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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파주시장이 퍼나른 ‘용주골서 짓밟힌 미정씨의 봄’… 당시 업주가 반박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에서 업소를 운영했던 업주가 김경일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여성단체 단톡방 등에 퍼나른 ‘용주골서 짓밟힌 미정 씨의 봄’이라는 한 매체 보도가 대부분 거짓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특히 공장인 줄 알았고 감금 상태로 성매매를 하다가 탈출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진과 카톡문자를 제시하며 인신매매가 아닌 자발적 성매매였음을 주장했다. 
 
 파주바른신문은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11월 보도한 미정(가명) 씨의 사연을 바탕으로 업주 이 아무개 씨와 20일 오후 7시 30분 현장사진연구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업주 이 씨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공개된 자리에서 그 여성과 만나 사실관계를 따져볼 수 있으며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도 수용하겠다고 전제했다. 이 씨는 종사자였던 이 여성을 지민(가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지민 씨를 처음 만나게 된 과정은…
“유흥업소 구인구직 사이트인 ‘여우알바’에 광고를 냈어요. ‘여우알바’는 청소년 유해 매체로 분류돼 성인인증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공장 취업 광고를 봤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2016년 3월 27일 ‘여우알바’에서 광고를 본 지민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당시 ‘공주네’ 이름으로 낸 광고는 ‘파주에서 오랫동안 탑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알 만한 분들 다 아는 유명업소입니다. 갯수 가장 잘 나오고 일하기 짱 편한 곳 공주네에서 대박나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지민이와의 통화에서 업종을 3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민이는 이 의미를 알아들었습니다. 1종 룸싸롱, 2종 단란주점에 이어 3종은 성매매를 뜻하는 것으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은어입니다.”
 
“나는 지민이와 전화 통화를 한 다음 날인 28일 나의 외제 승용차를 끌고 지민이가 알려준 수원의 한 원룸으로 갔습니다. 원룸은 청소를 안 했는지 속옷이 여기저기 굴러다닐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나는 원룸에서 지민이에게 성매매 수입에 대한 배분 조건을 설명하고 흩어져 있는 짐을 챙겨 지민이와 함께 승용차로 연풍리에 왔습니다. 지민이가 카페에서 누구를 만나 연풍리로 오게 됐다는 말은 모르는 일입니다.”



지민 씨에게 떠넘긴 택시비 100만 원은…
“지민이는 2016년 4월 1일부터 24일까지 성매매집결지에 있으면서 13일을 근무했습니다. 지민이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성매매를 거부했더니 택시비 100만 원을 내라며 내가 빚을 씌웠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지민이가 핸드폰 사용료가 연체돼 돈이 필요하다며 100만 원 가불을 요구해 빌려줬고, 그 돈으로 핸드폰 연체료를 갚고 집결지 안에 있는 옷가게에서 ‘홀복(대기실에서 입는 드레스)’을 사 입고 미용실에서 붙임머리까지 하는 등 곳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녔으면서 인신매매로 끌려와 감금돼 있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 씨는 지민 씨가 홀복을 구입하고 미장원에서 붙임머리를 하고 돌아오는 모습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핸드폰으로 촬영된 사진은 2016년 3월 30일 오후 2시 58분으로 기록돼 있다.

