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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캐디 죽음 진실 밝혀라!” 댓글 시위

회사 게시판에 상사의 괴롭힘과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당한 뒤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여성의 소식을 전한 파주바른신문의 보도 - “내 동생이 왜 자살했나요?” 유족들, 직장 내 괴롭힘 주장 – 와 관련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사 댓글이 쏟아졌다. 또한 파주의 일부 시민단체도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골프장 앞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연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라는 네티즌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참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 많은 골프장에서 캐디들이 돈 벌러 갔다가 그만두는 이유는 인격 모독적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캐디도 사람이다. 사람으로 대해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외에 “골프장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저곳만의 일이 아니다.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캐디), “이제 니가 벌 받을 차례다. 애들한테 자기 감정조절 못 해서 난리 치더니 결국 사단날 줄 알았다.”(누군지 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오죽했으면 목숨까지 버릴 생각을 했을까? 꼭 진실을 밝혀서 고인의 한이 풀어지길 바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사회 전반에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소나무).” 등의 의견이 댓글창에 올라왔다. 

 파주의 한 시민단체는 28일 경기 부천에서 유가족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시민단체는 배 아무개(27) 씨의 죽음은 골프장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어서 이참에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골프장 특수고용직에 대한 인권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주여성민우회도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는 등 20대 여성 죽음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진상조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 출신인 배 아무개(27) 씨는 법원읍의 한 대학재단 골프장에서 근무하던 중 상사의 괴롭힘을 직장 게시판에 올려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어떤 상담이나 위로도 받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9월 14일 사직서를 제출한 후 곧장 법원읍의 한 모텔에 투숙해 9월 16일 오후 2시 30분께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가족은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상조사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가족은 진정서에서 “고인이 된 배 아무개 씨는 2년 간 캐디로 근무하면서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다. 이를 견디다 못한 고인은 8월 29일 직장 카페에 상사의 괴롭힘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대책을 호소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글을 20분 만에 삭제하고 고인을 카페에서 강제 퇴출시켰다. 결국 고인은 피진정인들이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를 위반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호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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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그래도 떡국은 나눠야죠.”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골목에 어둠이 깔리며 2025년 한 해가 저문다. 집결지 동쪽과 서쪽 길목에 경찰 승합차의 경광등이 사납게 졸고 있다. 깊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손님을 기다리던 유리방 대기실이 짙은 커텐과 판넬로 막혀 있고, 발길 뜸한 골목을 뿌옇게 비추고 있는 와사등이 나이 먹은 전봇대에 기대어 힘겹게 서 있다. 순간 유리방 틈 사이로 웃음이 흘러나온다. 박수 소리도 들린다. 평소 안면이 있던 업소여서 문을 두드렸다. 와사등만큼 세월을 산 성노동자가 커텐을 제치고 빼꼼 내다보더니 반갑게 문을 열었다. 성노동자 대여섯 명이 모여 떡국을 나누고 있다. 손님과 여행을 떠났던 성노동자가 대전을 대표한다는 케이크를 사왔다.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했다는 성심당 케이크이다. 잠옷 차림의 두 여성은 평일에는 운정신도시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오피’와 ‘쓰리노’ 등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단골손님과 지방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파주댁으로 불리는 여성도 금촌 시장 골목에 있는 선술집(니나노)에 나가거나 운정신도시 노래클럽과 ‘스웨디시(전신 맛사지)’ 업소에 나간다고 한다. ‘언니’라고 불리는 두 성노동자는 집결지에서 단골손님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가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