에 있습니다. 이러한 주변 환경으로 결국 성매매집결지 건물과 토지가 수용돼 자연스레 정비가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갑자기 파주시가 공권력을 내세워 물리적 충돌을 조장하고 있습니다.”라며 성노동자 80명의 의견을 받아 집결지 폐쇄 유예를 청원했다.



 이같은 과정을 살펴봤을 때,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은 재개발이 되면 영업손실 등 이주보상비를 재개발조합이나 건설사에 요구할 생각이었는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을 선포하자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가 되었다며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파주시가 굳이 JTBC와 세계일보의 보도에 반박성 해명자료를 낼 일이었는가라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세계일보의 전봇대 디딤쇠 제거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한전 직원이 디딤쇠를 제거하다 집결지 사람들에게 제지당한 것에 대해서는 감시카메라 설치 담당기관인 파주시의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JTBC와 세계일보는 현장 취재를 통해 보도한 반면 일부 파주지역신문은 사실 확인 취재도 없이 파주시의 해명자료를 그대로 전제한 것은 취재보도 윤리를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오늘의영상





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