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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백골단도 안 건드린 취재 카메라

사진은 지난해 말 기자생활 35년을 마감한 한겨레신문 김봉규 기자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김봉규는 사진 설명을 이렇게 적었다. “갓 수습기자를 마친 뒤 시위 현장으로 나섰다. 1990년 10월 서울대 정문 앞에서 열린 학생들의 민주화와 통일 관련 집회였을 것이다. 한 학생이 사복경찰과 백골단에 강제로 연행되고 있다. 그 모습을 찍으려 하자 전투경찰이 방패로 가로막고 있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이 사진은 파주의 터줏대감 이용남 형이 찍은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나는 왜 백골단에 연행되는 학생의 리얼함을 놔두고 전투경찰이 진압용 방패로 김봉규 기자의 취재를 막는 모습을 찍었을까? 그때 기억을 돌이켜보면 대략 이렇다. 당시 김봉규는 백골단이 하나도 두렵지 않은 젖내 풋풋한 새내기였다. 시위 현장에 투입된 사복경찰들은 수습기자를 대번 알아차린다. 그리고 적당하게 취재를 방해한다. 진압 경찰과 취재진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일상이었다. 백골단한테 맞아 그럴듯한 사진 한컷 건지지도 못한 채 회사에 들어가면 ‘얻어맞고 왔다’며 다시 선배에게 발로 정강이를 차이는 그런 시절이었다. 




 나는 공권력의 언론탄압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욕심으로 전투경찰이 김봉규를 어떻게 제지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기다렸다. 그러나 학생의 팔을 양옆으로 꺾은 백골단과 사복경찰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봉규를 방패로 막고 있던 전투경찰도 김봉규를 풀어줬다. 1980년대 시위 현장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다. 그럼에도 백골단과 전투경찰은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카메라 훼손은 신문사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민주화운동 취재를 하면서 공권력의 카메라 훼손 시도를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다. 물론 백골단과의 몸싸움은 일상이었다. 그렇게 40년이 지난 2025년 8월 26일 대추벌 성매매집결지에 관용차를 타고 도착한 김경일 파주시장이 자신을 찍으려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손으로 강하게 밀어낸 후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일이 있었다. 




 파주시청 소통홍보관이 팔짱을 낀 채 취재진의 행사장 출입을 막았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 지역신문 두 기자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김경일 시장이 채용한 소통홍보관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아는 바가 없다. 그냥 흘러다니는 얘기로는 기자 출신이라고 한다. 기자 생활을 한 사람이 취재 방해를 보란 듯 하고 있단 말인가? 엄혹한 독재정권하에서도 건들지 않았던 취재진 카메라를 밀어버리는 파주시장의 무도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리고 동료기자의 신변을 전투경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앵글을 맞췄던 그 시대 정신을 행사장 안의 두 기자에게는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  


 기자 생활 35년을 마감하며 1990년 10월 내가 찍은 서울대 앞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겨레신문 김봉규 기자의 모습이 파주시장과 소통홍보관의 취재 방해와 맞물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다.  






오늘의영상





우리 모두 대통령실 앞으로 갑시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아무런 생계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폭력으로 강제 철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연풍리 주민들이 죽든 말든 무력과 폭력을 앞세워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아놓고 마치 충분한 이주대책을 세운 것처럼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는 어찌 해야 합니까? 대통령실 앞으로 몰려가 김경일 시장의 반인권적 행태를 낱낱이 폭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8일 파주시청 앞에서 열린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투쟁선포식에서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 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남 위원장은 김경일 시장이 자신의 치적과 성과만을 위해 사회적 약자인 성매매집결지 사람들을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 만행을 민주당 중앙당에 알려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추벌 성매매집결지는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는데 파주시장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연풍리 경제는 나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풍리 상가 철거대책위’ 백승희 위원장은 “우리는 김경일 시장의 정치적 성과의 희생양이다. 대추벌 성매매집결지 강제 철거로 연풍리 일대 주민의 삶과 상권이 파괴돼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수십여 년간 연풍리 주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