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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파주여성민우회 “성매매집결지 걷기는 사생활과 인권침해”

파주여성민우회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해체를 위한 파주시의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 행사가 집결지 여성의 사생활과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며 파주시에 코스 변경 등의 정책 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파주여성민우회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전제로 한 시민지원단에 참가단체로 들어와 있으면서도 뒤늦게 이를 문제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파주읍 연풍리 문화극장에서 열린 파주시의 여행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파주여성민우회는 파주시에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집결지 바로 앞을 지나는 여행길 걷기 행사는 성매매 여성들의 생활공간을 시민들에게 일방적으로 노출시켜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고 대상화하는 것으로 여행길 코스 변경을 요청한다.”라는 의견을 제안했다.


 민우회는 또 “(참가자들이) 걷기 전 사전교육에서 사적인 대화나 웃음, 사진촬영 금지 등의 교육을 받고 있으나 실제 행사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바라며 걷는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이라는 명칭이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마치 관광지를 걷는 행사처럼 가볍게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성매매집결지 담당팀장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정비 TF팀 전종고 팀장은 22일 현장사진연구소 교육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파주여성민우회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파주시가 운영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의 취지와 역할을 충분히 알고 민우회가 시민지원단에 가입했을 텐데 집결지 여성의 사생활과 인권을 지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리고 민우회의 그러한 비판적 제안은 문서가 아니라 그냥 팀장의 개인 전자메일에 아무런 형식도 없이 보낸 것이어서 민우회의 공식 입장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파주여성민우회는 “상반기에는 여행길 걷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성매매집결지 여성을 대상화하고 모멸감을 주는 행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걷기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9월 19일 여행길 걷기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파주여성민우회는 지난 8월에 열린 성매매집결지의 점진적 폐쇄 전략 등을 위한 ‘2023 여성정책 전문 자문그룹 회의’에, 그리고 지난해 9월 개최된 ‘2022 여성정책 전문 자문그룹 회의’에 정부와 파주시로부터 예산을 받아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종사자들의 탈성매매 사업을 해온 ‘여성인권센터 쉬고’와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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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리 주민들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강력 항의 연풍리 주민들이 김경일 시장이 추진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방식이 너무 지나치다며 마을 주민 87명이 작성한 탄원서를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는 등 가림막 철거 계획 중단을 요구했다. 연풍리에서 세탁업을 하는 이 아무개 씨 등 주민들은 17일 오전 11시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가 주최한 김경일 시장 갈곡천 가림막 철거 계획 규탄 기자회견장에 나와 강력 비판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파주시는 약 20년 전 집결지 미관을 가리기 위해 갈곡천 제방에 생철가림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최근 이 가림막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철거에 앞서 실질적 이해관계에 있는 지역주민에게 사전 설명과 동의를 얻는 최소한의 절차가 필요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밀어부치고 있다. 이런 강경 정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한 탄원서는 한 장에 서명만하는 연명부 형식이 아닌 각각의 탄원서에 실명과 주소, 연락처를 써넣어 주민들이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민 이 아무개 씨는 “갈곡천 가림막을 철거하면 우리집에서 집결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