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3.5℃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2.0℃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3.9℃
  • 구름많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7.7℃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4.5℃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정치일반

이재홍 “제 운명인 것 같습니다.” 최후진술

이재청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마 제 운명인 것 같습니다. 이재청 씨는 검찰수사와 1심 재판에서 김임준에게 돌려주라는 돈을 왜 늦게 돌려줬는지 명확하게 말을 안 했습니다. 또 원희경 기자의 추측성 진술로 결국 저는 법정구속됐습니다. 정말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재홍 파주시장의 뇌물죄 항소심 재판 최후진술이다.

 이 시장은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 피고인 진술에서 울먹이며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제가 이재청 비서팀장과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를 만난 것은 아마 운명인 것 같습니다. 이재청 씨는 30년 전 경의선 열차 통학을 할 때 만났습니다. 이재청 씨의 친구 김임준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회사 직원이 120명이고, 주변에 500여 명의 유권자를 갖고 있다는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재청 씨는 비서팀장을 원했습니다. 만일 이재청 씨가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와 엘지디스플레이 입찰을 위한 또 다른 회사를 설립해 사장을 맡고, 연대 보증을 서는 등 동업자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비서팀장으로 채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재홍 시장의 이 같은 진술에 따르면, 이재청 씨가 금품을 제공한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의 엘지디스플레이 통근버스 입찰을 돕기 위해 파인투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이 사장을 맡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업을 목적으로 비서팀장에 앉으려 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이재홍 시장은 재판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는 추호도 김임준 씨가 보낸 돈을 가질 생각이 없었습니다. 만약 그 돈이 탐이 났다면 201492일 추석 이틀 전 단 둘이 있었을 때 놓고 간 2,000만 원을 바로 돌려주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30여 년 만에 퇴직을 했습니다. 어찌 유혹이 없었겠습니까? 억대의 돈을 들고 집 앞에까지 찾아와 청탁을 하는 후배의 뺨을 때려 돌려보낸 적도 있고, 5,000만 원 청탁금을 그 다음 날 돌려주고 영수증까지 받은 사실도 있습니다.”라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재판 세 시간여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재청 전 비서팀장은 최후 진술에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하고 가족들을 절망에 빠뜨리게 한 점 진심으로 사죄하며 뉘우치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김임준 대표)의 인연을 끊어버리지 못하고, 공무원(비서팀장)이 된 후에도 어려움(엘지 통근버스 감축)에 빠진 친구를 돕기 위해 대학교 선배가 임원으로 있는 엘지에 편지를 보내는 등의 행위가 이렇게 큰 사건으로 번져 존경하는 시장님이 어려움을 겪게 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재홍 시장의 항소심 선고 재판은 811일 오전 1015분 서울고등법원 서관 제403호 법정에서 열린다.

 


오늘의영상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대책위 강경 투쟁 선포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풍리 주민들로 구성된 연풍지역활성화대책위와 전국철거민연합 등 200여 명은 8일 파주시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강제 철거와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투쟁선포식 발언에서 “우리 연풍리 주거 세입자들은 용역 깡패를 동원한 김경일 시장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강제 폐쇄 정책으로 인권과 재산권, 생존권이 침해되고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속절없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우리도 대한민국 기본권인 주거와 생존권을 부여받은 국민이다. 파주시청이나 경찰서 그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는 냉혹한 사회의 뒤안길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죽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작나무회 회원 콩심 씨도 발언에서 “대추벌에서 20년간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미래에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김경일 시장이 나의 삶의 터전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이곳 대추벌은 주택재개발조합 승인을 받은 곳이다. 파주시장은 자신의 업적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