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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이용남 사진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초청 컨퍼런스 ” 용주골 강연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사진가가 13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역사에 대한 컨퍼런스에 초청돼 현재 파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용주골의 미군 기지촌 형성 과정에 따른 인권침해에 대해 강연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해리스 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300여 명의 해외입양인이 참가했다. 이용남 사진가는 강연에서 “1960년대 파주는 용주골 등 60여 곳에 미군이 주둔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군 기지촌이 형성됐고 전국의 여성들이 몰려들었다. 1970년대 초 미국의 닉슨과 카터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미군 철수를 압박하며 미군 병사의 성병 전염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기지촌정화운동이 시작되고, 미군 위안부의 인권이 유린되었다. 2022년 한국의 대법원은 이러한 인권침해와 한국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판결했다. 대한민국 국회도 미군 위안부 명예회복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으나 미국의 눈치를 보며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외교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용남 사진가는 “파주 용주골은 조선시대 파주목 관아가 있었던 역사 깊은 지역이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함께 미군이 주둔하면서 폭력적 군사문화도시로 변모됐다. 특히 반룡산 기슭의 용주골은 백인출입지역, 흑인출입지역, 한국인출입지역으로 나뉘어 이른바 게토화(Ghetto. 격리지역)됐다. 용주골은 1975년 미군 철수와 함께 성산업 카르텔이 붕괴되면서 경제는 곤두박질 쳤다. 한국인을 상대했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미군이 떠난 뒤에도 그대로 남아 현재 김경일 파주시장이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바람에 성노동자 등 집결지 사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를 윤락행위방지법의 단속을 받지 않는 특정지구로 지정하고, 한국인의 미군 위안부 접촉을 막으면서 미군의 성적욕구를 해소했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형성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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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시장의 용주골과 대추벌의 경계 “김경일 시장이 여기 대추벌(성매매집결지)을 없앤다고 전국에 소문을 내는 바람에 아이들은 물론 주민들이 연풍리에서 살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결혼을 한 아들 며느리가 시댁에 오는 게 너무 민망하다고 합니다. 집결지 단속을 하려면 그 안에 들어가서 해야지 입구 골목마다 경광등과 남부끄러운 문구의 현수막을 달아놓으면 우리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연풍리 주민들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 지난 11일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 발족식에서 나온 말이다. 주민들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단속 방식을 비판했다. 그리고 용주골이 성매매지역으로 다시 소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과 대책을 호소했다. 대추벌과 용주골은 과연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을까.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진 용주골은 미군 기지촌이 들어섰던 연풍1리이고, 마을 주민들이 부르는 대추벌은 연풍2리이다. 용주골은 농업 중심의 집성촌에서 전후 미군기지에 의존하는 성매매 중심의 상업공간으로 변모했으나 1970년대 초반 미군기지의 이전과 함께 지속적인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전 용주골은 성가, 조가, 박가, 윤가 등 네 개의 성이 집성촌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