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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엄마품동산’ 찾은 해외입양인... “우리를 기억해줘 고맙습니다”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한 입양인들이 11일 파주시 조리읍의 반환 미군부대 캠프하우즈에 조성된 엄마품동산을 찾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0여만 명에 달하는 입양인 중 90명이 재외동포청의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이들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체험활동에도 참가하게 된다.
입양인들은 엄마품동산 돌망탱이에 자신의 이름과 입양 기록을 칠보공예로 만들어 전시한 ‘기억의 벽’과 900명의 입양인 사진과 사연이 담긴 ‘입양인의 목소리’를 전시한 평화뮤지엄을 둘러보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거나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소리없는 눈물로 대신했다. 



 ‘2025 한국입양인평화대축제’ 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은 이번 환영사에서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사단본부가 주둔했던 ‘캠프하우즈’이다. 파주는 전투가 치열했던 지역이고 전쟁의 상처가 깊게 남아 있다. 그로 인해 전쟁고아들이 많이 발생했고, 미군 기지촌에서는 젊은 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이 미국 등 여러 나라로 입양됐다. 파주 사람들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과 입양 아동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엄마품동산을 만들었다. 이처럼 엄마품동산은 여러분을 기억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여러분이 한국으로부터 환영받고 존중받는다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김민철 교류협력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엄마품동산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여러분이 겪었을 상실의 아픔과 그리움을 모국이 함께 기억하고, 치유하고자 조성된 공간이다. 특히, 이곳 ‘기억의 벽’에 새겨진 이름들과 평화뮤지엄에 전시된 입양인의 목소리를 통해 모국은 여러분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고 응원하는 든든한 엄마품이 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재외동포청은 입양동포 여러분을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자산으로 여기며, 모국과의 지속적인 재연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최병갑 파주부시장도 축사를 통해 “엄마품동산은 모국의 품을 상징하는 평화와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오늘 여기 엄마품동산 방문이 모국의 정을 느끼고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입양된 함초롱(캐리 로서, 49) 변호사는 “지금까지 한국이 마음속의 나라였다면, 오늘은 실제로 내가 딛고 선 땅이 됐다. 이곳의 공기, 나무, 돌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진다.”라며 울먹였다. 프랑스로 입양된 이재동(로홍 뒤물랭, 43) 씨는 “우리를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직접 듣고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졌다.”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 알려진 민주당 손배찬 파주시의회 전 의장과 지난 6월 평화대축제와 이번 평화뮤지엄의 ‘입양인의 목소리’ 전시에 자원봉사를 한 국민의힘 이진아 파주시의원이 함께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부처와 자치단체는 입양인 뿌리 찾기 지원을 적극 강구하라’는 지시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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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할머니의 감사 편지... “시장님 고맙습니다” 손배찬 파주시장이 최근 90세 할머니에게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치매예방교육을 다시 받을 수 있게 해줘 고맙다는 내용이다. 할머니는 자필 편지에서 ‘올해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나 일상생활이 우울해져 치매관리교육을 받았는데 그 교육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실망하고 있던 참에 시장님께서 교육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다.’라고 했다. 인순옥 할머니는 파주시치매안심센터에서 주관한 쉼터 프로그램 ‘기억똑똑교실’을 다녔다. 직접 뜨개질을 하고 원예, 공예 등을 체험하며 수료증도 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아쉬움이 컸다. 직원(팀장)에게 더 다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은 웃으면서 ‘새로 취임한 시장님이 파평면사무소에 오시는데 그때 시장님께 말씀해보라.’는 말을 했다. 할머니는 ‘우리 같은 사람의 말을 바쁘신 시장님께서 들어주시겠냐’며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소원을 휴대전화 영상으로 찍어 손배찬 시장에게 전달했다. “우리 할아버지(남편)가 올봄 하늘나라로 갔어요. 아흔네 살에... 집에 나 혼자 있다 보니 자꾸 울적한 마음이 들어 강건너(임진강) 밭에 쪼그려 앉아 있거나 경로당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