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8.2℃
  • 구름많음강릉 29.5℃
  • 연무서울 28.3℃
  • 흐림대전 26.3℃
  • 대구 24.1℃
  • 박무울산 23.0℃
  • 흐림광주 25.3℃
  • 흐림부산 23.5℃
  • 흐림고창 23.7℃
  • 제주 24.1℃
  • 구름조금강화 24.8℃
  • 흐림보은 27.2℃
  • 흐림금산 25.5℃
  • 흐림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27.4℃
  • 흐림거제 24.2℃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리비교 철빔에 써 있던 ‘남북통일’ 글씨 어디로 갔나?… “파주시는 금시초문”

파주시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한국 노동자들에 의해 세워진 임진강 리비교를 철거하면서 철빔에 써 있던 ‘조국통일’과 ‘남북통일’ 등 기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페인트로 기록된 이 글씨들을 화학적으로 보존처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파주시의회 의원들의 주문을 무시한 채 햇볕에 그대로 노출시켜 놓고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하루만에 천막으로 가리는 등 복지부동 행정을 펴고 있다.






 파주바른신문 취재진은 지난달 30일 파평면 리비교 앞에 조성 중인 문화광장을 찾았다. 광장 둘레에는 최종환 전 시장이 리비교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원형 그대로 뜯어낸 철빔과 교각이 설치돼 있었다. 2단으로 쌓아놓은 철빔에는 “다 글렀다. 이제는 청춘도 꽃… 시절도 꿈같이 흘렀서라. 차라리 꽃잎처럼 고뇌와 피투성이에 젖은 이 몸을 이 강물 위에 던져 피세에서 나의 행복을 구하면 어떠리. 아 안타까운 나의 기원이여… 단 한번이라도 그대와 만나고저 살고 있소…”라는 글과 ‘조국통일’이라는 큼직한 구호가 쓰여져 있다.




최종환 전 시장은 임기 중 이 기록물들의 보존 처리를 지시했다. 담당부서는 글이 새겨진 이 철빔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별도의 장소에 야적해 햇볕을 차단했다. 김경일 시장이 당선된 후 담당부서는 보관돼 있던 철빔 처리를 위해 문화예술가와 파주시의회 최유각, 최창호 의원 등이 참석하는 전문가 회의를 장파리 문화광장 조성지와 파주시청에서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도 철빔 글씨가 1953년 정전협정 이전에 쓰여져 한국전쟁의 기록물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며 햇빛과 바람에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줄 것을 박석문 국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담당부서는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그동안 애써 보관해 온 철빔 기록물을 아무런 화학적 처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문화광장 조성지에 쌓아 햇빛과 바람에 노출시켰다. 뿐만이 아니다. 취재진이 ‘조국통일’ 글씨 외에 ‘남북통일’이라고 쓰여진 철빔의 소재를 확인 요청했으나 문화교육국 관광과 주무관은 “전임자에게도 확인했으나 ‘조국통일’은 있어도 ‘남북통일’이라고 쓴 철빔은 없다.”라고 답변해 왔다. 담당 과장도 “’남북통일’은 없었다고 한다. 나도 ‘조국통일’만 봤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문화광장 조성지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과 리비교 건설에 나선 한국인 노동자가  자신의 심정을 기록한 철빔 앞에는 나무 10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파주시가 리비교에 남아 있는 한국전쟁 기록물을 관광객에게 제대로 보여 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

 파주시가 “리비교 철빔에 ‘조국통일’은 있지만 ‘남북통일’은 없다.”라고 주장한 ‘남북통일’ 글씨를 파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오늘의영상





연풍경원 조형물 철거, “파주시의회 질책 때문” 파주읍 연풍리 일대는 한국전쟁 이후 대규모 미군 주둔으로 지역경제의 성황기를 맞았다가 미국의 닉슨 독트린 정책으로 지역 경제가 붕괴돼 현재까지 1960년대 모습으로 남아 있다. 파주시는 이 지역을 살려보겠다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수백억 원을 들여 용주골에 공방거리와 연풍경원을 조성했다. 그런데 최근 도시재생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조형물을 철거해 김경일 시장이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도시재생사업을 이어나갈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조형물 철거 이유를 파주시의회가 예산낭비 질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2021년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 입구에 텃밭을 경작할 수 있는 연풍경원을 조성하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펭수, 뿡뿡이, 번개맨, 두잉, 두다다쿵 등 EBS 캐릭터를 곳곳에 세워 어린이들이 대거 참가하는 공간 재생에 의한 교육복지사업인 ‘연다라풍년 캐릭터 골목축제’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파주시는 이 캐릭터를 모두 철거했다.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은 예산결산특위에서 연풍경원 EBS 캐릭터 철거 이유를 따져물었다. 이에 나호준 국장은 “운정 놀이구름과 연풍경원 두 곳의 캐릭터 사용료가 2년에 부과세 포함 5억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