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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포토에세이] 그 많던 정치인은 다 어디로 가고 주황색만...



문재인 대통령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파주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 주십시오. 이제 파주의 판문점은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남북 정상이 중단하기로 한 대북 전단 살포는 전쟁을 선동하고 분단을 유지하려는 분단 적폐일 뿐입니다.”

5일 파주시의회 안소희 의원의 대북 전단 살포 반대 민중당 기자회견발언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아침 파주의 지방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와 정치인들은 자유로 휴게소와 임진각, 통일대교 입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하며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그렇게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손을 흔들었던 청색, 황색, 녹색정치인들은 오두산 전망대 입구 주차장의 대북 전단 살포 반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주황색만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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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사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주시의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페쇄를 위한 여행길 걷기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참가자와 집결지 종사자들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기동대가 땡볕에 열을 지어 서 있다.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성노동자와 여성단체 회원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모두 고생이다. 경찰 무전기로 용주골 문화극장에 모여 있던 여행길 참가자 소식이 들려온다. 80명이 이동했다는 연락이다. 경찰 기동대 발소리와 함께 성노동자와 업주들도 긴장하기 시작한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갈곡천 연풍교를 지나는 모습이 가림막 틈 사이로 보인다. 여행길 참가자들이 집결지 안으로 들어온다. 참가자들은 “김경일 파주시장 때문에 연풍리 1-3구역 재개발의 희망이 무산됐다.”라는 내용의 펼침막 20여 개가 걸려 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자들은 성노동자 대기실인 유리방을 힐끗힐끗 들여다본다. 한 참가자는 유리방 안에 있는 빨간색 의자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가 봐.”라며 호기심에 찬 손짓을 한다. 갈곡천 콘크리트 제방과 집결지 건물 사이의 그늘막을 벗어나자 한 참가자가 양산을 꺼내 쓰고 성노동자들을 구경하듯 쳐다보며 걷는다. 그러자 한 여성단체 활동가가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