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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시의원들이 우리 등에 칼을 꽂은 겁니다.”


우리를 대변해달라고 뽑아 준 시의원들이 우리 등에 칼을 꽂을 수 있습니까? 평소 우리들 앞에서는 막 웃으면서 얘기하다가 돌아서서 진짜 칼을 꽂은 거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굉장히 힘든 상황을 여태껏 버텨왔습니다. 어떻게 축산인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파주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자는 제안을 정부에 할 수 있습니까?”

 

 파평면 덕천리에서 양돈농장을 하는 대한한돈협회 파주시지부 이준석(48) 총무가 조금은 격앙된 상태로 인터뷰에 응했다. 파주시의회가 농림부에 파주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해 달라는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 총무는 월롱면 용상골 출신이다.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의 축산업을 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법원읍 오현리에서 양돈농장을 하다가 국방부의 무건리훈련장 조성 계획에 쫓겨나 현재의 덕천리로 옮겼다. 구제역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농장을 물려받은 이 씨는 이를 악물고 농장을 키웠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이 어떻게 일방적으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하루만 시간을 내어 우리 축산인과 얘기를 나누었다면 정부가 수매 도축을 하든, 살처분을 하든 어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지 않았습니까? 마치 우리가 살처분을 반대해 돼지열병을 감염시키는 사람들처럼 돼 버린 것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우리와 간담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영상





“오밤중에 이렇게 난리치면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파주시가 최근 성매매 차단을 위한 올빼미 활동을 재개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성매매집결지 입구에서 팻말을 들고 성구매자의 출입을 차단했다는 것과 평소보다 두 시간을 늘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올빼미 활동에는 탈리타쿰 수녀회와 시민, 공무원, 자율방범대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주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자료에서 연풍리 주민의 목소리는 단 한줄도 찾아볼 수 없다. 이날 연풍리 마을 이장 등 주민 10여 명은 “마을 입구를 공무원과 경찰이 봉쇄하다시피 해 마을 전체가 우범지대 인상을 주는 데다 경찰기동대와 순찰차, 그리고 각 지역에서 동원된 자율방범대 차량의 경광등 불빛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슨 살인사건 현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주민불편이 매우 심각하다.”라고 호소하며 파주시와 경찰에 대책을 요구했다. 파주시가 이러한 주민불편을 보도자료에 언급하지 않는 것은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파주시의회 이진아 의원이 지적했듯이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