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황금돼지해 새벽, 시민 1,000여 명이 월롱산에 올랐다. 산 중턱쯤 오르면 숨이 턱까지 차면서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는데 하필 이곳에서부터 비탈길이다. 그래서 차를 타고 오르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대부분 걸어서 올랐다. 산 입구와 중턱에서 교통 안내원이 차량을 통제했다. 산 정상에 주차할 공간도 거의 없지만 가로등도 하나 없는 좁은 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하는 위험 때문이다. 그래서 천막과 떡국 등을 옮겨야 하는 행사 차량 외에는 모두 출입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박정 국회의원 승용차는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파주신문이 창간 준비호를 발행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파주신문은 노태우 정권의 6.29 선언과 함께 불어닥친 언론자유의 산물로 창간됐다. 당시 문산여중 황원택 교사를 중심으로 황 교사의 제자 전정숙 씨가 발행인을, 총무부장은 고 최병록 기자가 맡았다. 이후 노영대, 원희석, 이용남 기자가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현재 시민연합신문 고기석 발행인과 김아무개 기자가 취재부장을 맡아 현장을 누볐다. 그렇게 창간된 파주신문은 지역신문 통합과 소송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이인재 전 파주시장과 공무원들로부터 무더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현재는 창간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파주신문’ 제호가 넘어가 있다. “파주신문은 이인재 파주시장에게 4억 원을, 기업지원과장에게 1억 원, 균형발전과장에게 5천만 원, 인사팀장에게 5천만 원, 체육청소년과장에게 5천만 원, 환경시설과장에게 5천만 원, 문화교육국장에게 5천만 원, 교류협력팀장에게 5천만 원, 도시개발과장에게 5천만 원, 투자진흥과장에게 5천만 원, 시정지원관에게 5천만 원을 각각 지급하고 이 사건 판결일까지 연 5%를, 그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20%의 비율에 의한 손해배상을
황금 돼지해인 2019년 1월 1일 새벽 5시. 월롱산 새해맞이에 1천여 명이 모였다. 월롱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사상만)가 ‘복 떡국’ 1,200 그릇을 해맞이 인파에 제공했고, 시민이 직접 쓴 소원지를 볏짚 낟가리에 꽂아 태웠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한해의 풍년을 비는 기원제를 올리는 등 희망에 찬 2019년을 맞이했다.
황금돼지해가 밝았다. 월롱산에 1천여 시민이 모였다. 교통봉사대원들이 산 입구와 중턱 등 곳곳에 배치돼 차를 놔두고 걸어서 올라갈 것을 안내했다. 시민들은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순순히 통제에 따랐다.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과 등산복 차림의 산악회 회원들은 안내에 따라 산밑에 차를 주차시킨 후 비교적 경사도 높은 산비탈을 걸어 올랐다. 산 정상에는 월롱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떡국 나누기와 풍년기원제, 그리고 소원지를 직접 써 태우는 볏짚 낟가리 준비 차량 10여 대만 서 있어 훈훈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은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와 분주한 행사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경기도의회 김경일 의원과 파주시의회 목진혁, 한양수 의원이 탄 차량도 정상에 주차했다. 시민들은 새해맞이 행사가 끝나 내려가면서 박정 국회의원과 김경일 경기도의원 일행이 탄 승용차를 위해 길을 비켜줘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정치인들은 차 안에서 차창 밖 시민을 내다보며 어떤 새해 다짐을 했을까? 불과 2년 전 박정 국회의원은 장단콩과 인삼 축제 현장에서 파주시가 마련한 VIP 주차장 이용을 사양하며 각 읍면동 음식 천막에 들어가 설거지 봉
2019 황금돼지해가 밝았습니다. 사진은 1995년 돼지띠들이 월롱산에 오른 모습입니다. 그때 나이 서른여섯 살과 열두 살 돼지들입니다. 벌써 24년이 흘러 열두 살 돼지들이 서른여섯 살이 됐습니다. 대부분 결혼을 했을까요? 사진 속 청년들은 파주시청 돼지띠 공무원 모임인 ‘해공회’ 회원들입니다. 한자로 돼지 ‘해’와 공무원의 ‘공’을 따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 해공회는 잘 모였습니다.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고 어려운 일을 함께 나누는 모범 공무원이었습니다. 철 따라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개울에서 물고기 천렵을 즐기며 우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성 짙은 하나회와는 전혀 성격이 달랐던 모임으로 기억됩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호길, 백운용, 이규만, 김지철, 이삼훈, 이병홍, 최영호, 윤태봉, 이광희 씨입니다. 이규만 씨는 공로연수에 들어갔고, 최영호 씨와 윤태봉 씨는 현직에 있습니다. 고향에서 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이호길 씨, 명퇴 후 방문 요양 사업과 행정사를 하고 있는 백운용 씨, 측량설계사 이병홍 씨를 비롯 김지철, 이삼훈, 이광희 씨가 파주 농업 발전에 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언론협동조합 파주바른신문과 현장사진연구소의 새
