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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시민단체 “시의원 해외연수, 참 염치없는 일” 비판

파주여성민우회와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파주시의회 해외연수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참석자들은 시의원 모두 염치가 있으면 그동안 시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길 바란다며 연수비용 전액 반납을 요구했다.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상임대표 이재희)는 28일 오전 파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3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파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목진혁)와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은주)의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력 비판했다.


 파주여성민우회 윤숙희 전 대표는 “2023년은 정전협정 70주년이다. 파주는 대한민국 최대의 미군기지였다. 이 때문에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가 도처에 남아 있다. 바로 미군위안부와 그 자녀들이다. 고령의 나이에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문을 열면 비가 들이치는 쪽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집단 트라우마는 지역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라며 연수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비판했다.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집 임경란 사무국장은 “엊그제 태국 이주노동자가 재활용 업체에서 일을 하다 팔을 크게 다쳤다. 연초부터 화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죽음을 목도하고 손가락과 팔이 잘리는 노동자를 수없이 보아왔다. 그들은 공장과 농장 축사에서 한국사람이 마다하는 고되고 힘든 일을 대신하며 파주경제의 일원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파주시의회는 지난해에도 매달 세금을 내는 파주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재난지원금을 받을 권리를 배제함으로써 차별을 만들어 낸 바 있다.”라며 외유성 해외연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파주여성민우회 김선희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파주시민은 파주시의회가 밝힌 해외연수가 사실상 잘 포장된 외유성 관광이라고 판단한다. 민선 8기 임기가 시작되고 4개월이 지난 현재 파주시의회는 의장단 선출로 의회가 문을 열지 못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리고 얼마 전 제주도연수에서는 술자리에서 동료의원간 서로 싸움을 벌여 경찰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런 와중에도 버젓이 외유성 해외연수 계획을 세운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파주시의회는 예산을 즉각 반납하고 서민들의 현장을 방문해 민생예산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파주시민사회단체는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인 시위 등 강력한 행동을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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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