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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홍 “제 운명인 것 같습니다.” 최후진술

이재청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마 제 운명인 것 같습니다. 이재청 씨는 검찰수사와 1심 재판에서 김임준에게 돌려주라는 돈을 왜 늦게 돌려줬는지 명확하게 말을 안 했습니다. 또 원희경 기자의 추측성 진술로 결국 저는 법정구속됐습니다. 정말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재홍 파주시장의 뇌물죄 항소심 재판 최후진술이다.

 이 시장은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 피고인 진술에서 울먹이며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제가 이재청 비서팀장과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를 만난 것은 아마 운명인 것 같습니다. 이재청 씨는 30년 전 경의선 열차 통학을 할 때 만났습니다. 이재청 씨의 친구 김임준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회사 직원이 120명이고, 주변에 500여 명의 유권자를 갖고 있다는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재청 씨는 비서팀장을 원했습니다. 만일 이재청 씨가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와 엘지디스플레이 입찰을 위한 또 다른 회사를 설립해 사장을 맡고, 연대 보증을 서는 등 동업자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비서팀장으로 채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재홍 시장의 이 같은 진술에 따르면, 이재청 씨가 금품을 제공한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의 엘지디스플레이 통근버스 입찰을 돕기 위해 파인투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이 사장을 맡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업을 목적으로 비서팀장에 앉으려 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이재홍 시장은 재판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는 추호도 김임준 씨가 보낸 돈을 가질 생각이 없었습니다. 만약 그 돈이 탐이 났다면 201492일 추석 이틀 전 단 둘이 있었을 때 놓고 간 2,000만 원을 바로 돌려주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30여 년 만에 퇴직을 했습니다. 어찌 유혹이 없었겠습니까? 억대의 돈을 들고 집 앞에까지 찾아와 청탁을 하는 후배의 뺨을 때려 돌려보낸 적도 있고, 5,000만 원 청탁금을 그 다음 날 돌려주고 영수증까지 받은 사실도 있습니다.”라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재판 세 시간여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재청 전 비서팀장은 최후 진술에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하고 가족들을 절망에 빠뜨리게 한 점 진심으로 사죄하며 뉘우치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김임준 대표)의 인연을 끊어버리지 못하고, 공무원(비서팀장)이 된 후에도 어려움(엘지 통근버스 감축)에 빠진 친구를 돕기 위해 대학교 선배가 임원으로 있는 엘지에 편지를 보내는 등의 행위가 이렇게 큰 사건으로 번져 존경하는 시장님이 어려움을 겪게 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재홍 시장의 항소심 선고 재판은 811일 오전 1015분 서울고등법원 서관 제403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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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 기자회견 “성매매집결지 예산 삭감하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 여성단체 활동가 40여 명은 9일 오전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예산 68억은 성매매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자작나무회 대표 별이 씨는 성매매집결지 건축주의 배만 불리는 파주시의 정책을 비판하며 성노동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성매매업소 건물주들은 업주들에게 오랜 기간 높은 임대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에 더해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와 성노동자들은 이주보상대책 하나 없이 내쫓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경일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편성된 68억 원까지 더하면 건물 매입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대추벌이 폐쇄됐습니까?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추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차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합니다. 성노동자들과 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