지민 씨에게 주사를 맞힌 사실이 있나?
“사실 기억이 없습니다. 집결지 안에 성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해주는 ‘주사 아줌마’라고 불리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간호사 출신이라고 했는데 만약 지민이가 주사를 맞았다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연풍리에 오기 전부터 여성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민이가 떠난 뒤 1년쯤 지난 뒤인 2017년에 업소를 정리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지민 씨가 감금됐다가 탈출했다는데…
“지민이가 집결지를 떠난 때가 2016년 4월 25일 저녁입니다. 인터뷰에 보면 도망가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업소에 핸드폰을 놔두고 공중전화로 남자친구에게 구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핸드폰으로 경찰에 신고하면 파주읍에 있는 경찰지구대에서 3분이면 달려올 텐데 왜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합니까? 그래서 인터뷰를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계획한 배후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인터뷰 내용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월에 나에게 접근한 지민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는 031-940-8686(파주시청 여성가족과) 전화번호와 ‘쉬고’라는 여성단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11월에 ‘용주골서 짓밟힌 미정씨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가 된 것을 미루어 보면 파주시가 지민이를 이용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당위성과 성과를 올리려고 계획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지민이가 짐을 싸고 있다는 전화 연락을 외출 중에 받았습니다. 그 때가 2016년 4월 25일 저녁이었습니다. 연풍리 집결지에 막 도착하니까 지민이가 하얀색 그랜저를 타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운전석에는 건장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보도방(직업소개소) 실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차창으로 내다보는 지민이와 눈이 마주쳤지만 여성병 때문에 영업을 할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잘가라고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민이는 인터뷰에서 감금을 당했다고 합니다. 거짓말입니다. 여기 대기실에 앉아 있는 지민이의 모습을 보세요. 홀복을 입고 핸드폰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민이는 거의 하루종일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무슨 감금이니 탈출이니 이런 말을 합니까? 바로 핸드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될 일을…”
 
업주 이 씨가 제시한 사진에는 지민 씨가 업소 대기실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있다. 이 사진이 촬영된 시간은 2016년 4월 20일 오후 4시께다. 이 씨는 또 지민 씨가 떠난 지 이틀만에 보내온 카톡도 공개했다.



“지민이가 2016년 4월 25일 짐을 챙겨 떠난 후 이틀 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다 가져가지 못한 짐이 있는데 택배로 보내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더니 주소를 연풍리로 하지 말고 충남 천안으로 적어 보내달라며 발신과 수취인 주소를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아니 감금되었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는 사람이 떠난 지 이틀 만에 주소까지 알려주며 이런 부탁을 하는 게 어떻게 인신매매고 감금이란 말입니까?”

업주 이 씨가 집결지를 떠난 지민 씨로부터 이틀만인 2016년 4월 27일 오후 5시 57분에 받았다며 취재진에게 공개한 카톡 문자에는 지민 씨의 본명과 충남 천안시의 원룸 주소, 핸드폰 번호, 그리고 경기도 의정부시의 수취인 주소와 연락처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파주바른신문은 지난 11월 22일 한 인터넷 매체에 지민 씨의 사연이 소개되기 전인 10월에 업주 이 씨와 지민 씨가 나눈 페이스북과 핸드폰 문자 메시지 일체를 받아 분석했다. 

지민 씨가 업주 이 씨에게 페북으로 연락한 때는 2023년 10월 25일 오전 6시 49분이다. 지민 씨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용주골에서 사장님과 일했던 사람인데요. 기억나실까요?”라고 물었다. 업주 이 씨는 “기억하지.”라고 대답했다. 지민 씨는 다시 “그때 한 달 동안 일하면서 제가 어려 말씀 못 드린 게 있다. 유흥이 초짜였고 멋도 모른 상태에서 일했는데 전화로 말하고 싶다. 제가 회사 출근 때문에 혹시 8시쯤 통화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업주 이 씨는 “지금도 괜찮아.”라며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업주 이 씨는 지민 씨가  2016년 4월 25일 저녁 하얀 그랜저를 타고 집결지를 떠났다고 했다. 지민 씨는 인터뷰에서 야반도주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주 이 씨는 지민 씨가 떠난지 이틀만인 4월 27일 챙기지 못한 짐을 보내달라며 주소를 카톡으로 보내왔다며 그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민 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업주 이 씨에게 “사장님 저는 7년 전 트라우마를 안고 지냈습니다. 지금 연락하는 이유가 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닙니다. 왜 성착취를 하였으며 나에게 강제로 주사를 맞게 하고 생리일에도 왜 강제로 일을 시켰습니까. 그리고 내 발로 기어들어왔으면 왜 야반도주를 했을까요? 사장님 당당하시면 공주터미널에서 만날까요?”라고 주장했다.

