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4℃
  • 구름조금강릉 21.4℃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20.7℃
  • 맑음대구 20.7℃
  • 맑음울산 16.0℃
  • 맑음광주 18.7℃
  • 맑음부산 15.0℃
  • 맑음고창 15.9℃
  • 맑음제주 16.6℃
  • 맑음강화 14.5℃
  • 맑음보은 18.9℃
  • 맑음금산 19.2℃
  • 맑음강진군 18.8℃
  • 맑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17.4℃
기상청 제공

오늘의 영상

[영상에세이] 임진강 리비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URL복사


한국전쟁 시기인 195211월 착공해 이듬해인 19537월에 준공된 임진강 리비교가 67년만인 20191031일 다리 상판을 모두 들어냈다. 이로써 전쟁물자 수송과 군사훈련, 그리고 영농출입을 위해 통행했던 전쟁의 상흔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0월의 마지막 날 임진강 안개가 상판을 드러낸 교각을 휘감는다.

리비교 공사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몇 개의 교각을 보강하고 그 위에 상판을 얹으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공사였다. 교각을 살려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최근 기초 안정성 기술자문위원회는 교각 콘크리트가 자갈과 분리돼 강바닥에 떠 있다며 다리를 새로 놓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첫 안전진단이 엉터리였음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리비교 보수공사는 민주당 박정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1만 원에 인수 받으면서 시작됐다. 일부 언론과 지지자들은 박정 의원이 경기도지사, 국방부 차관, 군 부대장 등을 만나 리비교를 1만 원에 넘겨받았다며 박정 의원의 정치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제 리비교의 역사적 실체는 사라졌다.

파주시는 2018928파주시 미래유산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한국전쟁 시기 임진강에 건설된 7개의 다리 중 유일하게 남은 리비교는 당연히 이 조례에 의해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서는 리비교가 근현대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외면했다. 리비교를 조례 제정과 함께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면 리비교는 역사를 품은 다리로 보존되고, 필요한 다리는 그 옆에 새로 건설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비교 보수 보강공사 사업비는 관광지 조성 24억 원을 포함 총 170억 원이다. 그리고 이제 교각을 철거하고 새로 놓는 추가 비용 50억 원을 합치면 220억 원이다. 공사기간도 앞으로 2년여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돈은 돈대로 쏟아 붓고 리비교의 역사는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통선 출입영농을 하는 농민들은 아우성이다.

먼 곳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농사용 장비 기름값이 평소보다 서너 갑절 더 들게 됐다고 한다. 면세유를 늘려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하소연도 있다. 파주시는 이런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는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설명회에 국장이 아닌 시장이 직접 나오길 바라고 있다.

 

 이제 리비교는 아쉬움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오늘의영상





“전쟁의 아픔 배어 있는 성병진료소… 역사적 공간으로 보존해야…” “내가 성병이 뭔지 알기나 알았어? 미군클럽에서 일하거나 살림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와서 받으라니까 그냥 반강제적으로 끌려가다시피 한 거지. 그때가 열아홉 살이었어. 선유리 거기에 성병진료소가 있었는데… 거기서 일 주일에 두 번씩 받았지. 그것도 일찍 가지 않으면 길게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거리며 지나가곤 했었지.” 1948년생 박 아무개 씨의 기억이다. 보건사회부는 1960년 9월 24일 미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파주 10개소, 양주 5개소에 성병진료소를 설치해 외국인 상대 여성을 일 주일에 두 번씩 검진하는 성병관리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962년 9월 7일에는 경기도청에서 한미친선위원회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경기도를 대표해 박창원 경기지사가, 미군 측에서는 미1군단장 ‘휴·P·헤리스’ 중장과 참모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미군 위안부에 대한 성병관리 강화대책으로 성병 검진을 받은 사람에 한하여 위안부 행위를 허용하고, 성병진료소 감독원(의사) 10명을 증원 배치하는 한편 경기도 보건사회국은 성병진료소의 증설 필요성에 따라 최소 10~20개소의 성병진료소를 증설하기로 했다. 당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