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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주 안아주려고 백신 맞는다고 하셨어요.”

“엄마 나 여기 있어요.” 19일 시민회관에 마련된 ‘파주시 백신접종센터’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함께 온 가족들이 접종센터 2층 관중석에서 어르신과 눈을 한 번 맞추려고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두 팔을 들어 소리친다. 어르신 대부분은 관중석의 가족 응원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어쩌다 눈을 마주친 어르신은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기도 한다. 관중석에서 내려다보는 접종센터는 마치 미로 찾기 게임 같다.



 어르신들 대부분은 100세 시대에 걸맞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다. 그러나 치매와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어르신도 있어 의료진과 행정요원들의 각별한 관심이 더해지기도 한다. 예진을 맡은 의료진이 어르신한테 증상을 물어도 귀가 어두워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두 번 세 번 묻는 바람에 다음 순서가 조금씩 지체되기도 하지만 모두가 차분한 자세로 질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보건당국 직원들이 접종센터에서 제일 많이 쓰는 단어는 ‘아버님’, ‘어머님’, ‘어르신’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선생님’ 같은 칭호는 쓰지 않는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모셔야 한다는 파주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접종센터 2층 관중석에서 이리저리 오간 끝에 간신히 어머니와 눈을 맞춘 한 여성은 어르신들의 백신 불안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어머니도 걱정을 하셨어요. 그런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손주도 안아 볼 수 없게 된다며 신청을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접종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백신 접종에 동의해 주신 것에 고마움을 전했다. 파주시의회 의장단(의장 한양수)도 접종센터 앞에 대기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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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벌 이계순 『나는 포주다』 발간 『나는 포주다』의 저자 이계순은 책머리에서 “나는 포주다. 나는 포주라는 걸 자랑스러워한 적은 없지만 결코 수치스러워한 적도 없다. 먹고 살려다 보니, 자식들 키우려다 보니,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이 삶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 어떤 삶이든 한번 결정되면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가면서, 나의 뒤안길을 되돌아본다.” 라며 회고했다. 이계순은 1953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계순은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어린 나이에 임신까지 했다. 그리고 결혼해서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아 길렀다. 연애 당시 복싱 특기생으로 대학에 합격했던 남자친구는 대학도, 가정 생활도 포기한 채 밖으로만 돌다가 건달 세계로 들어가 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편 부하로 있던 한 건달의 도움을 받아 포주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이계순은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한테 범법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채 인간 대우를 안 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너무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해서다. 김경일 시장은 포주와 종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본 적도 없으면서, 권력만 쥐고 휘두르며, 공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