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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김경일 파주시장의 거짓말

김경일 파주시장의 2023년 1호 결재 사업인 대추벌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해를 넘겼다. 김 시장은 자신의 선거 공약에도 없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여성가족과에 TF팀까지 만들며 강력하게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국장이 사표를 던지는가 하면 파주시의회와의 정치적 대립도 연출됐다. 
 
 김 시장은 지난해 3월 초 대추벌 성매매 집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종사자 모임 지작나무회 회장과 논쟁을 벌였다. 자작나무회 회장은 “시장님 이렇게 공권력을 투입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갑자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우리한테 여길 나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김 시장은 “갑자기라니요. 여러분은 2004년부터 지금 불법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무슨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그래요. 갑자기가 아니고요. 전국에 남아 있는 데가 여기뿐이 없어요.”라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이후에도 여러 행사장에서 시민들에게 “여기(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하지 않고 어떻게 균형발전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파주시민들이 거기(성매매 집결지) 이용하는 사람 있습니까?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 파주사람 있습니까? 거기 포주가 파주사람 있습니까? 전적으로 파주가 피해를 엄청나게 보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업주와 종사자들이 자체 집계한 결과와 취재진이 일부 업주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결과 업주 87%가 파주시에 주소를 갖고 있다. 그리고 종사자는 낮 근무자와 일부 ‘싱글맘’ 등을 뺀 밤 근무자를 상대로 파악해보니 40%가 파주시에 주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파주읍체육회는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파주시민화합체육대회’에 출전할 줄다리기 선수를 모집하기 위해 기존에 출전했던 선수 명단을 연풍2리 이장에게 주고 섭외를 부탁했다. 이장은 이 명단에 나와 있는 주민을 찾아가 참가를 부탁했다. 이장으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은 한우리부녀회장은 그동안 파주시 대회와 봉황축제 등에 여러 차례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를 골라 주민 6명을 이장에게 제출했다.



 명단을 넘겨받은 파주읍체육회는 회의를 열어 파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지 등의  결격사유를 심의한 결과 6명 모두를 줄다리기 선수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파주읍체육회는 며칠 후 이 결정을 번복해 출전 불가를 통보했다. 사유는 파주읍장이 성매매 집결지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성매매 집결지에 파주시민이 한 명도 없다는 시장의 거짓말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파주바른신문은 김결일 시장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 집결지 속칭 ‘미아리 텍사스’를 취재했다. 현재 ‘미아리 텍사스’에는 80개 업소 200여 명의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의 운영 방식은 파주 대추벌과 사뭇 다르다. 미아리에서는 건물 밖으로 불빛이 전혀 나오지 않는 반면 대추벌에서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유리방 안의 종사자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미아리는 골목 곳곳에 속칭 월급마담으로 불리는 중년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하며 손님을 건물 안으로 안내한다.



 미아리에서는 한 업소에 월급마담이 두 명 있다. 홀 안에서 일하는 안마담, 밖에서 일하는 바깥마담이다. 바깥마담이 손님을 잡으면 무전기로 안마담에게 알린다. 그러면 안마담은 문을 열어 종사자들이 있는 홀 안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손님은 홀 바닥에 나란히 앉아 있는 여성들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이 선택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마담이 정해주는 여성과 위층으로 올라간다. 
 
 ‘미아리 텍사스’는 술집과 성매매를 함께 한다. 건물 1층은 여성들이 대기하고 있는 홀이고, 2층은 술을 먹을 수 있는 ‘술방’, 3층은 성매매를 하는 ‘타임방’으로 나뉜다. 기본 술값은 화대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추가 술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텍사스’라는 이름은 미국 서부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건물 1층에는 간단하게 술을 먹을 수 있는 바(BAR)가 있고, 2층에서는 성매매를 했던 구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러나 대추벌 성매매 집결지에는 마담도 없고, 술도 팔지 않는다. 또 대추벌에서는 손님이 유리방 골목을 빙빙 돌며 여성들을 탐색한다. 이렇게 빙빙 돌기만 하는 손님을 ‘도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추벌에서는 업소 명칭을 30호, 145호 등 숫자로 부르는 반면 미아리에는 서원집, 송죽집, 꿈의궁전, 꽃집, 문전집, 우리옥 등 모두 상호가 있다. 이는 업소들이 과거 대중음식점 허가를 받아 세금을 내며 영업을 했기 때문이다.
 
 김강자 전 종암경찰서장이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한 단속을 벌였음에도 불빛이 주변 가정집에 영향을 주지 않는 조건으로 유리방을 암막 업소로 전환해 영업을 하고 있는 ‘미아리 텍사스’는 공권력이 아닌 재개발조합의 영업보상 등 협상을 이끌어내 폐쇄가 아닌 해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파주시는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해체’와 ‘대화’보다는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라는 등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정보로 시민들을 현혹하며 ‘폐쇄’를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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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작업차량 출입금지 팻말 세운 농민...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도 파주읍 연풍리 주민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작업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금지 팻말을 자신의 농경지 입구에 세웠다. 또한 연풍리 주민들과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들이 돈을 걷어 인권센터 건물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반대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파주읍장이 대추벌 집결지 불빛을 차단하는 갈곡천 제방 가림막을 철거하려고 하자 87명의 주민들이 탄원서에 연명을 해 제출하는 등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항의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연풍리 주민들과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들은 12일 오후 인권센터에 모여 ‘여성인권 탄압하는 감시카메라 설치 중단하라’라는 10미터의 대형 펼침막을 2층 건물에 내걸었다. 자문위원들은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안 감시카메라 설치는 정책 수행의 실효성보다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중대한 문제다. 사실상 성매매집결지 형성에 국가가 주도적 역할을한 만큼 해결 방법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주민들도 “70년이나 된 대추벌(집결지)을 파주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해결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집결지 사람들의 생존권 대책을 내놓고 대화로 풀어나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