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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추벌 성노동자 연대단체 “김경일 시장 자격 없다.”

“김경일 시장님, 나는 연풍리 성노동자입니다. 파주시장은 이 영화제 축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1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11일 임진각에서 열렸다. 그런데 영화제 조직부위원장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축사와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다큐멘터리 소개가 끝날 무렵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성이 큰소리로 파주시장을 비판했다. 사회자는 “하실 말씀이 있는 분은 영화제가 끝나고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여성을 진정시켰다. 




 이날 젊은 여성은 자신을 연풍리 성노동자라고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추벌 성노동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연대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김경일 시장을 비판한 것일까? 영화제에 참가한 한 문화예술인은 “이들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영화제 슬로건이 불평등, 차별, 혐오 없는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김경일 파주시장의 강압적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영화제 축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경일 시장의 개막식 축사에 앞서 영화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중기 씨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경계선을 돌파하고 실천하는 인간이자 바람처럼 모든 장애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다. DMZ는 불평등과 차별, 혐오를 낳는 모든 선들을 상징한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눈물과 아픔으로 가득하고 여기저기 암울한 곳이 많다. 세상이 아무리 아프고 암울하더라도 우린 포기할 수 없다. 더 치열하게 꿈꾸고 연대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제17회 다큐멘터리영화제 슬로건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이다.”라고 영화제를 소개했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김경일 시장의 축사가 끝난 후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불평등, 차별, 혐오 이런 부분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 현장 어딘가에서는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지금도 바라보고, 응시하고, 발견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치열한 정신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통찰과 세상에 던지는 진실이 바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차별과 불평등의 세상을 역설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축사에서 “파주는 누구보다 더 평화를 원했다. 영화제 슬로건인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가 널리 퍼져 나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전국철거민연합회 소속 ‘연풍리철거민대책위’는 주민들을 모두 범죄자 취급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김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장은 모두 쫓아다니겠다는 계획이어서 상황에 따라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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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 ‘흔들리지 않는 길’ 회고록 출간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이 고향 파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흔들리지 않는 길’을 출간했다. 1962년 야당3리의 옛 지명인 ‘아홉 우물’에서 나고 자란 손배찬은 ‘아홉 우물’의 유래를 이렇게 전했다. “마을에 우물이 아홉 개가 있었죠. 그래서 ‘구우물’이라고 불렀어요. 실제 내가 중학교 다닐 때까지도 크고 작은 우물이 여러 곳에 있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아범물’에서 동네 사람들이 빨래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른들한테 전해 들었던 우물의 의미가 구름으로 비유돼 ‘구름우물’이라고도 했죠. 그 바람에 경의선 운정역이 구름 ‘운’에 우물 ‘정’으로 씌어졌다고 해요.” ‘아홉 우물’ 소년 손배찬은 서울로 유학을 가 동국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고향 파주에 뿌리를 내리고 파주시의회 의장과 파주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파주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가 신조로 삼아온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려고 했다. 그는 회고록을 펴내게 된 동기를 “우리 사회는 내란이라는 위기를 민주주의로 이겨냈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임을 증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진짜 대한민국의 정신은 다름을 존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