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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버이날 최대 선물은 효도 백신...“엄마 사랑합니데이”

시민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 파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2층 관중석은 보호자 목걸이를   한 가족들이 부모님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카톡방에 사진을 찍어 올리느라 시끌벅적하다. 27일 어머니를 모시고 나온 딸이 접종센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이를 본 다른 가족이 어머니를 응원하는 카톡 글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엄마 주사 맞으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요. 엄마 사랑합니데이.” 요즘 어버이날 최대 선물은 ‘효도 백신’이라는 말이 사회 전반에 공유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글이다.



 다른 가족들도 접종을 마친 어머니가 마지막 단계인 ‘모니터링실’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휴대폰에 열심히 담는 등 인류가 다시 경험하지 않아도 될 역사적 장면들을 기록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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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