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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국회의원 윤후덕의 눈물

“솔직히 종환이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3선 국회의원은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나는 최종환 시장의 공천 컷오프에 대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윤후덕 의원이 최종환 시장의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를 발표하는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윤 의원은 최종환 시장이 정치인 이전에 민주화 동지였으며, 최 시장이 없었다면 자신의 국회의원 3선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에게도 최종환 파주시장의 억울함과 경선만이라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진지하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안 받아들여질 줄은 사실상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잠시 대화가 끊어진 전화기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울고 계시냐고 묻자 조금 더 짙은 울음이 들려왔다. 윤 의원은 “우리 종환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안타까운 현실을 눈물로 대신했다.


 최종환 시장이 없었다면 자신도 없었다는 윤후덕 의원의 말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 의원이 최 시장을 아주 두텁게 신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컷오프를 당하는 최 시장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당협위원장의 위치를 면피하기 위해 흘리는 눈물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해 시사저널이 최종환 시장의 가정폭력 의혹을 보도한 후 민주당이 최 시장을 전격 제명했다. 취재진은 이때도 윤후덕 의원을 탄현면 곰탕집에서 만나 가정폭력 진위에 대해 두 시간여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의원이 취재진을 만난 까닭은 언론 중 유일하게 최 시장의 부인 송선화 씨를 2018년 4월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인터뷰했기 때문이다. 당시 송 씨는 “우리 남편은 폭력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인물도 못 된다.”라며 지역언론의 가정폭력 보도를 비판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사실관계를 다 들은 윤후덕 의원은 “우리 종환이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라며 소리 내어 울었다. 곰탕집에는 약 20여 명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윤 의원은 이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10여 분간 울었다. 그리고 “최종환 시장은 동료 정치인 이전에 나의 동지이다. 나는 동지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4일 오후 2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선언식에는 최종환 후보 부인 송선화 씨를 비롯 100여 명의 지지자가 함께 했고, 기자 30여 명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앞으로 윤후덕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당 정치에서 당원의 책무가 소속 정당의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라면 윤 의원의 선택은 당연히 김경일 후보여야 한다. 그러나 윤 의원이 동지  최종환 후보를 떠올리며 흘린 눈물의 가치와 그 의미는 사실상 작지 않다. 우선 현역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과 출마자들이 파주갑 당협위원장인 윤후덕 의원의 눈물을 애써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의원의 눈물이 정치적 쇼가 아닌 이상에는 말이다.


 최종환 시장의 가정사 진실은 사실상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경찰의 범죄경력 기록에도 없는 사실관계를 정치적 셈법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가정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가정폭력 진위를 떠나 그 가정이 이혼이라는 파산 절차를 밟지 않고 서로 화해하고 살아가려는 노력을 온 가족이 경주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가정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게 사회적 정의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최종환 파주시장의 지방선거 공천을 컷오프한 것은 이혼을 재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최종환 시장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수십여 년 몸담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시민후보의 길에 나섰다.


 그리고 3선 국회의원의 의견과 호소를 무시하면서까지 최종환 파주시장의 후보 공천을 컷오프한 민주당의 처사를 보면서 일부 파주시민과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는 정치공작의 음흉한 손이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최종환 후보의 컷오프와 무소속 행보에 안타까움과 눈물로 아쉬움을 드러낸 국회의원 윤후덕의 행보 역시 오는 6월 파주시장 선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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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의원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에 울컥”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고통받은 해외입양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과한다는 그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치단체의 비협조를 감수하며 어렵게 제정한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를 이끌어낸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이 해외입양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주목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해외입양인 70년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최 의원은 입양인 300여 명이 모인 컨퍼런스에서 “엄마품동산이 20여만 명 입양인들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파주시 해외입양인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온 최창호 의원은 이익선, 이진아, 이혜정 의원과 함께 ‘파주시 해외입양인 단체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조례는 한국전쟁과 함께 파주 곳곳에 미군 기지촌이 형성되면서 달러벌이에 나선 기지촌 여성들과 미군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