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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파주시, 리비교 기록유산 관리 엉망… 일부러 지운 흔적도”

최종환 전 파주시장 재임 때 임진강 리비교 철빔 해체 과정에서 드러난 '조국통일'과 '남북통일' 등의 글씨가 써 있는 철빔을 현대사 기록유산 보존 취지에 따라 선별해 리비교 민통선 출입관리 부대 안에 보관했던 것이 김경일 시장 취임 이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글씨가 심하게 훼손되거나 일부러 지운 흔적까지 발견돼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바른신문이 리비교 전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현장사진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철빔에 기록된 글씨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한자로 쓰여져 있는 ‘남북통일’ 글씨를 비롯 철빔의 제원을 표기한 내용까지 훼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남북통일’ 철빔은 한국전쟁 중에 건설된 리비교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광장 조성 시 글씨가 새겨져 있는 철빔이 잘 보이도록 바깥쪽으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남북통일’을 비롯 다수의 사연들이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안쪽에 배치돼 있다.






 그런데 파주시는 글씨와 사연이 적힌 철빔의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북통일’ 글씨는 애초부터 없었다고 발뺌했다. 글씨들을 훼손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후 파주바른신문이 철빔 해체 과정의 사진을 보도하자 뒤늦게 ‘남북통일’이 쓰여진 철빔 사진을 보내왔다. 파주시가 일부러 이 철빔 글씨를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애초 흰색이던 '남북통일' 글씨가 광명단 페인트로 보이는 붉은색으로 변한 것은 물론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다. 리비교 공사를 맡았던 ‘미 제84건설공병대’를 직접 손으로 쓴 글씨도 하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한글로 ‘달’이라고 쓰여져 있는 철빔에는 규격 등 제원을 영어로 표기해놓은 부분도 있는데, 이 기록들이 연삭기(그라인더)로 보이는 전동공구에 의해 지워진 흔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파주시는 이에 대해 “현재 확인이 불가하다. 우리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빔을)안전하게 옮겼다.”라고 할 뿐이다.






 내년 총선에 나설 한 후보는 “김경일 시장이 최종환 전 시장의 사업을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 용주골과 광탄의 '이등병 편지 길' 등 도시재생사업 예산도 그렇고, '마을살리기 사업'도 최 시장 때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 시장은 오로지 성매매집결지 폐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파주바른신문은 파주시가 임진강 리비교 철빔 해체 과정에서 발견된 근현대사적 기록물의 훼손과 관련하여 진실을 알릴 때까지 ‘조국통일’과 ‘남북통일’ 등 다리 건설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철빔에 남긴 각각의 사연을 앞으로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준공된 리비교는 통행금지 7년만인 오는 7일 오후  2시 김경일 시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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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위반건축물 300명 동원 강제 철거.. 통유리창, 비막이 차양 뜯어내 김경일 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올해 안에 받드시 폐쇄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날짜를 한 달여 앞두고 파주시가 위반 건축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집결지 안에 설치하려던 감시카메라는 이번에도 종사자들의 반발로 설치하지 못했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위반 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된 22일 아침. 성노동자 모임 자작나무회 회원들이 집결지 입구 양쪽을 몸으로 막아섰다. 감시카메라 설치를 막기 위해서다. 파주시는 집결지 진입로 입구에 천막지휘소를 세웠다.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구관 쪽 골목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자작나무회는 파주시의 이런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았다. 구관 쪽으로 대열을 이동하면 그 틈을 타 파주시가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지휘소에 집결해 있던 용역업체가 골목으로 진입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은 빼고 빈집으로 남아 있는 대기실 통유리창과 비가림 시설을 뜯어냈다. 구관 쪽 한 업소에서는 잠옷 차림의 여종사자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기실에 앉거나 드러누워 저항했다. 파주시는 이날 7개 동의 통유리창과 비가림 시설 등을 부분 철거했다. 파주시는 위반 건축물 12동을 공무원 114명, 용역업체 153명 등 총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