“미군이 여기서(무건리훈련장) 하는 훈련은 사격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전술훈련입니다.” 육군 1군단 교훈처장이 지난 19일 무건리훈련장 안에서 파주시의원과 법원읍 주민들에게 한 말이다. 마치 사격만 안 하면 훈련 피해가 없는 것처럼 들렸다. 법원읍 주민이 거짓말 그만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주민은 훈련장이 문제인데 사격 여부로 접근하는 것은 본질을 피해가려는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전술훈련이면 괜찮은 걸까? 파주에는 스토리사격장(215만 평), 다그마훈련장(175만 평), 무건리훈련장(1050만 평) 등 대규모 훈련장이 있다. 훈련이 시작되면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 각 지역 주둔 부대가 탱크 등 전술 장비를 끌고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한다. 파평면 장파리 정완수 씨 일곱 살짜리 아들이 미군 훈련 차량에 깔려 숨졌고, 문산읍 마정리에서 미2사단 2여단 506본부 중대 차량에 김 아무개 노인이 치어 숨졌다. 2001년 7월에는 파평면 덕천리 청년 두 명이 폭포어장 앞에서 간판 작업을 하던 중 다그마노스훈련장으로 이동하던 미2사단 방공대대 소속 장갑차에 받혀 머리를 다쳤다. 2002년 6월에는 신
파주시의회가 무건리훈련장의 주민 피해에 발 벗고 나섰다. 시의원 전원이 훈련장을 찾아가 국방부의 대책을 촉구한 것은 파주시의회 사상 처음이다. 손배찬 의장을 비롯 시의원들은 19일 오전 법원읍 주민들과 함께 무건리훈련장을 항의 방문했다. 군은 훈련장 입구 철문을 닫고 훈련장 안으로의 출입을 통제했다. 손배찬 의장은 “우리가 사진이나 찍으려고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기에 주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지 그 현장을 확인하러 왔다.”라며 군 관계자에게 항의했다. 파주시의원들은 훈련장 입구에서 국가 차원의 무건리훈련장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후 훈련장 안으로 약 1km를 걸어 들어갔다. 아래는 파주시의회의 결의문 전문이다. 국가 차원의 무건리 훈련장 대책 마련 촉구 결의문 지난 9.19 남북 정상회담 군사합의에 의해 남북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지상 5km 이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부대의 야외 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였다. 최근 일부 언론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훈련이 중단된 군사분계선 5km 내에 있는 사격장들이 법원읍 무건리훈련장으로 옮겨 훈련을 하면서 무건리훈련장이 과부하가 걸렸다.
문산보건지소의 산부인과 설치를 반대하는 파주시의회 한양수 의원이 파주시보건소 예산심사 중 김규일 소장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김 소장은 금촌에 있는 ‘장안미우아파트’라고 답했다. 한양수 의원의 질문 의도는 파주시가 남파주에 있는 운정보건지소 신축을 위해 98억 원을 들여 땅을 사들이면서도 북파주의 문산보건지소에는 고작 2억 원짜리 산부인과를 개설하겠다고 예산을 편성하면서 혹시 보건소장이 운정 쪽에 살고 있는지를 물은 것이었다. 김규일 소장의 집은 수원이다. 주말이면 가족이 있는 그곳으로 간다. 그럼에도 망설임 없이 장안미우아파트라고 답변한 것은 왜일까? 김 소장이 말한 금촌의 아파트는 또 무슨 집일까? 김 소장이 자신의 집이라고 말한 아파트는 파주시청 관사이다. 파주시청은 출근 거리가 먼 공무원들이 묵을 수 있는 아파트 5채와 단독주택 1채 등 총 6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부시장 관사로 사용되고 있는 25평의 신안실크밸리, 보건소장 관사인 24평의 장안5차미우, 외국의 교환 공무원 관사인 26평의 신안실크밸리, 장거리 공무원이 사용하는 24평의 단독주택, 파주시청 소속 육상선수 숙소인 24평의 장안초원과 장안5차미우아파트 등이 파주시의 관사이다
마디편한병원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 파주시의사회 임동권 회장이 환자 유인행위의 폐해를 지적했다. ‘파주지역 의료기관이 주민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게 되면 결국 과잉진료로 이어지고, 보험 재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료진의 무료봉사에 대해서도 그것이 환자 유인행위인지 아닌지를 주민들이 조금만 신경 써서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고, 병원도 스스로 유인행위임을 자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보건당국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디편한병원에서 어깨와 척추 수술을 받던 환자 두 명이 사망한 원인을 분석하고 무면허 의사와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의료행위를 하게 된 이유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여섯 살에 파주 기지촌 생활을 한, 이제는 할머니가 된 미군 위안부가 직접 뜨개질한 털목도리를 들고 ‘엄마 품 동산’을 찾았다. 할머니는 재미작가 김원숙 씨가 창작해 파주시에 기증한, 엄마가 아이를 안은 모습의 ‘Shadow Child’ 작품에 털모자를 씌우고 목도리를 둘렀다. 할머니는 조각상 얼굴을 어루만지며 “춥지... 이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내가 정말 미안해...”라며 울먹였다.
