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4.5℃
  • 흐림강릉 15.5℃
  • 박무서울 17.2℃
  • 박무대전 16.8℃
  • 박무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0.0℃
  • 박무광주 18.3℃
  • 구름조금부산 19.1℃
  • 맑음고창 18.7℃
  • 구름조금제주 23.0℃
  • 구름조금강화 17.1℃
  • 흐림보은 12.9℃
  • 구름많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21.0℃
  • 구름많음경주시 19.9℃
  • 맑음거제 19.9℃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행감 안테나] 김경일 시장 정치적 ‘레임덕’ 시작됐나?

파주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장이 뜨겁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서 같은 당 김경일 시장에 대한 정치적 배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최유각 의원은 재개발구역 안에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때문에 연풍리 마을이 망하게 생겼다고 성토할 정도이다. 최 의원은 복지정책국 행감에서 “파주시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성매매집결지 안에 거점시설 용도의 건물을 매입했는데 너무 무리한 감정평가 금액으로 사는 바람에 재개발을 할  수가 없게 됐다. 재개발이 시작되면 감정평가단이 종합평가를 하게 되는데 최근에 매매된 걸 가지고 기준을 잡게 된다. 그런데 공공기관이 말도 안 되는 4억 원에 사들였기 때문에 앞으로 절대 재개발이 될 수 없다. 파주시가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만 없애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폐쇄가 되고 나면 용주골은 답이 없는 동네가 된다.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나머지는 다 죽이는 행정을 하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파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손성익 의원은 그동안 특혜 소문이 무성했던 파주시 푸른환경사업본부의 청소대행업체 입찰과정과 선정 의혹에 대해 조사특위를 구성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 후반기 원구성과 함께 본회의에 넘겨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면 곧바로 특위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경일 시장의 주요 정책을 문제삼고 있는 것에 대해 파주 정계는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복수의 전 경기도의원은 “같은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 정책을 옹호해야할 민주당 시의원들이 오히려 앞장 서서 예민한 정책을 파헤치려는 것은 시의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윗선(국회의원)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해석했다.



 파주 정계에 밝은 한 정치인은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반란(?)은 사실상 예상됐던 일이다. 김경일 시장의 불통행정 때문이다. 최유각 의원은 박정 국회의원의 측근이다. 그리고 손성익 의원도 윤후덕 국회의원의 핵심이다. 이 두 의원이 이번 행감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거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남파주에서는 이용욱 경기도의원이, 북파주에서는 최유각 파주시의원이 2026년 지방선거 파주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도 김 시장에게는 정치적 발판이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밤 11시까지 진행될 정도로 뜨거웠다. 파주시의회 사상 보기 드문 일이다. 취재진이 도시산업위 한 위원에게 “지난 5월 본회의장에서 김경일 시장이 발언권을 얻지 않고 예산삭감 항의 소란을 벌인 것에 대한 보복성 감사인가?”라고 물었다. 잠시 뜸을 들인 한 위원은 “그렇지 않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경일 시장의 본회의장 소란에 대해 이성철 의장이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본회의장에는 상임위와는 달리 파주시장이 출석한다. 시장은 본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파주시의회 1층에 있는 의장실에 들러 의장과 함께 잠시 담소를 한 후 2층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게 관례다. 김경일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소란을 피운 지 3주 만인 6월 5일 이성철 의장을 의장실에서 만났다. 취재진이 김경일 시장의 사과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성철 의장은 “그분이 그렇게 할 사람인가요?”라고 말했다.

 파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 역할이 주목된다.




오늘의영상





“오밤중에 이렇게 난리치면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파주시가 최근 성매매 차단을 위한 올빼미 활동을 재개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성매매집결지 입구에서 팻말을 들고 성구매자의 출입을 차단했다는 것과 평소보다 두 시간을 늘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올빼미 활동에는 탈리타쿰 수녀회와 시민, 공무원, 자율방범대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주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자료에서 연풍리 주민의 목소리는 단 한줄도 찾아볼 수 없다. 이날 연풍리 마을 이장 등 주민 10여 명은 “마을 입구를 공무원과 경찰이 봉쇄하다시피 해 마을 전체가 우범지대 인상을 주는 데다 경찰기동대와 순찰차, 그리고 각 지역에서 동원된 자율방범대 차량의 경광등 불빛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슨 살인사건 현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주민불편이 매우 심각하다.”라고 호소하며 파주시와 경찰에 대책을 요구했다. 파주시가 이러한 주민불편을 보도자료에 언급하지 않는 것은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파주시의회 이진아 의원이 지적했듯이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