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4.1℃
  • 맑음강릉 28.0℃
  • 맑음서울 24.0℃
  • 맑음대전 25.7℃
  • 맑음대구 28.1℃
  • 맑음울산 23.4℃
  • 맑음광주 25.9℃
  • 맑음부산 21.8℃
  • 맑음고창 22.9℃
  • 맑음제주 21.1℃
  • 맑음강화 19.6℃
  • 맑음보은 25.0℃
  • 맑음금산 24.9℃
  • 맑음강진군 25.7℃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뭔가 좀 아쉬운 기념사진’


사진은 북파주농협 콩·과수 유통종합처리장 준공식 모습이다.

파주시청이 제공한 사진을 들여다보면 가운데에 박정 국회의원 부인이 있고, 그 옆에 최종환 파주시장과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이 서 있다. 이날 준공식의 주인공은 농협이다. 그런데 이장성 농협 파주시지부장과 조리농협 백운경 조합장은 가장자리에 있다.

 

 파주시 행사 기념사진의 대부분은 가운데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로 권력 서열에 따라 자리를잡는다. 그러한 서열에 따라 내빈의 자리는 거의 판박이다. 이런 관행은 정작 축하받아야 할 그 행사의 주인공들을 권력의 들러리로 만든다.

 

 이날 행사는 농협 지부장 등 농업인이 더 축하를 받아야 할 행사임에도 박정 국회의원의 부인이 가운데 자리를 잡고 기념 촬영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파주시청이 이날 행사에 국회의원이 참석했다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낸 것이다. 일부 언론은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

 

 시민들은 박정 국회의원이 후보 시절 부부와 함께 장단콩 축제 등 행사장에서의 설거지를 기억하고 있다.

 



오늘의영상





[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