파주시의회 최유각 의원이 파주시 예산심사에서 이율곡 선생의 유적지가 있는 법원읍 주민들이 파주문화원이 진행하는 율곡문화제 내용에 불만이 많다는 의견을 파주시에 전달했다. 최 위원은 율곡문화제 예산을 법원읍 주민들에게 넘겨주는 방안을 질의했다. 1988년 시작된 율곡문화제는 파주문화원이 파주시의 보조금을 받아 매년 10월 법원읍 동문리 자운서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파주문화원이 행사 진행을 못 하겠다며 보조금을 반납해 파주시가 2년 진행한 바 있다. 최유각 위원은 “법원읍 주민들과 문화원이 함께 진행하게 되면 이율곡 선생 유적지가 더욱 활성화되고 빛날 것이다.”라며 파주시에 검토를 제안했다.
파주시의회 한양수 의원이 예산심사를 하던 중 울컥했다. 한 의원은 김규일 보건소장에게 ‘딸이 있냐’며 말문을 열었다. 파주시가 북파주지역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남파주에는 운정보건지소를 짓기 위해 부지 매입 비용 98억 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산부인과가 없는 북파주지역 임산부를 위한 진찰실을 문산보건지소 골방 20㎡(6평)에 만들겠다며 2억여 원을 세웠다. 아무리 시장 공약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런 정책을 펴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주시보건소(소장 김규일)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분만취약지역 임산부의 행복한 출산 환경을 도모하고 여성건강증진 차원에서 외래산부인과 개설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외래산부인과는 파주시가 병원과 위탁계약을 해 운영하는 것으로, 분만실은 없고 산전 산후 진료와 초음파 검사 등 일반 진찰만 가능하다. 파주시 한 산부인과 의사는 “문산보건지소에 산부인과 진찰실이 개설된다면 감염 예방 시설 등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두 명의 시민이 죽은 마디편한병원에 행정처분을 하지 않고 있다가 또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집니까?” 파주시의회 예결특위 최창호 위원이 파주시보건소 김규일 소장에게 한 말이다. 김 소장은 “그건 병원이 책임을 져야지요. 보건소가 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듣다 못한 박은주 위원장이 조용한 목소리로 김규일 보건소장을 질책했다. “무고한 시민이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죽임을 당했다. 그럼에도 시민의 편에서 일해야 할 공무원이 행정처분은커녕 경찰 조사 결과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의료법을 연계시켜 행정처분을 유예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금촌에 있는 마디편한병원은 지난 4월 어깨와 척추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 두 명을 의사 면허가 없는 김 아무개 씨와 의료기 영업사원이 대리수술을 해 숨지게 했다. 파주시는 영업정지 3개월을 사전 통보했다가 경찰 조사를 지켜보자는 마디편한병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영업정지를 유예했다. 그러나 의료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은 경찰 조사 결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어서 파주시가 병원 측을 감싸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규일 보건소장은 내년 6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의사회(회장 임동권)가 의사 자격없이 어깨와 척추 수술을 해 환자 두 명을 숨지게 한 마디편한병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동권 회장은 11일 파주바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파주시의 행정처분 유예는 시민의 생각과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파주시의사회는 마디편한병원의 무면허 의사와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언론 보도와 관련 지난 11월 20일 대한의사협회 중앙회와 함께 마디편한병원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이 사건이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 미칠 신뢰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파주바른신문은 임동권 회장과의 인터뷰를 ‘행정처분 유예, 또 다른 피해’, ‘환자 유인 행위의 적절성.’ ‘보건소장 의사 채용’ 등으로 나누어 세 차례에 걸쳐 보도할 예정이다.
최종환 파주시장과 이성철 파주시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무건리훈련장의 주민 피해를 문제 삼았다. 미군전용 공여지인 스토리사격장(215만 평)이 잠정 폐쇄되면서 주한미군 훈련이 무건리훈련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직천리, 웅담리는 물론 법원읍 시내 주민들까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무건리훈련장은 500여 만 평에서 1,000만 평으로 확장됐다. 국방부는 훈련장 확장을 이유로 400년 된 법원읍 오현리 마을을 철거하고 주민들을 모두 내쫓았다.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자신의 묘비를 나무판에 새겨 국방부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고 금촌 길거리에서 삼보일배를 올리는 등 저항했다. 당시 파주시는 주민들이 내건 펼침막을 기다렸다가 철거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닭장차에 태워 연행하고 이를 항의하는 주민 수십여 명을 체포해 일부는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수십여 명의 주민에게 벌금 10만 원씩 부과됐다. 정치인들의 외면은 더했다. 군 장성 출신 국회의원은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다. 주민들이 국회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진전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었지만 그 국회의원은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뼛속까지 파주사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정치인 역시 주민들의 집회나 옛 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