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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문재인 대통령이 파주시장에 출마했을까요?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은 다큐멘터리 사진집단 현장사진연구소와 공동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모습을 담아 포토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보도한다. 그 첫 번째 주제로 후보들의 펼침막을 취재했다.

 

 내걸렸다.

선거캠프 건물에 두 사나이의 주먹 쥔 사진이 나란히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박용수 파주시장 예비후보의 모습이다.

 

 저 사진은 언제 찍은 걸까?

연출된 것 같은 저 사진은 어떻게 찍게 되었을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박용수 후보는 어떤 관계일까?

 

 박용수 후보에게 물었다.

답이 왔다.

20143월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찍었다고 한다.

박 후보는 당시 촬영된 4컷의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 임명장을 보내왔다.

 

 현장사진연구소가 사진의 배경과 피사체를 꼼꼼히 살펴봤다.

배경은 사진관의 배경지처럼 단색이다.

박 후보 외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배경, 똑같은 포즈로 찍었을 가능성이 짙다.

아마도 경기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찍은 것 같다.

 

 사진 4컷의 포즈가 재미있다.

두 사람 다 양복 차림에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다시 양손을 맞잡은 자세로 찍었다. 그리고 양복저고리를 벗고 손바닥을 펴 팔을 앞으로 내밀어 찍었다. 누군가 계속 자세를 주문했거나 아니면 자동 연출이 짐작된다. 나머지 한 컷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서 있고, 박 후보는 푸른색 점퍼로 갈아입은 모습이다.

 

 이렇게 찍은 사진이 선거운동 펼침막에 내걸렸다.

파주 시민들은 박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조직특보 역할을 하며 이 사진을 찍었을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용수 후보가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은 때는 2017421일이고, 사진을 찍은 시기는 20143월이다.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정치를 하려는 게 아쉽다.

대통령 사진 그 자리에 파주 사람이 서 있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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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리 이야기에 유명인과 술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1960년대 파평면 장파리 현대사를 얘기하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고등학교 때 장파리로 가출해 미군 클럽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그 클럽은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에 나오는 ‘라스트 찬스’이다. ‘라스트 찬스’ 이름의 진실은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한다. 파주바른신문은 2021년 5월 한겨레신문과 함께 조용필 씨가 파평면 장파리 미군 클럽에서 노래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용필 씨 매니저를 접촉했다. 그런데 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얘기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겨레도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과거를 뚜렷한 사실관계 없이 지역이나 특정 목적 홍보에 이용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조용필 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술자리 정도에서나 나눌 얘기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발간한 ‘장파리 마을이야기’는 가수 조용필 씨가 ‘라스트 찬스’에서 노래를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이야기에 왜 술집과 유명인들을 앞세우는지 알 수 없다. 조용필 씨가 장파리에서 노래를 했든 안 했든 그것이 왜 마을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본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