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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성매매집결지 위반건축물 300명 동원 강제 철거.. 통유리창, 비막이 차양 뜯어내

김경일 시장이 연풍리 성매매집결지를 올해 안에 받드시 폐쇄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날짜를 한 달여 앞두고 파주시가 위반 건축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집결지 안에 설치하려던 감시카메라는 이번에도 종사자들의 반발로 설치하지 못했다.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위반 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된 22일 아침. 성노동자 모임 자작나무회 회원들이 집결지 입구 양쪽을 몸으로 막아섰다. 감시카메라 설치를 막기 위해서다. 파주시는 집결지 진입로 입구에 천막지휘소를 세웠다.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구관 쪽 골목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자작나무회는 파주시의 이런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았다. 구관 쪽으로 대열을 이동하면 그 틈을 타 파주시가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지휘소에 집결해 있던 용역업체가 골목으로 진입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은 빼고 빈집으로 남아 있는 대기실 통유리창과 비가림 시설을 뜯어냈다. 구관 쪽 한 업소에서는 잠옷 차림의 여종사자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기실에 앉거나 드러누워 저항했다. 파주시는 이날 7개 동의 통유리창과 비가림 시설 등을 부분 철거했다.
 
 파주시는 위반 건축물 12동을 공무원 114명, 용역업체 153명 등 총 288명을 동원해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계획을 이미 철거가 시작된 오전 10시 파주시의회에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는 감시카메라 설치가 빠져 있어 파주시가 애초 계획이 없었음에도 구관 쪽 철거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물리적 충돌을 피하거나 저항의 강도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에서 감시 카메라 설치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또한 감시카메라 설치는 시민의 인권침해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통보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중론이다.



 현재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건물은 1960년대 운영됐던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로 나뉜다. 옛 건물은 ‘구관’으로, 새 건물은 ‘신관’으로 불리는데 사실상 영업은 거의 신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집결지 사람들은 신관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2월 실태조사를 벌여 불법 증축, 무허가 등 건축물 100여 동을 파악했다. 이 중 대부분 신관 쪽에 있는 30여 동에 대해서 법원은 ‘본안 판결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파주시의 집행을 정지한다.’라고 결정했다.



 한편, 파주시는 최근 집결지와 마을을 분리하고 있는 갈곡천 제방의 가림막 철거 계획을 세웠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잠시 보류했으나 조만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집결지 업주와 종사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이간질하려는 술책이라며 갈곡천 건너 마을과 집결지 사람들의 인권과 생활안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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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언론자료 믿을 수 있나? 파주시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김경일 시장에 우호적인 일부 언론들이 명확한 사실을 취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 하고 있어 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주시는 7월 10일 ‘파주시 제42대 일일명예시장에 박재미 캘리세상 미담인 대표 위촉’이라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파주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박재미 명예시장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엄마품동산’을 방문해 관광과로부터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했다. 그러나 파주바른신문이 취재한 결과 박재미 명예시장은 이날 ‘엄마품동산’을 방문하지 않았고, 관광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입양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이를 언론에 제공하고, 지방신문 등 수십여 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국 이성근 국장은 “당일 ‘엄마품동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명예시장의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윤자 관광과장은 “당일 오전 자치협력과로부터 ‘엄마품동산’ 일정이 취소됐다는 연락을