업주 이 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너한테 무슨 약을… 똥(여성병) 묻은 속옷이 방구석에 돌아다니고 노래방에서 2차나 나가던 놈이 나에게 전화를 해 자기 발로 (연풍리에) 들어왔고, 그리고 갈 때도 보도방 실장과 짐을 싸서 니 발로 나갔다. 너희 같은 놈들 때문에 내가 빚이 얼만지 아는가?”라고 반박하는 문자를 보냈다. 

지민 씨는 업주 이 씨의 반응에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사장님이 하고 있다. 잘 알겠다. 031-940-8686에 전화해서 동행길(여행길)에 참석하겠다. ‘쉬고’(여성인권단체)에 전화했다. 끝까지 사과 안 하시면 법적 절차까지 마련해 주신다고 했다.”라고 말했고, 업주 이 씨는 “신고해라. 나도 너 고소할 테니까.”라고 응수했다. 

 취재 결과 두 사람의 주장은 몇 가지 상반된다. 우선 지민 씨는 공장 취업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해 회사 관계자와 면접을 봤는데 그 장소가 카페라고 하고, 업주 이 씨는 수원 원룸에서 만나 자신의 승용차로 곧장 파주 연풍리로 왔다고 주장한다. 공장과 성매매집결지 주장도 서로 엇갈린다. 지민 씨는 공장인 줄 알았다고 하지만 업주 이 씨는 유흥업 구인구직 사이트인 ‘여우알바’에 광고를 냈으며 공장이란 구절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여우알바’의 구인 직종은 룸싸롱, 텐프로, 노래주점, 단란주점, BAR, 다방, 마사지, 요정 등 유흥업으로만 구분돼 있다. 



 그리고 지민 씨는 성매매를 거부했더니 택시비용 100만 원을 빚으로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하는데, 업주 이 씨는 지민 씨의 휴대폰 사용료가 연체돼 갚아야 한다며 100만 원 가불을 요청했다고 반박한다. 이 돈으로 대기실 홀복과 미장원 붙임머리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민 씨는 업주 이 씨에게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업주 이 씨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사는 사람이 경찰에 바로 신고하면 될 일이었다며 대기실에서 핸드폰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씨는 또 보도방 실장과 짐을 챙겨 스스로 연풍리를 떠난 이틀 후에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미처 챙기지 못한 짐을 보내달라고 주소까지 카톡으로 보냈다며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상의 취재 결과에서 보면 한 인터넷 매체가 지민 씨의 사연을 보도하기 한 달 전에 지민 씨가 업주 이 씨에게 연락하게 된 점, 지민 씨가 문자 메시지에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담당부서인 여성가족과 전화번호와 여성인권단체 ‘쉬고’를 거론한 점, 그리고 보도된 지민 씨의 인터뷰 내용을 김경일 시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파주여성민우회 회원 단톡방에 올리고 일부 공무원들도 출입기자와 여러 단체에 퍼나르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인 점 등에서 개운치 않은 점을 발견하게 된다. 

 파주시는 최근 연풍리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위원회가 네 번째 피해자 지원을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파주바른신문은 이 네 번째 여성이 인터뷰와 관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취재수첩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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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작업차량 출입금지 팻말 세운 농민...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도 파주읍 연풍리 주민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작업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금지 팻말을 자신의 농경지 입구에 세웠다. 또한 연풍리 주민들과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들이 돈을 걷어 인권센터 건물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반대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파주읍장이 대추벌 집결지 불빛을 차단하는 갈곡천 제방 가림막을 철거하려고 하자 87명의 주민들이 탄원서에 연명을 해 제출하는 등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항의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연풍리 주민들과 술이홀여성인권센터 자문위원들은 12일 오후 인권센터에 모여 ‘여성인권 탄압하는 감시카메라 설치 중단하라’라는 10미터의 대형 펼침막을 2층 건물에 내걸었다. 자문위원들은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안 감시카메라 설치는 정책 수행의 실효성보다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중대한 문제다. 사실상 성매매집결지 형성에 국가가 주도적 역할을한 만큼 해결 방법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주민들도 “70년이나 된 대추벌(집결지)을 파주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해결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집결지 사람들의 생존권 대책을 내놓고 대화로 풀어나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