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

“백신 접종 불안해하던 어르신들, 접종 후 웃으며 귀가”

어르신 백신 접종이 휴일인 17일에도 이어졌다. 파주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 앞에는 적십자파주지구협의회와 해병대파주시전우회 등 자원봉사단체가 아침 일찍부터 나와 어르신들과 밀려드는 차량을 안내했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접종 예약 시간보다 일찌감치 도착해 접수대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가 접종 예진실로 들어갔다. 파주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미리 파악해 계단으로 되어 있는 시민회관 입구를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임시 통행로를 만들어 편의를 제공했다.




 최종환 파주시장과 김회광 부시장도 접종센터에 나와 불안해하는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화이자 백신에 대한 설명을 해드렸다. 접종센터에 투입된 직원들도 첫날과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특히 직원들은 어르신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웃음 띤 얼굴로 환하게 맞았다.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은 대기실에서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귀가하게 돼 있는데, 119구급대원이 번호를 부르며 집에 가도 좋다고 하면 어르신과 보호자의 굳었던 얼굴이 활짝 펴지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접종 대상자 805명 중 784명이 접종을 해 97.4%의 접종률을 보였다. 15일부터 시작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총 2,099명으로 이 중 97.2%인 2,041명이 접종을 마쳤다.




 






오늘의영상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③]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흑인 혼혈 강현숙 씨는 1957년 임진강 건너 미군부대에서 병사들과 함께 몰래 내무반 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인 혼혈 강순자(Dawn Tomlinson) 씨는 1956년 문산 선유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2025 한국입양인 평화대축제’에 참가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신기숙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애써 참아냈다. 신기숙 씨는 위탁모 생활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31살에 위탁모를 시작해 19년간 61명의 아기를 키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아이들의 작은 손, 맑은 눈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으며 자라왔을지, 얼마나 한국이 그리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엄마품동산 평화대축제를 통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나 소중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존재 자체로 충분히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